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4년 개편 이전의 글 모음

키타구니(건대) / 돈코츠라멘 빼고 다 있는 국내에서 흔치않은 라멘전문점.

반응형

 

 

건대 맛의거리에서 조금 외진 곳에 떨어진 일본라멘 전문점 '키타구니'는 우리나라의 일본라멘 전문점 치고는 상당히 특이하게 돈코츠라멘이

메뉴에 없는 집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제 심심치않게 일본라멘 전문점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라멘이 많이 대중화되었지만 대부분 한국에서

성업하는 라멘집은 돼지뼈 국물을 베이스로 만든 돈코츠라멘을 메인으로 내세운 곳이 많은 편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유달리 돈코츠 라멘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우리 전통 음식인 설렁탕의 영향으로 인해 비록 소, 돼지 서로 고기는 다르지만 고깃국 먹는 문화의 영향이 꽤 클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 홋카이도 지방의 삿뽀로라멘 스타일을 표방한다는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라멘을 취급하는 키타구니를 비 오는 저녁에 찾아갔습니다.

사실 이 곳은 과거 이글루스 블로그에도 한 번 소개된 적이 있었고, 이번이 두 번째 방문하는 것이 되겠네요. 당시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밖에는 비가 많이 오고, 저녁 9시를 넘긴 늦은 시각이라 가게 안엔 직원 말고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요즘 비가 와서 온도는 좀 내려갔긴 했지만

축축하고 습기가 많아 어째 맑은 날씨보다 땀은 더 많이 나고 옷이 축축하게 젖으니 영 기분이 상쾌하지가 않아 정말로 죽을 맛입니다...ㅠ,.ㅠ

 

 

메뉴판.

 

 

이 곳이 주력으로 미는 라멘은 삿포로의 된장을 이용하여 만든 미소라멘이고 그 외에 간장 베이스의 쇼유, 그리고 소금 베이스의 시오라멘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여기는 돈코츠 라멘을 취급하지 않습니다. 그 밖엔 여름, 겨울 한정으로 냉라멘, 카레라멘을 판매하고 있네요.

라멘 가격은 7000원부터 시작하며 1000원 더 비싼 특라멘은 면의 양이 1.5배의 곱배기이며 차슈가 한 장 더 추가된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라멘 위에 추가할 수 있는 차슈, 계란, 버터, 옥수수 등을 개인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습니다. 일본선 라멘에 버터도 올려먹기도 한다는군요.

 

 

일단 가볍게 200cc의 맥주 한 잔. 한 잔에 1000원이라 부담없이 라멘과 함께 먹기에 좋습니다.

 

 

맥스 생맥주의 맛이었는데 천호동 유타로만큼은 아니지만 거품을 보니 필터 관리를 상당히 잘 한 것 같습니다. 깔끔한 거품의 맛이 인상적입니다.

 

 

기본찬으로 제공되는 것은 김치, 그리고 단무지의 두 가지 반찬.

 

 

이것은 같이 가신 분이 시킨 삿포로 된장을 이용하여 끓여낸 이 집의 대표메뉴인 미소라멘. 이것은 예전에 먹어본 적이 있어 그냥 사진만...^^

라멘 위에 다른 라멘집 스타일과는 다소 다른 호쾌한 느낌의 두꺼운 차슈, 채썬 파와 숙주나물이 올라가 있습니다. 그리고 반숙계란 반 개와 함께.

 

 

비가 오고, 점심에 느끼한 것을 먹어서 조금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을 위해 저는 소금을 베이스로 한 시오라멘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맑은탕처럼

상당히 투명한 국물에 라멘이 담겨져 나옵니다. 돈코츠 외에 다른 라멘은 우리나라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것도 있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이

소금간을 한 시오라멘은 특히 사람들에게 많이 낯선 라멘이기도 하지요. 사실 저도 제대로 된 시오라멘을 먹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니까요.

