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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 미식성 (남구로) / 이번에는 단품메뉴에 도전해보자.

본 포스팅은 이글루스 블로그 'RYUTOPIA' 의 포스팅 '2013-206. 삼팔교자관 (남구로) / 개구리 뒷다리 튀김, 개구리고기를 처음 먹어보다!'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앞 글을 읽어보시고 싶으신 분은 이쪽 링크를 클릭하시어 글을 먼저 읽어주신 후 계속 봐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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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요리 전문점 삼팔교자관에서 개구리 뒷다리튀김이라는 생전 처음 만나보는 요리를 즐긴 후에 밖으로 나와 2차로 또 다른 걸 먹으러 갔습니다.

원래 삼팔교자관에서 요리를 두 개 정도는 시켜서 먹으려 했었는데, 그냥 다른 가게에도 찾아가 먹어보기 위해 일부러 한 개 시킨것도 있고요.
그렇게 하여 삼팔교자관을 나온 뒤, 친구와 저는 어느 가게에서 요리를 먹어야 할까 한참을 헤매다가 결국 이번엔 안전을 위해 일전 가본 적 있고
그리고 수많은 매스컴과 블로거들에게도 안정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삼팔교자관 근처의 '왕중왕 미식성'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안전한 선택...

 

 

지난 생일상 방문 이후 다시 찾게 된 왕중왕 미식성. 다만 오늘은 생일상을 먹을 이유는 없고 그냥 단품요리 하나 시켜먹으려고...
낮 시간대라 손님이 없이 한산했는데 단 두 명이 들어갔는데도 여러 명 앉은 단체 들어가는 방으로 안내받아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여전히 메뉴판을 봐도 이해할 수 없고, 직원도 중국 분이라 한국어를 잘 못해서 의사소통하기도 약간 어렵고... 진짜 왕중왕 가실
분들은 이 점은 조심해야 할듯. 음식의 메뉴 사진이 있다곤 하지만 한글로 써져 있어도 해석을 할 수 없다니 이게 무슨 비극인가!!!

...그래서 뭐 시킬까 고민하다가 이번에는 안전하게 가 보자, 하고 탕수갈비라는 15000원의 단품 요리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이게 무슨 요리인지 직원에게 물어보니 약간 더듬더듬한 한국말로 갈비를 튀겨낸 뒤에 탕수소스에 볶아낸 요리라고 하더군요. 대충
요리에 대한 설명만 들어도 크게 실패할 것 같지 않다는 기분이 들어 선택. 그리고 사이드 식사메뉴로 볶음밥을 추가해 보았습니다.

 

 

여기서도 메인요리가 나오기 전에 푸짐하게 서비스요리 한 접시가 나왔습니다. 건두부볶음요리 같은데 서비스라 하기에 지나치게
많은 양이 나와버렸습니다...ㅡㅡ;; 우리 아까전에 삼팔교자관에서 음식 먹고 나와서 지금 배가 많이 고픈 상태는 아닌데 이거;;;


 

 

오이와 팽이버섯, 야채를 넣고 무쳐낸 건두부무침은 약간 그 식감이 오징어진미채 같기도 하고 약간은 미묘한 식감의 맛입니다.
맵게 무쳐져 있어서 골뱅이소면 같은 걸 먹는 느낌도 들고 개운하고 매운 뒷맛이 인상적이네요. 그냥 이 요리 자체로 밥반찬 대용을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 느끼하고 기름기 많은 중국요리를 먹을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새콤 매콤한 맛이 좋네요.

 

 

그리고 나온 탕수갈비. 뼈가 붙어있는 돼지갈비를 기름에 한 번 튀겨낸 후 탕수육 소스를 부어 볶아낸 요리라고...설명들었습니다.
큰 접시에 한가득 담겨 나오는데, 그냥 안에 들어가있는 내용물이 돼지고기 튀김이 아닌 갈비라는 것 외엔 탕수육과 비슷합니다.
양은 15000원이라는 가격을 감안하면 꽤 납득할만한 수준. 이 동네를 유달리 맘에들어하는 또다른 이유는 음식값이 싼 것도 있어요.

