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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국내여행 이것저것

2021.9.19. 조선시대 한양도성 걷기여행 (2) - 흥인지문에서 혜화문까지, 낙산 성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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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서울 한양도성길 남산길(https://ryunan9903.tistory.com/1101)에 이어 다음은 낙산길입니다.

중간에 점심 먹고 흥인지문(동대문)으로 이동해서 낙산길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는데요,

낙산길은 흥인지문부터 혜화문까지 이어지는 성곽길로 네 곳의 한양도성 걷기 코스 중 가장 난이도가 낮습니다.

 

 

낙산길 걷기 시작 전, 동대문DDP(디자인플라자)에 발굴, 보존되어 있는 이간수문(二間水門).

조선시대 개천물을 성곽 밖으로 내보내던 시설로 활용되었던 이간수문은 일제강점기 때 동대문운동장을 지으면서

덮여버리는 바람에 그 존재가 지워졌으나, 동대문운동장 철거 이후 발굴, 현재는 이렇게 복원, 보존되어 있습니다.

 

 

평화시장 근처 청계천의 한가로운 오후.

 

 

동대문역 근처에 남산순환버스가 대기중인 모습이 보여 한 컷.

남산순환버스는 사진 뒤에 보이는 버스와 같이 도색은 동일하나 'SEOUL' 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가격은 얼마 전까진 600원이었다고 하나 지금은 1,100원으로 올랐다고 들었는데요,

어짜피 남산을 나들이로 가는 사람들은 버스, 또는 지하철을 타고 내려 남산순환버스 환승하는 수요가 대부분일테니

그리 큰 의미는 없지 않을까 싶어요.

 

 

날이 거의 여름처럼 더워 빽다방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아이스팩으로 한 잔 들고...

 

 

흥인지문 뒷편에도 성곽과 함께 성곽을 따라 이동하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경사가 높진 않아도 등산하는 기분이 들던 남산과 달리 이 쪽은 진짜 그냥 동네 언덕을 산책하는 분위기.

 

 

적당히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시내 풍경도 꽤 정겹네요.

 

 

성벽 중간중간에 이렇게 양 성벽을 이어주는 통로가 이어져 있어

성벽으로 단절된 두 구역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성벽 왼편은 '이화동 벽화마을' 이라는 마을이 작게 조성되어 있어요.

풍경이 좋다는 것이 사람들에게 조금씩 소문이 나면서 아직 그 수가 많지 않지만 카페도 입점해 있습니다.

카페 이름이 조금 특이하긴 하지만 그래도 뷰가 괜찮아서인지 사람들이 많은 편.

 

 

이화동 벽화마을에서도 서울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서울대학교 병원과 서울여대, 그리고 혜화역이 있는 대학로 구역.

 

 

전망이 상당히 좋은 이화동 벽화마을의 카페, 그리고 펍.

 

 

낙산성곽 서길(성곽 오른편은 동길)을 따라 쭉 낙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중.

 

 

정상 근방에서 내려다 본 풍경. 멀리 잠실의 제2롯데월드 타워도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꽤 먼 곳의 풍경도 잘 보이는데, 미세먼지 심한 날엔 아마 안 보이지 않을까 싶어요.

 

 

서울 한양도성은 사적 제10호로 지정된 서울의 문화유산.

손상하거나 훼손하지 않도록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서울 성곽길 '낙산길' 의 정상인 낙산.

언덕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상에서 조망해볼 수 있는 서울 풍경이 꽤 좋은 편이고

바람도 적당히 선선하게 불어 기분 좋게 올라올 수 있습니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올라오기 좋은 언덕인데,

언덕 바로 아래로 마을버스도 다니고 주택가도 길게 조성되어 있어 힘 들이지 않고 올라오는 것도 가능합니다.

 

 

'낙산공원' 을 따라 쭉 반대편으로 내려가면 혜화문이 있는 한성대 쪽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낙산공원에서 내려다 본 한성대학교 캠퍼스 풍경.

그러고보니 게임 목적으로 한성대입구역 근처를 많이 방문했지만, 한성대를 이렇게 내려다본 건 이번이 처음이군요.

 

 

낙산 정상까지는 올라가는 코스였지만, 여기서부터는 언덕을 따라 천천히 내려가는 코스입니다.

남산길에 비해 성곽길 조성이 더 잘 되어있어 편안하게 풍경을 보면서 산책하듯 내려갈 수 있어요.

 

 

근처에 집이 많아 그런지

고양이들이 성곽길 근처를 왔다갔다하는 모습도 어렵지않게 볼 수 있습니다.

 

 

성곽길을 따라 쭉 내려오면 얼마 전 갔던 한성대 서울성곽길의 카페 '369마실' 을 만날 수 있어요.

여기가 이렇게 연결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ㅋㅋ (한성대 369마실 : https://ryunan9903.tistory.com/1055)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근방에 위치한 '혜화문(惠化門 - 동소문)'

혜화문은 일제 강점기 시절 문루가 철거되어 사라졌고, 현재의 복원된 문은 예전의 모습과 딴판이거니와

위치 또한 바뀌게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현판만큼은 옛날 모습을 복원시켰다고 하더군요.

흥인지문부터 시작하여 혜화문까지 이어지는 길이 낙산 코스의 끝, 이후는 서울성곽길 인왕산 코스입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만...

조만간 날씨가 좀 더 선선해지고 낮에도 다니기 좋은 계절이 되면 남은 인왕산, 북악산 코스를 도전하려 합니다.

 

2021. 9. 1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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