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4년 개편 이전의 글 모음

T.G.I Fridays (건대점) / 매일매일이 금요일! 게다가 빵까지 부활했다고!

반응형

 

 

유행이 지나도 한참 지난 패밀리 레스토랑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매장이 남아있어 나름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 'T.G.I Fridays' 입니다.

지난 주말 저녁먹으러 정말 오래간만에, 진짜 얼마만에 가는건지 마지막으로 갔던 게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간만에 건대점을 다녀왔어요.

한때 아웃백과 자웅을 겨룰 정도로 그 매장 수도 많고 3코스밀이라던가 여러 가지 메뉴들의 라인업이 충실했던 이 곳도 이제 매장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제가 살고있는 생활반경인 서울 동쪽에는 잠실, 건대 정도에만 매장이 남아있을 정도로 그 규모나 매장 수가 굉장히 축소되었습니다.

 

매주 수요일에는 '수요일을 금요일처럼 즐겨라!' 라는 이름으로 저렇게 행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한 번 참고하는 게 좋겠네요.

다른 건 몰라도 얼티밋 1+1이나 생맥주 무한리필은 패밀리 레스토랑의 비싼 가격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매력적인 행사라 보고 있으니까요.

 

 

아웃백 런치와 함께 패밀리레스토랑 사상 최고로 가성비 좋다 - 고 알려졌던, 그러나 한때 잠시 사라졌던 3코스밀이 최근에 다시 부활한 것을

매장에 가서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부가세 포함 가격으로 바뀌어 그렇지 가격도 예전이랑 비슷하고 메뉴 구성도 얼추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만 예전에 비해 가격이 올랐다고 느껴지는 게 있다면, 예전에는 3코스밀이 음료 포함이었는데 이제는 음료 없이 그냥 에피타이저, 메인, 디저트

이렇게 세 가지로만 구성되었다는 것이지요. 음료가 빠졌으니 음료 값만큼 가격이 올라간 셈이라고 보면 됩니다. 뭐 음료 안 마시면 그만이지요.

 

 

사실 이 날 찾아간 가장 큰 이유는 얼마 전 헌혈을 하고 받았던 이 놈을 쓰기 위해서였습니다. 날짜가 기한이 다 되고 버리기 아까워서가 주 목적.

3코스밀 하나만 시키고 이거 서비스 메뉴 받으면 적당히 이 음식 곁들여서 저녁도 먹고 맥주 한 잔 하자 - 이런 생각으로 메뉴를 선택한 것이지요.

 

 

정말 오래간만에 찾아간 TGIF에서 가장 반갑고 큰 변화가 있었다면 바로 '식전빵'이 부활한 것입니다. 한때 아웃백과 함께 식전빵이 있었다가

이 식전빵 서비스를 중단한 적이 있었지요. 그래서 그 때 엄청난 비난을 받았고 그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TGIF의 인지도가 급강하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매장 내에서도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은건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사라졌던 식전빵을 다시 부활시킨 것 같습니다.

다만 예전에 비해 달라진 것이 있다면 폭신폭신한 귀리빵이었던 예전과 달리, 지금 나오는 빵은 크랜베리가 들어간 바게뜨 같은 곡물빵이란 것.

 

 

좀 딱딱한 편이긴 하지만 빵 자체는 예전 빵에 비해 퀄리티가 더 올라간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뭣보다 전 곡물빵을 매우 좋아하니까요.

 

 

저녁 6시 이후부터는 400cc 기준 생맥주 한 잔에 무조건 1000원이라는 이벤트를 열고 있어서 주저하지 않고 바로 생맥주를 주문하였습니다.

이는 주말에도 해당되는 것이며 6시 이후 시키는 생맥주는 잔 수에 관계없이 무조건 1000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건 진짜 맥주 애호가들에게 크게

사랑을 받는 이벤트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가격이 비싼 패밀리 레스토랑의 메뉴에서의 부담을 여기서 꽤 많이 Save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다만 맥주는 수입맥주가 아닌 평범한 국산 생맥주. 이 점은 그냥 가격이 싸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그래도 더운 날 마시니 시원하니 참 좋군요.

 

 

에피타이저 요리인 오리엔탈 콜드 파스타. 미스터피자 샐러드바에서 유명한 푸실리 파스타면을 베이스로 하여 닭고기, 야채를 넣고 만들어낸

일종의 냉채 같은 개념입니다. 따끈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차게 나왔는데 발사믹 식초 계열의 새콤한 맛과 파스타의 맛이 그럭저럭 어울리네요.

3코스밀을 시킬 때 메인요리에서 샐러드를 시키지 않고, 그냥 가든 샐러드 시키기에 좀 아깝다 - 라는 생각이 들 때는 이걸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메인요리로 선택한 챔피언 쉽 베이비 백 립. 양념한 300g의 돼지고기 등갈비와 함께 사이드메뉴로 감자튀김이 나옵니다. 립소스와 케첩이 같이...