 

 

같이 나온 볶음밥(4000원). 칵테일새우와 당근, 계란을 다져넣고 불에 볶아낸 볶음밥인데, 역시 1인분이라 하기에 많은 양입니다.
대체적으로 이 곳 음식의 특징이 양이 많다는 것인데, 보통 여성 기준으로는 네 명이 가서 요리 두 개면 배가 충분하게 차고 남성도
요리 두 개 시키면 세 명 정도 술안주로 즐기기에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아까전엔 면을 먹었으니 이번에는 밥을 먹기로 합니다.

 

 

이쪽 지역 요리의 특색일지 모르지만 약간은 시큼한 맛이 있습니다. 식초의 강렬하게 톡 쏘는 맛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좀
시큼한 향이 남아있는 것은 사실. 본래 꿔바로우도 진짜 중국식 꿔바로우는 식초의 톡 쏘는 향이 굉장히 강한 편이라고 하네요.
대신 제 기준으로 그렇게 거슬릴 정도의 심한 시큼함은 아니니 드시는 데 있어 큰 무리는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같이 간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로 이 왕중왕 미식성에서 판매하는 꿔바로우도 우리나라에서 맛보는 꿔바로우에 비해 현지식을 그대로 살려내서

시큼한 맛이 매우 강한 편이라 하니 이 가게를 찾는 분이 있으시다면 꿔바로우를 주문하기 전에 조금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달짝지근하고 기름진 맛 때문에 역시 술안주로 먹기에 괜찮습니다. LA갈비처럼 뼈와 살이 아주 쉽게 분리되어 먹기에도 편합니다.

 

가만... 뼈와 살이 쉽게 분리된다? 어디서 이런 말을 들어보았더라?

. . . . . .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 . . . . .

 

 

볶음밥은 흔히들 잘 만들었다 라고 생각하는 볶음밥의 기준 중 하나인 '불맛이 살아있고 고슬고슬하다' 의 맛과는 굉장히 먼 거리의
맛입니다. 일단 밥알이 고슬고슬하다기보다는 약간은 질은 편이고, 불맛도 딱히 뭔가 강하게 살아있다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그냥
이 자체의 식감만 놓고 보기엔 이 볶음밥은 낙제점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문제는... 불맛도 별로 안 느껴지고
밥알도 고슬함은 커녕 좀 질척한 이것이 생각 이상으로 맛이 있다는 겁니다. 와, 이거 뭔가 미묘하게 자꾸 손이가는 맛이야...!!

밥 자체의 양도 상당히 많은 편이라, 다른 요리 없이 그냥 여기서 이거 하나만 시켜 식사하고 가도 전혀 손해보지 않을듯한 느낌.
결국 건두부무침, 그리고 탕수갈비를 반찬삼아 둘이서 밥도 열심히 비웠습니다. 와 이런 느낌의 볶음밥을 먹는것도 나쁘진 않구나...!


 

 

탕수갈비 (15000원), 볶음밥 (4000원), 서비스 건두부무침 (공짜)

이리하여 2만원 안 되는 가격에 이 정도의 양의 어마어마한 요리가 나왔습니다. 남구로 이쪽 지역이니까 가능한 것이겠지요...

요리의 양은 대충 근처에 있는 수저의 크기와 비교해서 가늠해보시면 될 듯. 다른 것보다 건두부무침 양이 진짜 미칠듯이 많아서...

 

 

열심히 다 먹긴 했지만 결국 건두부는 아깝게도 반 정도를 남겨버렸습니다. 삼팔교자관을 가지 않았어도 이건 다 먹을 수 있었을텐데...!
나올 때는 진짜 걷기 거북할 정도로 배가 가득 찬 상태였는데, 그래도 배부른 만큼이나 일부러 찾아온 보람이 많이 느껴지더군요.
나중에 이 곳은 진짜 맘 맞는 사람들끼리 요리와 함께 가볍게 청도맥주를 즐기기 위해 다시 한 번 찾아오고 싶습니다.

 

 

메뉴판을 보던 도중 발견한 의미심장한 메뉴 '영계탕'

 

...... 어 음... 지금 자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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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중왕 미식성 위치 :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3번 출구 하차... 지도 보시고 감으로 찾아오세요;; 동네주민이 아니라 설명하기가;;

 

※ 본 포스팅은 류토피아 티스토리 블로그 단독 포스팅으로 이글루스에는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 2013.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