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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8 군산,목포,신안,광주

2021.10.28. (34)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인류, 이세돌 바둑박물관 / 2021 류토피아 여름휴가, 전라남도 바다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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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류토피아 여름휴가, 전라남도 바다여행

(34)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인류, 이세돌 바둑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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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도(飛禽島)에 들어오고 나니 빗방울이 생각 이상으로 더 거세졌습니다.

다행히 일기예보를 보니 계속 이 날씨가 지속되진 않을 거라 뭐 다니다보면 그치겠지... 하는 생각으로 이동 중.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가 보려 한 곳이 있었는데,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

논길을 따라 전혀 엉뚱한 마을로 들어와 버렸네요.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대로 들어왔는데 잘못 알려준 듯.

비가 오는 것도 있었지만 길이 너무 좁아 차 돌리는데 은근히 고생...

 

 

잠깐 길을 잘못 든 덕에 살짝 고생하긴 했지만, 바로 근방에 위치한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

'이세돌 바둑 기념관' 에 도착했습니다.

 

조훈현, 이창호의 계보를 잇는 세계 바둑 최강자의 계보를 잇는 프로기사 이세돌은

구글이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공식전에서 승리를 거둔 유일한 바둑기사로 더욱 유명합니다.

이세돌이 태어나 자란 곳이 바로 이 신안 비금도였다고 해요. 그래서 이세돌의 고향인 이 곳에

'이세돌 바둑 기념관' 이라는 전시 공간이 새롭게 오픈, 비금도에 온 관광객들이 꼭 들리고 가는 곳이 되었습니다.

 

 

박물관 입구엔 지난 2016년,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이세돌 VS 알파고' 대결 4국을 기념하는

기념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흰색 돌을 들고 있는 이세돌의 손.

 

 

기계로 만들어진 알파고의 손.

 

 

알파고를 상대로 유일하게 승리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 4국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조형물로

조형물 뒷편에 당시 대국에 대한 간단한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이게 벌써 5년 전 대국이었군요.

 

 

멀리 보이는 건물이 이세돌 바둑 기념관.

그리고 박물관 앞에 넓은 운동장과 함께 축구 골대가 있는데, 어째... 이런 건물 구조... 많이 본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이 건물도 원래는 학교였는데 폐교 후 지금은 기념관으로 용도가 바뀐 건물입니다.

과거 '비금 대광초등학교' 였던 곳이라고 하네요. 폐교는 2005년, 바둑기념관으로의 재개관은 2008년.

 

 

과거 학교 현관이었던 곳은 현재 '이세돌 바둑기념관' 이라는 현판이 붙어있습니다.

 

 

아차... 오늘 월요일이지(...)

 

이세돌 기념관의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로 지정되어 있는데, 그럼 이거 못 들어가는 건가 했는데

안에서 직원이 나와 오늘은 운영하는 날이라고 들어오라고 안내를 해 주더군요.

아마 여름휴가 성수기라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전시관을 연 것 같았는데 다행히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2층 규모로 되어 있는 이세돌 바둑기념관 안내도.

복도를 중심으로 방이 여러 개 일렬로 붙어 있는 구조는 영락없는 학교 그 자체입니다.

 

 

1층 현관 전경.

 

 

내부는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슬리퍼로 갈아신고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반상 위에 펼쳐지는 흑, 백 돌의 삶과 죽음이

사람의 인생과 닮았다 하여 흔히 바둑을 인생에 비유한다.

 

 

지금은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하는 방문기념 접시와 머그컵.

이세돌 바둑 기념관 건물 전경이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이세돌 선수의 약력.

이렇게 보니 젊은 나이에 경력이 진짜 화려하네요... 이 정도까지일 줄은 몰랐습니다.

 

 

신의 한 수를 꿈꾸는 '바둑'

바둑의 게임 방식과 유래에 대한 간단한 정리.

 

 

이세돌 선수의 선수생활 및 역사가 정리되어 있는 전시실.

현역 선수 시절 받은 각종 상패가 이 곳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바둑의 특징과 효과.

다른 건 몰라도 정신 수양에 도움이 된다는 건... 둘 줄은 모르지만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ㅋㅋ

 

 

옛날엔 학교였을 복도. 지금 교실이었던 공간은 각종 테마 전시실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 곳은 바둑을 직접 둬볼 수 있는 공간으로

칠판이 있던 자리에 '제6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라는 이름의 현수막이 함께 걸려 있습니다.

한때 대회가 이 곳에서 열렸던 것 같군요.

 

 

흑과 백, 서로의 바둑알을 갖고 마주앉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

내심 내가 바둑을 배웠더라면... 이라는 생각도 잠시 해 봅니다.

 

 

'이세돌 전시관'

 

 

이세돌 전시관에 진열되어 있는 바둑을 두는 이세돌 기사 인형.

처음에 보고 진짜 사람인 줄 알고 약간 놀랐는데, 자세히 보니 인형 티가 나는군요...ㅋㅋ

반대쪽 의자는 비어있어 이 곳에 앉아 함께 대국을 두는 포즈로 기념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대결.

당시 알파고에게 유일하게 이겼던 제4국은 진짜 다시 봐도 전율이 돋는 순간이었지요.

 

 

이 곳은 신안 천일염 바둑팀 홍보관으로 신안에 연고를 두고 있는 바둑팀에 대한 소개, 전시가 있습니다.

 

 

바둑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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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에로스박물관' 구 암태동초등학교처럼 이 바둑기념관도 기념관이 건립되기 전에는

'비금 대광초등학교' 라는 학교였습니다. 그래서 학교였던 시절의 흔적 및 전시물이 건물 2층에 작게 마련되어 있어요.

교가 및 학교의 연혁에 대한 안내. 1975년에 개교하여 2005년에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하게 되었습니다.

 

 

역대 졸업사진이 2층 복도와 계단에 아크릴 액자로 쭉 진열되어 있는 것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1979년도, 비금 대광국민학교 시절 1회 졸업생을 배출했군요. 당시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모습.

이 당시 졸업한 학생들은 지금 거의 60줄을 바라보는 장년이 되었고 선생님들 중엔 고인이 된 분도 계실 듯 합니다.

 

 

학교가 한창 번창하던 시절의 졸업 사진.

 

 

2004년에 마지막으로 졸업한 학생들의 모습.

학생 수가 꾸준히 줄어들어 폐교되기 전엔 정말 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학생만 남게 되었습니다.

 

 

기념관 안에 이렇게 졸업사진들과 함께 학교였던 시절의 흔적을 남겨놓아

추후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도 언제든지 다시 찾아와 그 당시를 추억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모래밭 대신 잔디가 자라 있는 운동장.

그리고 한 때 학생들을 모아놓고 교장선생님 훈화말씀이 있었을 듯한 사용하지 않는 단상.

 

 

어느 학교나 꼭 도시전설 하나씩은 있었던 동상들.

이 학교엔 책 읽는 여자아이 동상이 있네요.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엔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상이 있었습니다.

밤이 되면 두 동상이 서로 일어나 싸운다는 이야기가 어릴 적 돌았었지요. 생각해보면 싸울 이유가 없는데ㅋㅋ

 

 

이세돌 바둑기념관을 나와 다시 차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여전히 안개가 심하게 껴 있어요.

= Continue =

 

2021. 10. 2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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