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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국내여행 이것저것

2021.11.27. 간이역처럼 조용한 분위기의 작은 철도역, 수도권 전철 경강선 신둔도예촌역(이천시 신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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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천의 카페 '이진상회(李鎭商會)' 방문 후 서울로 올라갈 때 모종의 사정이 생겨 자차 대신 전철을 이용했습니다.

이진상회가 있는 서이천IC 근방에서 가장 가까운 수도권 전철역은 경강선 신둔도예촌역, 이천역 두 곳이 있는데

좀 더 자가용으로 이동하기 편하고 이진상회에서 약간 더 가까운 신둔도예촌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기로 했습니다.

 

경강선을 타고 지나가본 적은 있지만 한 번도 내리거나 타 본 경험이 없는 신둔도예촌역은

2016년 9월, 수도권 전철 경강선이 개통하면서 함께 개통한 신역사로 근처에 도예촌이 있어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역전 광장에 도자기를 빚는 손 모양의 거대 동상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도자기의 고장 이천, 그리고 도예촌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설치해 놓은 상징적인 동상이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코엑스 앞에 있는 강남스타일 동상처럼 멋지다기보단 조금 기괴하다는 느낌이 더 크군요...;;

 

광장 뒷편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어 역에서 내린 뒤 버스를 갈아타고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긴 합니다만

역이 워낙 외진 곳에 위치해있어 이 앞을 지나가는 노선버스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역전 광장과 이어지는 신둔도예촌역 1번 출입구.

열차 승강장은 1층에 있지만 대합실은 2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2층 개찰구를 지나 다시 지상으로 내려가는 구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복도가 이어지는데, 복도를 따라 약간 걸으면 대합실이 나옵니다.

대합실로 들어가지 않고 반대편 복도 끝으로 걸어가면 선로 반대편 출구인 2번 출구로 나갈 수 있습니다.

 

 

신둔도예촌역 대합실 전경.

대합실이 넓진 않지만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열차 올 동안 의자에 앉아 기다릴 수 있어요.

근처가 아직 개발이 되지 않아 이용객수는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2020년 기준 일평균 이용객이 1,850명으로

수도권 전철 경강선에서 세종대왕릉 다음으로 이용객수가 적은 전철역이라고 합니다.

 

 

대합실에서 찍은 출구 방향.

벽이 통유리로 이루어져 있어 바깥 채광을 그대로 받는 구조입니다. 조명 없이도 실내가 어느정도 밝은 편.

 

 

신둔도예촌역 개찰구.

 

 

상행선인 경기광주, 판교 방향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길.

개찰구를 지나 운임구역 안 대합실에도 벤치가 마련되어 있는 게 다소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

 

 

1층에 위치해 있는 판교행 승강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이 역에서 판교 방향으로 출발하는 열차는 출발하자마자 바로 터널 구간에 진입하는 것이 특징.

 

 

사람이 아주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승강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좀 있더군요.

배차간격이 워낙 길기 때문에 그 긴 배차간격 사이에 은근히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 같습니다.

 

 

신둔도예촌역 역명판.

'한국관광대' 라는 대학교 부역명이 붙어있긴 합니다만, 실제 역에서는 4.4km나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정말 역 위치가 애매한 데 지어진 건 맞아요. 근처 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중이라곤 하지만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현재는 작은 시골마을 외엔 마땅히 역세권이라 할 만한 게 없습니다.

 

 

반대편 여주행으로 '너른고을문화열차' 라는 테마열차 한 대가 들어오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 광주시에서 운영하는 광주시를 홍보하기 위한 테마열차라고 하더군요.

경강선의 전철역 중 삼동~곤지암 사이 네 개 역이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역이라 광주 비중이 꽤 높은 편인데

이에 따라 자기네 지역을 지나가는 철도 이용객들에게 시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테마열차인 것 같습니다.

 

이내 제가 탈 판교행 열차도 들어와서 바로 잡아타고 서울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딱히 특별한 건 없지만, 생전 처음 이용해보는 신둔도예촌역이라 역사 모습을 한 번 기록해보고 싶었던 포스팅이었어요.

 

2021. 11. 2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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