 

 

립에는 살이 많이 붙어있습니다. 프리미엄 애슐리의 립마냥 양념소스의 맛이 농후하여 지나치게 달거나 물리지 않고 구운 향이 잘 느껴지는 것도

장점이기도 하고요. 다만 이게 맛이 있긴 합니다만, 뼈 비중이 높아서 정작 먹고나면 뭔가 좀 아쉽다 - 라는 기분이 많이 든다는 것이 문제이기도

하고... 음... 또 손에 많이 묻어서 휴지나 물티슈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는 것도 먹기 불편하다는 단점. 또 빨리빨리 먹어치우지 않으면 금방 식어

맛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것도 단점인 것 같네요. 립은 스테이크나 샐러드 먹듯이 빨리빨리 먹을 수 없고 천천히 뜯어먹어야 하는데... 음...;;;

 

 

감자튀김 중 비범한 길이를 가진(...) 놈이 있어 한 번 찍어보았습니다. 길이 비교를 위해 바로 옆에 포크를 같이 뒀는데...대체 이런 감자튀김을

만들어낸 감자는 그 크기가 얼마나 크다는 거지(...) 약간 케이준 스타일로 튀겨진 감자튀김은 같은 계열사인 롯X리아보다는 훨씬 맛이 좋습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나온 빠네 크리미 어니언 파스타. 바게트빵 속을 긁어내고 그 안에 양파를 넣은 까르보나라 소스 스파게티가 들어있습니다. 옆에

같이 먹으라고(?) 빵 뚜껑도 나옵니다. 파스타 담은 그릇이 빵으로 만들어져 파스타를 다 건져먹으면 그릇까지도 떼먹을 수 있는 아이디어메뉴.

 

 

크림소스가 촉촉하게 스며든 바게트빵을 즐길 수 있어 또 별미입니다. 이 날 먹었던 메뉴 중에서는 서비스였던 이게 제일 나았던 것 같더군요.

 

 

마지막 디저트로 나온 브라우니빵 위에 차가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은 브라우니 옵세션. 이걸로 맥주 한 잔을 더 즐기고(...) 오늘 식사는 종료.

 

. . . . . .

 

 

이 공간에서만큼은, 매일매일이 금요일과 같은 즐거움이 있다! 라는 컨셉으로 만든 롯데에서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T.G.I Fridays'

 

. . . . . .

 

(원래는 롯데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었지만 이 쪽에서 인수를 했죠) 식사 자체는 가격대비로 나쁘지 않았고 식전빵의 부활 (거기다 리필까지!!)

, 그리고 잔당 1천원에 즐길 수 있는 생맥주의 혜택까지 - 가격대 높고 부담있는 패밀리레스토랑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잘 된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동안 제가 가 본 롯데 계열사의 매장들에서 공통적으로 느낀 것이었던 서비스의 미흡함을 좀 많이

느꼈던지라 그리 긍정적인 인상이 남진 않았습니다. 최근에 다녀온 아웃백과도 비교해보면 직원의 서빙이나 시스템이 전혀 체계적이지 않아요.

 

일단 식사하는 도중 오더 미스(주문한 것과 다른 음식이 나온 것)가 한 건, 주문 미스(주문을 넣었는데 주방에 들어가지 않아 음식이 안 나온 것)

이 두 건 있었습니다. 첫 에피타이저가 콜드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가든 샐러드가 나온 건이 하나 있었고, 맥주 주문했는데 주문이 들어가지 않아

나중에 다시 갖다달라고 해서야 깜빡했다고 죄송하다고 하며 맥주를 가져왔던 건이 한 건, 그리고 마지막으로 빠네 파스타 서비스 쿠폰을 주문 전

미리 제시하였는데 이것이 주방에 전달되지 않아 립을 다 먹고 난 뒤에도 음식이 안 나와 다시 직원을 불러 확인한 후에 음식 주문이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 그래서 이 음식이 늦게 나왔습니다. 이 정도만 놓고 보면 사실 클레임을 크게 걸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 맞았지요.

손님이 엄청 많아 정신이 없는 분위기였다면 모를까, 대기 손님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늦은 시간에 가서 큰 복잡함은 전혀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딱히 크게 뭐라 하고싶지는 않아 그냥 조용히 주문미스에 대해 얘기를 하고, 이 쪽에서 먼저 죄송하다고 치킨샐러드 쿠폰을 하나 지급해줬습니다.

뭐 크게 불편했던 건 아니었고. 그냥 식사하는 것이 매끄럽지가 않았다 정도여서 뭐라 하지는 않았지만, 서비스 개선에 힘을 많이 쏟아야겠어요.

 

많은 손님들 상대하느라 힘드시고 고생스러우신 건 알겠지만, 좋은 서비스를 위해 분발 좀 많이 해주셨으면 합니다.

TGIF 건대 스타시티점 직원분들.

 

// 2013. 7. 10

 

본 포스팅은 RYUTOPIA in TISTORY 의 단독 포스팅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