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편의점에서 꽤 흥미가 가는 컵밥 두 종류를 1+1 교차증정 행사를 해서 좋은 기회가 싶어 구매했습니다.
먼저 구매한 제품은 '황제컵밥' 이라는 제품으로 정가는 편의점 기준 4,500원입니다.
황제컵밥은 노량진 컵밥거리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가볍게 한 끼 때우는 지역 특화 음식인
노량진 컵밥에 각종 재료를 전부 집어넣은 컵밥 중에서도 가격이 가장 비싼 초호화 컵밥이라고 합니다.
가격이 7,500원으로 다른 컵밥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인데 얼핏 들은 이야기로
노량진에서 고시공부를 하다 합격을 해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합격을 축하하며 먹는 음식이라는 이야기도...ㅋㅋ
여튼 그 유명한 노량진 컵밥을 편의점용으로 재탄생시킨 이 제품, 이름만 보고 호기심에 구매했습니다.
용기 측면에 인쇄되어 있는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그리고 영양성분표입니다.
용기 하나당 열량이 530kcal인데, 황제컵밥 치고 그리 높은 열량은 아니지요.
아마 실제 노량진 황제컵밥과 똑같은 양이 아닌 거기 들어간 재료를 비슷비슷하게 재현한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측면에 제품 조리 방법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끓는 물 조리방법이 있긴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굉장히 불편하니 가급적 전자렌지 있는 환경에서 조리하십시오.
용기 안에는 즉석밥과 함께 황제컵밥 소스, 그리고 오뚜기 마요네즈와 김가루+참깨고명,
마지막으로 컵밥을 떠먹을 수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숟가락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먼저 용기 위에 즉석밥, 그리고 그 위에 황제컵밥 소스를 부은 뒤 뚜껑을 덮고 전자렌지에 2분 정도 데웁니다.
뚜껑을 꼭 덮어야 하는데, 편의점에서 바로 먹을 경우 즉석밥 담긴 용기를 거꾸로 덮으면 편리하다고 합니다.
밥과 덮밥소스가 따끈따끈하게 다 데워지면 그 위에 마요네즈, 마지막으로 김가루+참깨고명을 뿌립니다.
밥의 양에 비해 별첨 마요네즈가 상당히 많은 편이므로 마요네즈는 양을 조절하시는 게 좋아요.
참고로 저는 밥에 마요네즈 넣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아주 약간, 약 1/4정도만 넣었습니다.
재료들과 밥을 적당히 숟가락으로 비벼준 뒤 다 비벼지면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황제컵밥소스의 국물이 자작한 편이라 비비는 게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 되게 쉽게 잘 비벼지네요.
편의점 상품으로 나온 황제컵밥은 실제 노량진에서 먹는 황제컵밥과 볼륨감이 완전히 같진 않습니다.
당연히 물가 싸기로 유명한 노량진에서도 7,500원 하는 컵밥이 이 편의점 제품과 동일할 순 없으니까요.
그래서 편의점 쪽 제품이 볼륨감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양은 적어도 다양한 재료가 한번에 들어간 것 만큼은
노량진 황제컵밥의 컨셉을 최대한 비슷하게 흉내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소시지, 햄, 스위트콘, 새송이버섯, 옥수수 등
다채로운 고명이 서로 어색하지 않게 잘 섞여있어 나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포만감도 나쁘지 않은 편이고요.
물론 실제 노량진에서 먹는 황제컵밥과는 완전히 다르지만, 다양한 재료 넣는 컨셉만큼은 흉내를 잘 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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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제품은 똑같은 1+1 제품인데 교차증정을 한다고 하여 호기심에 함께 구매한
'템플스테이 산채비빔밥' 입니다. GS25 전용 상품으로 가격은 역시 정가기준 4,500원.
이 제품은 햄, 소시지 들어간 황제컵밥과는 완전한 대척점에 있는 컵밥으로 나물, 버섯, 곡류 등이 들어가고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컵밥입니다. 그래서 '템플스테이' 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 같아요.
하단에 각종 원재료 표기된 걸 보면 생각 이상으로 다양한 재료가 들어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채식비빔밥이긴 하지만 비건제품이 아닙니다. 조개류(굴)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그리고 영양성분표입니다.
육류 없이 식물성 재료와 곡류만 들어간 제품이라 그런지 열량이 황제컵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
259g 한 컵에 375kcal밖에 하지 않으니 봉지라면 한 개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조리 방법은 황제컵밥과 동일합니다. 전자렌지 조리가 거의 필수인 제품.
용기 안에는 즉석밥과 산채비빔밥 소스, 그리고 별첨으로 들기름 파우치가 하나 들어있습니다.
역시 밥을 떠먹을 수 있게끔 플라스틱 숟가락이 동봉되어 있고요.
용기 안에 즉석밥과 산채비빔밥 소스를 넣고 뚜껑 덮어 전자렌지에 약 2분 정도 돌리면 완성됩니다.
소스 안에 각종 산채나물 외에도 병아리콩, 보리 등 곡류가 함께 들어간 것이 특징인데
소스 색 때문인지 뭔가 강된장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군요. 색이 꽤 비슷합니다.
따끈하게 데워지면 마지막으로 들기름을 넣은 뒤 비빔밥처럼 슥슥 비벼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황제컵밥에 비해 소스의 묽은 정도는 조금 덜한 것 같네요. 만약 집에서 먹는 것이고 여건이 된다면
집에 나물같은 걸 더 넣어도 괜찮긴 할거에요. 밖에서 간편하게 먹는 거라면 안 되겠지만...
되게 담백하고 심심한 맛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대다수 사람들의 입맛을 고려해서인지 생각보다 간간한 맛.
향긋한 들기름이 첨가되어 향이 꽤 좋은 편이고 나물보다도 보리, 병아리콩 등의 곡물 씹는 고소함이 더해져
씹는 맛이 꽤 있었던 맛있는 비빔밥이었습니다. 다만 황제컵밥에 비해 포만감 약간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던...^^;;
가벼운 맛의 고기 안 들어간 비빔밥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 실제 사찰 음식과 완전히 같다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뭔가 이렇게 한 번 먹으면 건강하게 먹었다는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어 느낌이 꽤 괜찮네요ㅋㅋ
2022. 1. 3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