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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7 양양,속초

2021.9.12. 갑작스레 떠난 반나절 속초양양 일출여행 / (8) 가자미회 듬뿍 올라간 국수와 두 가지 초장에 찍어먹는 오징어순대, 설악 회국수(속초 동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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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레 떠난 반나절 속초양양 일출여행 =

(8) 가자미회 듬뿍 올라간 국수와 두 가지 초장에 찍어먹는 오징어순대, 설악 회국수(속초 동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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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 도착해서 제대로 된 식사를 처음 하게 된 곳은 속초장 근처에 위치한 '설악국수' 입니다.

지난 여행 때 물회라든가 생선구이 등 다른 것들은 많이 먹었는데, 여긴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

사람들의 평이 꽤 좋은 편이라 한 번 가볼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가게거든요.

위치는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조금 떨어진 약간 외진 곳에 있습니다. 건물도 살짝 허름한 편이고요.

 

 

주력 메뉴는 회무침과 회덮밥, 그리고 다른 지역에선 조금 생소한 '회국수'

명태회를 올린 회냉면이야 흔하다지만 회국수는 저도 타 지역에서 본 적 없는거라 좀 호기심이 들어요.

그리고 가게 주인이 속초고등학교 동창회 모임에서 무슨 직책을 맡으신 듯...ㅋㅋ

 

 

여기도 나름 방송 몇 군데 출연한 게 있네요. 다만 크고 화려하게 붙여놓진 않았습니다.

다른 건 그렇다치더라도 TV조선 황교익이라... 예전엔 몰라도 지금은 음...ㅋㅋ

 

 

가게 내부는 그리 넓지 않고 약간 오래된 시골 식당 분위기.

입식 테이블과 좌식 테이블이 반반 섞여있습니다. 다행히 사람이 많진 않아 자리를 바로 잡고 앉았어요.

 

 

설악회국수의 메뉴판.

대표메뉴는 회국수와 회무침, 그리고 사이드로 오징어순대가 있고 겨울메뉴로 생선찌개가 있습니다.

여기 회국수 양이 꽤 많다고 들어 인원수에서 하나 뺀 숫자로 시키고 대신 오징어순대를 추가했습니다.

 

 

손글씨로 붙어있는 원산지 표시판.

회덮밥, 회국수에 올라가는 생선은 가자미회를 사용하는군요.

 

 

기본 식기 세팅.

 

 

따끈한 온육수가 담긴 주전자가 별도로 제공됩니다.

 

 

살짝 짭조름하면서 냉면집 육수와는 어딘가 약간 달랐던 온육수.

 

 

오징어순대를 시키면 두 종류의 초장통이 함께 나오는데요,

그냥 초장이 아니라 오디초장, 그리고 석류초장이네요.

오디초장은 남자용, 석류초장은 여자용... 컨셉으로 만든 것 같은데, 남녀 구분없이 취향에 따라 즐기면 될 듯.

 

 

기본 반찬이 깔렸는데, 국수집 치고 반찬을 꽤 제대로 만들었습니다.

그냥 국수집이면 김치라든가 단무지 정도만 있을 줄 알았는데, 어묵볶음, 양파장, 고사리, 호박나물...

게다가 반찬들이 그냥 구색맞추기가 아니라 생각보다 꽤 잘 만들어서 오, 맛있네 싶던...

 

 

오징어순대와 함께 주문한 회국수가 도착해서 항공샷으로 한 컷.

 

 

속초에 왔으면 역시 오징어순대를 먹어야...

설악회국수의 오징어순대(15,000원)는 다른 오징어순대 전문점과 가격이 동일한 대신 양이 꽤 많습니다.

 

아니 진짜 다른 가게보다 많아요. 지난 번 관광수산시장에서 먹었던 오징어순대, 아바이순대 반반 세트도

가격은 15,000원으로 동일했는데, 거기에 담겨나온 오징어순대는 꼴랑 6개 뿐이었거든요.

 

 

오징어 안에 다진 소를 듬뿍 넣은 뒤 계란옷 입혀 부친 오징어순대.

지난 번 여행 때 처음 먹어보고 완전히 매료된 속초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매력적인 음식.

 

 

오징어 지느러미도 통째로 함께 나왔습니다. 보니까 15,000원 한 접시에 두 마리를 사용한 것 같네요.