 

 

보통 라멘집에 비해 상당히 두껍게 썰어진 차슈는 보들보들하다기보다는 힘차게 씹히는 고기맛이 강했습니다. 간이 어느정도 된 편이었고요.

 

 

그리고 이 반숙계란이 아주 괜찮았는데 간장에 졸여서 계란장조림 같은 짠맛과 함께 속의 반숙의 정도가 상당히 절묘하고 촉촉하니 맛있었네요.

 

 

우리나라에서 맛볼 수 있는 일본라멘의 면발은 대개 툭툭 끊어지고 국수 소면처럼 가느다란 면발이 많은 편인데, 이 곳은 그런 면발과 정 반대의

스타일인 굉장히 두껍고 또 진짜 인스턴트 라멘을 연상시키듯 살짝 꼬불꼬불하면서도 노란 면발 색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인지

보통 라멘에 비해 좀 더 쫄깃하면서도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맛이 있지요. 맛은 상당히 깔끔하면서도 담백했어요. 소금만으로 간을 하였기 때문에

다른 잡맛이 느껴지지 않고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국물맛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너무 깔끔해서 그런 것인가? 뭔가 '이거다!' 라고 외칠만한

그렇게 대단한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냥 깔끔한 맛이지 뭔가 자꾸 끌어당기게 되는 매력은 솔직히 부족하다는 것이 사실.

 

 

그래도 깔끔하게 완식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꽤 커다란 그릇에 라멘을 내어 주기 때문에 한 그릇을 다 먹으면 어느 정도 배가 차는 것이 좋네요.

다만 먹으면서 느낀 것인데 아무리 실내에 냉방을 한다손 치더라도 비 오는 축축한 날에 뜨거운 국물 먹는 건... 정말 지치는 일이에요...^^;

 

 

벽면에 그려져 있는 나무판 위에 매직으로 그린...마네키네코, 그리고 그 오른쪽은...?!

 

 

가게 나가는 길에는 디저트로 먹을 수 있게끔 요구르트가 비치되어 있고 추첨을 통해 식사권을 주는 명함 넣는 통이 들어있습니다. 요새 명함을

지갑에 잘 안 갖고 다니는지라 아쉽게도 넣지 못했네요. 은근히 이런 거 명함 집어넣고 생각 안 하고 있다가 당첨되면 상당히 기분 좋은 것인데...!

 

 

가게 내부에 있었던 상당히 갖고 싶게 생긴 이쑤시개통.

 

 

그리고 대부분의 라멘집이 가진 컨셉인지, 이 곳도 라멘과 관련된 만화책이 매장 한 켠에 잔뜩 꽂혀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라멘집에 라면요리왕 만화책을 꽂아놓는 것은 거의 정석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네요. 다음에 한 번 저 만화를 차례대로 읽어볼까나...!

 

시종일관 돈코츠라멘 뿐인 우리나라의 라멘집에 질렸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한 번 먹어볼 만한 곳이라 추천해 주고 싶은 라멘집입니다.

건대에서 제일 유명한 라멘집이라면 우마이도(미미당)가 있긴 하지만, 조금만 발품팔아 외진 곳으로 나오면 이런 가게도 있다는 걸 알아두시길!!

주의할 것은 삿포로 라멘의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라멘에 비해 간이 센 편이라는 것을 미리 염두에 두시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 . . . . .

 

 

※ 건대 삿포로 라멘 전문점 키타구니 찾아가는 길 : 건대 맛의 거리 입구에서 성수역 방향으로 계속 직진.

 

.

.

.

.

.

.

 

 

건대 게임천국에서 현재 DDR2013의 2차 인컴 테스트가 진행중입니다. 구로에 있던 기기가 건대로 옮겨온 것이며 이번에는 플레이 요금이

1플레이 1천원으로 상향 조정된 것이 특징. 인컴 테스트는 7월 18일까지 건대에서 진행한다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의 많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 2013. 7. 14

 

※ 본 포스팅은 RYUTOPIA in TISTORY의 단독 포스팅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