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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중식

2021.11.23. 서울 대림시장 나들이(천성왕꽈배기의 즉석꽈배기와 하얼빈홍창의 중국식 수제 소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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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중샤브뷔페(https://ryunan9903.tistory.com/1192)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대림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2021.11.22. 홍중샤브뷔페(대림동) / 육류 해산물 야채, 내 맘에도 듬뿍 넣고 즐기는 대림동의 유명

역시 꽤 오래 전 방문 후기이긴 합니다만, 지난 추석 연휴 당시 대림동을 다녀왔었습니다. 대림동에서 가장 유명한 중국식 샤브샤브 - 훠궈 전문점인 '홍중샤브뷔페' 에서 점심을 먹고 왔지요.

ryunan9903.tistory.com

중화민국에 뿌리를 두고 관광지로 발전한 인천 차이나타운과 달리 대림동, 가리봉동 일대 차이나타운은

중화인민공화국 쪽 사람들이 실제 거주하고 생활하는 본거지로 인천 차이나타운과는 꽤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분위기의 왁자지껄한 시장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지만, 조금 이질적으로 느끼는 분들도 많이 있을 듯.

 

 

한 중국식품점에서 판매중인 각종 중국 과자들.

한국어 프린팅이 되어 있는 제품도 있지만, 대부분 식품들은 중국 본토에서 직접 수입해온 것들입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순대집이 있어 좀 호기심이 들었는데, 얼마나 맛있는 순대를 파는 걸까요.

나중에 한 번 또 이 일대 올 일이 있으면 들러봐야하나... 라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꽈배기를 비롯하여 각종 중국 빵을 판매하는 '천성왕꽈배기'

 

 

매장에서 직접 꽈배기를 비롯하여 각종 빵을 만들어 파는 가게입니다.

눈앞에서 바삭하게 튀겨지는 대왕꽈배기를 볼 수 있는데, 이 튀기는 냄새가 사람 발목을 잡아끌더군요...ㅋㅋ

 

 

꽈배기를 비롯하여 만두, 도너츠 등 각종 빵이 진열대에 쌓여 있습니다.

집에 가서 먹으려고 여기서 꽈배기랑 만두 등을 조금 샀어요. 가격도 굉장히 저렴해서 좋습니다.

 

 

꽈배기는 제가 산 곳 아니더라도 여기저기서 바로 튀겨나온 걸 살 수 있는데요,

중국식 꽈배기는 분식집에서 파는 꽈배기의 거의 두 배는 될 정도로 크기도 크고 가격 또한 상당히 저렴해서

간단한 길거리 간식, 혹은 식사 대용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바로 먹을 거면 갓 튀겨나온 걸 사세요~!

 

 

한국인보다 중국인이 많은 거리 특성상 사진과 같이 한자 간판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자도 한국인이 쓰는 번체가 아닌 중화인민공화국에서 사용하는 간체 간판을 쉽게 볼 수 있어요.

냄새에 이끌려 잠시 들어가게 된 '하얼빈홍창' 이라는 이름의 한 정육점.

 

 

이 곳에선 매장에서 직접 만든 소세지와 육포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예전 타이완 여행 때 야시장에서 소세지를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본토 소세지 맛을 어떨지 궁금하여

한 번 구매해 보았습니다. 가격은 두 달 전이라 정확하진 않지만 아마 4개 1만원인가 했던 걸로 기억해요.

 

 

일반 과일 가게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고, 설령 있어도 토 나오게 가격 비싼 과일 '두리안'

여기엔 아예 두리안만을 전문으로 파는 '대림동 두리안' 이라는 가게가 있습니다.

 

 

쇼핑카트 위에 잔뜩 쌓여있는 두리안. 한 번에 이렇게 많은 두리안을 한국에서 본 건 생전 처음...ㅋㅋ

가시가 굉장히 뾰족하고 딱딱한 껍질을 갖고 있는 개성 넘치는 과일.

 

 

껍질을 벗겨 먹기 좋게 잘라 팩에 담아 파는 것도 있었는데요, 가격을 슬쩍 물어보니 엄청 살벌(...)

그냥 눈 딱 감고 한 팩만 사서 먹을까 하나 참았습니다. 참고로 두리안 특유의 냄새는 극복한 상태.

취두부만큼은 아니지만 두리안도 정말 특이한 냄새가 나는 과일이라 근처에 가면 그 냄새를 느낄 수 있을 거에요ㅋㅋ

 

 

방문 당시엔 추석 연휴 기간이라 대림시장도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중국에도 중추절이라는 명절이 있어 우리와 동일하게 추석 명절을 쇠는데 그 영향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나중에 이런 분위기 좋아하는 친구들과 다시 한 번 와서 음식도 먹어보고 이런저런 구경을 또 해 보고 싶은...ㅋㅋ

 

 

대림동에서 사 온 계란부추군만두, 그리고 중국식 소세지.

 

 

계란부추군만두는 꽈배기를 샀던 '천성왕꽈배기' 라는 가게에서 함께 샀습니다.

가격이 꽤 싼데요, 저 큼직한 만두 한 개 크기가 단돈 천원밖에 하지 않습니다.

 

 

쫄깃한 만두피 안엔 계란 약간과 함께 부추가 한가득 들어있습니다.

고기 없이 오로지 부추와 계란 약간으로만 이루어진 만두라 조금 생소하게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구운 만두피와의 조합이 묘하게 어울리는 부담없이 먹기 좋은 중국식 만두입니다.

 

 

중국식 수제 소세지는 단면이 조금 거친 편이고 돼지고기 씹는 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게 좋긴 합니다만

특유의 향신료가 더해지고 짠맛이 좀 강한 편이라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엔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향 때문에 아예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향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만 먹어보길 바래요.

타이완에서 먹었던 야시장 소세지보다 이 쪽이 향이 더 강한 편이라 저도 주변 분들에게 자신있게 권하긴 좀 어려울듯.

 

 

꽈배기는 사진도 찍기 전에 가족이 먹어버리는 바람에(...) 온전한 모습의 사진을 남길 수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기본 꽈배기도 있고 꽈배기 속에 팥소가 들어간 제품도 있습니다.

어떻게 반죽을 하면 꽈배기 속에 팥소가 들어갈 수 있는지 좀 신기하긴 해요...ㅋㅋ

튀김빵이니만큼 식은 걸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는 방법. 간편하겐 전자렌지도 괜찮고요.

 

 

왼쪽은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것, 가운데는 고구마무스, 그리고 오른쪽은 단팥이 들어간 꽈배기.

셋 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중국인 거리에 놀러가면 꽈배기는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2021. 11. 2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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