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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국내여행 이것저것

2021.9.16. 조선시대 한양도성 걷기여행 (1) - 숭례문에서 장충동까지, 남산 성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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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모 동생과 함께 조선시대 한양도성길 걷기 여행을 짧게 다녀왔습니다.

조선시대 한양도성을 따라 쭉 이어져 있는 성곽을 따라 걷는 서울성곽길은 크게 여섯 곳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1. 숭례문에서 출발하여 남산을 따라 장충동까지 이어지는 '남산 코스'

2. 장충동에서 광희문, 동대문 구간을 잇는 코스.

3. 동대문에서 혜화동 혜화문까지 이어져 있는 '낙산 코스'

4. 혜화문에서 북악산으로 이어져 있는 '북악산 코스'

5. 북악산에서 돈의문터까지 이어져 있는 '인왕산 코스'

6. 그리고 돈의문터에서 숭례문까지 이어진 코스.

 

이 중 2번과 6번은 이미 도심 구간이 들어서 있어 사실상 성곽은 남아있지 않다고 보면 되고

실질적으로 서울성곽길을 따라 도는 코스는 '남산', '낙산', '북악산', '인왕산' 이렇게 네 코스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지난 주말에 숭례문에서 출발하여 혜화문까지 쭉 이어지는 '남산' 과 '낙산' 코스 두 곳을 돌았습니다.

이 쪽은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고 편히 산책할 수 있는 길로 이어져 있어 난이도가 꽤 낮은 편인데요,

좀 더 경사가 험한 북악산, 그리고 인왕산 코스는 나중에 날이 좀 더 선선해지면 그 때 다시 움직여 보려 합니다.

 

여행의 시작은 대한민국 국보 제1호, 숭례문에서부터...

 

 

지난 2008년 화재 이후 복원되는 과정에서 '디즈니 캐릭터 같다' 라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숭례문 벽화.

하지만 소실 이전 양식이 아닌 이 만화 캐릭터 같은 용이 오히려 조선 초기 양식과 동일하게 복원된 것이라

잠깐 있었던 논란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되고 당시 비난을 했던 사람들도 오해해서 죄송하다며 사과한 일이 있었지요.

 

 

전 국민을 충격과 경악에 빠뜨렸던 숭례문 방화 사건도 어느덧 13년이란 세월이 흘렀군요.

저는 당시 집에서 새벽에 YTN 뉴스속보를 보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2008년 숭례문 방화, 그 이후 : http://ryunan9903.egloos.com/1745105)

 

 

남산 올라가는 길에 찍은 서울로7017 산책로, 그리고 저 뒷편으로 구 서울역이 보입니다.

 

 

예전엔 별 생각 없이 지나쳤던 길인데, 여기서부터 이렇게 성곽이 있는 줄 첨 알았네요.

확실히 이렇게 의식하면서 걸으니 예전에 보이지 않던 부분도 하나하나 보이는 것 같습니다.

 

 

지난 번, 남산에 돈까스 먹으러 갔을 때 찍었던 '평생 늙지않는 연구소' 가 입주해 있는 건물.

 

 

서울을 상징하는 산, 남산공원.

 

 

코로나19를 버티지 못하고 곧 폐업 수순을 밟을거란 소식을 얼마 전에 들었던 밀레니엄 힐튼 호텔.

실제 호텔 폐점으로 이어지게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남산 백범광장공원의 백범 김구 선생상.

 

 

서울특별시교육청과학전시관 남산분관.

 

 

성곽이 남아있지 않은 구간은 이렇게 '서울한양도성' 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대리석이 바닥에 깔려 있어

이 곳이 성곽이 남아있던 터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이 길을 따라 걸어가면 성곽길을 걷는 셈.

 

 

과거 한양도성의 터가 남아있는 유적전시관.

 

 

지난 번 왔을 땐 몰랐었는데, 성곽길을 따라 걷는 길이 남산 N서울타워로 올라가는 등산로더라고요.

