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광복절 구미,부산여행
(19) 한밤의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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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9시가 훌쩍 넘은 남포동, 광복동 거리는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 적막함만 느껴지더군요.
원래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한참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을 거리가 이렇게 썰렁해진다는 게 익숙할 법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전히 적응이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이 거리는 항상 사람이 많은 풍경만 봐서 그런가...
식당들이 몰려있는 골목에도 사람의 인기척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편.
저도 이제 호텔에 돌아가야 하는데, 어째서인지 선뜻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어짜피 사람도 별로 없겠다, 약간 산책이나 하고 들어가야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광복동 바로 옆에 있는 용두산공원을 한 번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용두산공원은 광복동 번화가에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에스컬레이터까지 만들어 놓았어요.
부산 구도심의 상징이기도 한 부산타워가 있는 용두산 공원.
용두산은 구도심에 위치한 높이 47m 야트막한 언덕의 작은 산으로 가벼운 산책 코스로 이용하기 좋습니다.
정상의 용두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은 이렇게 계단과 함께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편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사실 계단으로 올라가는 것도 별 문제될 건 없지만, 아무래도 여름이다보니 땀이 나니까...
계단 중턱에 위치한 부처상.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는 하나로 완전히 연결되어 있는 건 아니고 이렇게 중간중간마다 나뉘어져 있습니다.
정상까지 올라가지 말고 중간에 다른 곳으로 나갈 사람은 나가라는 것.
조명과 네온사인을 상당히 화려하게 장식해 놓았는데요, 밤 늦은 시각에도 조명을 계속 켜 놓고 있네요.
나름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관광지라는 것을 홍보하듯 계단을 정성들여 꾸며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관광 시설물은 운영이 중단되어 있는 상태.
굳이 밤이 아니라 낮에 가더라도 공원 산책 이외엔 시설물들을 따로 이용할 순 없습니다.
정상으로 올라가기 전 마지막 야외 계단.
계단 뒤로 용두산공원 정상에 위치한 부산타워를 볼 수 있습니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롯데백화점 광복점.
'용두산공원' 의 한자 비석.
용두산공원 정상에는 종루가 하나 설치되어 있는데, 서울의 보신각처럼 매년 연말이 되면
이 곳에서도 타종 행사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연말엔 타종 행사를 보러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고 하는데
2020년과 2021년엔 코로나19 때문에 타종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부산타워 앞의 이순신 장군 동상.
용두산 공원의 상징이기도 한 부산타워. 높이는 120m.
매번 부산에 올 때마다 이 타워를 한 번 올라가볼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결국은 늘 올라가보지 못하고 밖에서만...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까지 반드시 올라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딱히 없어서요...^^;;
부산타워 앞 광장.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이 늦은 시각에 나와 있는 사람들이 조금 있더군요.
용두산 공원에서 내려다 본 부산 시내 야경.
높이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탁 트인 야경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중심으로 조명이 켜진 모습.
규모가 크진 않지만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오랜 시간 부산 구도심과 함께 해 온 용두산 공원.
조용한 부산 구도심의 야경을 뒤로 하고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천천히 내려왔습니다.
= Continue =
2022. 1. 16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