왠지 이 지느러미 부분 통째로 있는 걸 보니 이 부위가 상당히 맛있겠다 싶던...ㅋㅋ

 

 

왼쪽이 석류초장, 그리고 오른쪽이 오디초장.

초장 색이 서로 다른 게 육안으로 확인되는데, 석류초장 쪽이 새콤한 맛이 약간 더 강합니다.

어느쪽에 찍어먹어도 좋으니 취향에 따라 찍어먹으면 됩니다. 함께 나온 간장에 먹어도 좋고요.

 

 

쫄깃쫄깃한 오징어 속, 풍부한 소가 가득 들어있는 오징어순대는 딱히 흠 잡을 곳 없이 맛있네요.

아바이순대보다는 오징어순대가 여기서 먹을만한 특별한 가치와 희소성이 더 높기 때문에 이 쪽을 더 추천.

 

 

그냥 먹는 것보다 오징어숙회에 초장 찍어먹듯 초장과 함께 먹는게 가장 좋습니다.

다른 음식도 다 좋았지만, 역시 속초에서 먹은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이 오징어회 같네요.

 

 

오징어살이 많은 지느러미 쪽은 몸통, 머리보다 훨씬 더 쫄깃쫄깃한 맛.

보통 이 부분이 머리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머리는 다리 바로 위에 있고 여긴 지느러미입니다.

 

 

앞에서 회국수를 인원수대로 시키지 않고 인원수에서 하나 모자라게 시켰다고 했잖아요.

저희 일행이 세 명이라 두 개를 시켰습니다만, 감사하게도 두 개의 회국수를 세 그릇에 나눠 내어줬습니다.

즉 사진에 보이는 회국수는 1인분(8,000원)의 정량이 아닌 0.7인분 정도의 분량.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이 꽤 많아요.

 

 

익숙한 고추장 양념에 버무린 비빔국수 위에 잘게 썬 당근, 상추와 함께 가자미회를 듬뿍 얹었습니다.

국수는 이미 비벼진 상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따로 비빌 필요 없이 적당히 풀어서 바로 먹으면 됩니다.

 

 

상추 사이로 가자미회가 꽤 많이 들어있어요.

지난 번 먹었던 완도회식당의 물회(https://ryunan9903.tistory.com/819) 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풍부한 양입니다.

 

 

적당히 냉면대접 위에 면과 고명을 풀어놓으니 양이 훨씬 더 많다고 느껴집니다.

0.7인분이 아니라 그냥 이게 1인분이라 해도 딱히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

 

 

아는 맛이 무섭다고 이거 되게 맛있게 잘 무친 비빔국수에요. 다만 일반 비빔국수보다 초장 맛이 약간 강합니다.

아주 친숙한 새콤한 비빔국수에 쫀득쫀득 꾸덕꾸덕한 가자미회가 듬뿍 올라가니 되게 잘 어울리네요.

무엇보다도 속초 관광지에서 물회 한 그릇 가격이 1만원~1만 5천원 정도 한다는 걸 생각해보면

물론 물회만큼 회가 많이 올라가진 않지만, 그 절반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가성비가 회국수의 가장 큰 강점 같습니다.

 

 

반찬이 맛있어서 한 번 추가를 했는데, 좀 전에 없었던 가지나물이 나왔습니다.

딱 정해진 반찬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 반찬을 다르게 만드는 듯.

가지나물 같은 건 저야 좋아하긴 합니다만 워낙 호불호가 있는 거라 취향은 약간 갈리겠네요.

 

 

아주 맛있게 먹었던 설악국수에서의 회국수와 오징어순대.

관광객을 주로 상대하는 속초의 큰 식당과 달리 규모는 작으면서 현지인들을 위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부담없는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던 점심식사였습니다. 이 정도면 외지 사람들이 여행 와서

일부러 찾아갈 만 하다고 생각. 특히 다른 것보다도 오징어순대만큼은 다른 가게보다 여기서 먹길 바래요.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 근처엔 공터에 주차해놓을 곳이 꽤 많습니다.

가게 바로 앞에 주차장이 없긴 하지만, 근처 적당한 공터에 대 놓고 조금만 걸어가면 됩니다.

= Continue =

 

 

※ 설악회국수 찾아가는 길 : 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 근처, 속초해양경찰서 맞은편 식당가에 위치

http://naver.me/xuIFmU21

 

설악회국수 : 네이버

방문자리뷰 119 ·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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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1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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