걷다 보니 꽤 익숙한 길이 나와 '어라, 여기 남산 정상 가는 길이잖아...ㅋㅋ' 하고 되게 반가워했던...

 

 

올라가는 도중, 전망대에서 찍은 서울 도심 전경.

이 날 날씨가 정말 쾌청한 가을 날씨가 멋진 도심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아래 사진은 남산명물, 남산돈까스 가게가 몰려있는 거리.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심각한 상권 붕괴를 겪은 명동 일대.

 

 

빌딩 뒷편으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살짝 보이는 소공동 일대.

저 뒤로 롯데호텔, 그리고 롯데백화점 소공점이 함께 보입니다.

 

 

날이 너무 좋아서 파노라마로도 한 컷.

사진은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볼 수 있어요.

 

 

N서울타워가 있는 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이 성곽이 예전에 올라갈 땐 그냥 만든 건 줄 알았는데, 실제 한양도성 성곽길이라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서울을 상징하는 산, 남산(해발 265m) 정상에서 내려다 본 아름다운 서울 시내.

저 멀리 청와대와 함께 그 뒤로 인왕산, 북악산을 볼 수 있습니다. 저 쪽의 성곽은 다음에 찾아갈 예정.

 

 

반대편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풍경.

저 멀리 한강과 함께 동작대교가 살짝 보이는군요.

 

 

장충동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목에서 찍은 서울 타워 플라자 쇼핑몰.

토요일 조금 이른 시각이라 지난 방문에 비해 사람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적당하니 좋았어요.

 

 

아주 어렸을 적, 국민학교 시절에 부모님 따라 딱 한 번 올라가본 게 전부인 'N서울타워'

그 당시엔 그냥 '남산타워' 라는 이름으로 불렀고, 지금도 남산타워라는 이름이 더 익숙합니다.

 

 

성곽길을 따라 반대편으로 내려갑니다.

 

 

회현동, 명동 방향에서 올라오는 등산로 반대편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산 정상까지 버스로 올 수 있어요. 충무로역에서 내린 뒤 남산순환버스를 갈아타면 쉽게 남산에 올 수 있습니다.

다만 요즘 날씨가 워낙 좋고 올라오면서 볼 수 있는 풍경이 훌륭해 슬슬 걸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건강에도 좋고요.

 

 

진짜 날씨 하나만큼은 예술적으로 좋았습니다.

 

 

장충동 방향으로 내려가는 성곽길은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는 회현동 등산로에 비해

훨씬 더 산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숲도 적당히 우거져 있고 사람도 많지 않아 좋아요.

다만 이 쪽은 등산로가 회현동, 명동을 따라 올라오는 것에 비해 조금 더 가파른 편입니다.

 

 

숲 속을 따라 이어져있는 한양도성 순성길.

 

 

이 쪽은 최근에 복원한 게 아닌 옛 한양도성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 꽤 많았습니다.

 

 

부분부분 소실된 곳은 이런 식으로 새로 담을 쌓아 복원해놓은 구간도 있는데요,

누가봐도 확연히 구분이 되는 저 하얀 성곽 부분도 아랫쪽만큼은 조선 후기에 복원된 것이라 들었습니다.

 

 

국립극장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왼쪽에 혼자 우뚝 서 있는 붉은 색 건물이 신라호텔.

그리고 신라호텔 근방의 다산동, 약수동 일대.

 

 

장충동으로 내려가는 길은 산이라기보다는 산책로 같은 느낌으로 길이 아주 잘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되게 부담없이 편하고 느긋하게 걸을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저 앞에 큰길이 보이는 걸 보니 서울성곽길 남산 구간이 슬슬 끝날 때가 되었군요.

 

 

서울 장충체육관.

 

 

그리고 '신라호텔' 의 기와지붕으로 된 정문을 마지막으로 서울성곽길 걷기 '남산' 은 끝.

다음 포스팅으로 서울성곽길 '낙산' 성곽길이 이어집니다. = Continue =

 

2021. 9. 1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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