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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피자,치킨 또는 배달음식

2021.11.8. 블랙 알리오(PURADAK) / 간장과 마늘의 절묘한 조합이 만들어낸 소스의 맛, 처음 먹어보는 푸라닭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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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라닭 치킨이 꽤 맛있다는 이야기를 예전부터 많이 들어왔는데, 최근에서야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배달시켜 먹는 브랜드 치킨을 평소에 거의 안 먹다시피해서 접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 크긴 합니다만,

친구에게서 푸라닭 치킨교환권을 선물받아 그거 사용할 겸 동네 푸라닭 매장을 가서 포장을 한 번 해 왔어요.

 

아무래도 저는 배달에 익숙하지 않나 봅니다. 배달주문을 할 줄 모르는 건 아니지마는

성격이 뭐랄까 남에게 맡기는 것보다 직접 해야 성이 차는 것 때문인지 전화주문 후 매장으로 직접 가서 가져왔습니다.

프리미엄 치킨 브랜드(...) 답게 일반 비닐봉지가 아닌 천으로 된 가방에 치킨을 담아주더군요.

 

 

치킨과 치킨무, 그리고 전용 소스와 콜라 1.25L 페트병 구성.

카카오톡 기프티콘으로 선물받은 푸라닭 치킨 콜라 콤보 세트입니다. 가격은 정가 기준으로 19,900원.

 

 

치킨박스 참 고급스럽게 만들었네요... 다른 프랜차이즈 치킨이랑 포장 재질부터가 완전히 달라요.

아니 박스 모양이나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박스 표면에 코팅처리까지 되어있어 진짜 이게 뭔가 싶던...

 

 

푸라닭 치킨의 어원은 스페인어로 '순수한' 이라는 뜻을 가진 'PURA'와 닭을 뜻하는 'DAK' 의 합성어로

'순수한 마음의 사람들이 만드는 치킨 브랜드' 를 뜻하고 있다고 합니다.

 

 

거짓말하지 마세요. 이거 생각하고 만든거잖아(...)

그런데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고 나름대로 이 안에 의미를 어떻게든 집어넣은 건 나쁘진 않네요.

다만 프라다에서 브랜드 이름으로 소송을 걸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얼핏 들었는데 아직까진 잠잠한 편.

 

 

제가 먹은 치킨은 푸라닭의 대표메뉴 중 하나인 '블랙 알리오' 입니다. 한 마리 가격은 17,900원.

깊고 진한 간장과 고소하면서 담백한 마늘의 만남!

치킨을 넘어 진정한 요리를 느낄 수 있는 푸라닭의 대표 메뉴 - 라고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더군요.

오븐에 구운 치킨을 마늘간장 소스에 버무린 뒤 그 위에 얇게 썬 마늘칩을 듬뿍 얹어낸 치킨.

 

 

치킨무도 뭔가 다른 치킨무와는 다른 프리미엄 분위기가 물씬.

다른 치킨 브랜드와 달리 푸라닭 치킨의 경우 전체적인 이미지 컬러가 검정색 중심이라 더 그렇게 느껴지는 듯.

 

 

치킨무는 하얀색이 아닌 색소를 입혀 노란빛을 띠는 게 특징입니다.

얼핏 보면 깍둑썰기한 단무지처럼 보일 수 있는데, 다행히 맛은 단무지가 아닌 평범한 치킨무 맛입니다.

 

 

함께 찍어먹으라는 용도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고추마요소스' 라는 소스가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블랙 알리오 치킨 먹을 때 찍어먹는 용도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색은 와사비색을 띠고 있는데, 와사비맛이 아닌 살짝 청고추 특유의 알싸함이 있는 마요소스라 보면 될 듯.

저는 개인적으로 마요네즈 계열 소스를 아주 즐기는 편은 아니라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았습니다만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꽤 맛있게 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제 기준으로 좀 더 매워도 좋을 것 같더군요.

 

 

밀가루옷을 두껍게 입혀 튀겨낸 치킨이 아니라 그런지

한 마리임에도 불구하고 후라이드류에 비해 약간 양이 적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정말 의외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제가 원래 메이커 치킨 한 마리를 혼자 다 못 먹거든요...

그런데 이건 양이 좀 적어보여 다 먹을 수 있겠거니 생각했는데, 결국 이것도 다 먹지 못하고 나눠서 먹었습니다.

 

 

일반적인 간장치킨에 비해 양념 색이 좀 더 진한 편.

위에 올라가는 마늘은 생마늘이 아닌 한 번 바삭하게 튀긴 마늘칩입니다.

쓴맛은 날아가고 마늘 특유의 향긋한 향만 남았지요.

 

 

진한 마늘간장 소스 맛이 꽤 강한 편이긴 하지만, 치킨 자체는 왜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알 것 같네요.

한국인이 좋아할 법한 짭짤한 간장 소스와 튀기지 않고 구운 닭 껍질과의 조화가 아주 괜찮은 편입니다.

그냥 닭 자체만 즐기는 것보다 밥과 함께 밥반찬으로 먹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맛이었어요.

닭고기살을 잘게 썰어 밥 위에 올려 덮밥으로 먹으면 되게 좋지 않을까... 싶던데, 그렇게 치밥을 즐기는 것도 괜찮을 듯.

 

다만 전체적인 양념이 아주 강한 편이라 먹다보면 좀 짜게 느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린다와는 좀 다른 개념으로 짠맛이 꽤 강한 편이니 치킨만 단독으로 먹는 것보다는 뭔가 자극적이지 않은

다른 사이드메뉴와 함께 즐기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아 고추마요소스는 제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습니다(...)

 

그래도 처음 먹어보는 푸라닭 치킨, 꽤 맛있게 먹었습니다...ㅋㅋ 자주 사 먹을 일이 있을진 모르겠습니다만...;;

 

2021. 11. 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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