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광복절 구미,부산여행
(20) 호텔로 돌아가는 길, 어둠이 짙게 깔린 밤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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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산 공원을 나와 산 아래로 내려가는 길.
폐가는 아닌 것 같지만 외벽이 다 드러나있어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풍기는 상가 및 주택.
부산 구 도심 일대엔 이렇게 오래 된 연식의 건물들을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언덕이 많은 지역이라 곳곳에 사람들 통행을 위한 계단이 많이 설치되어 있는 거리.
밤의 적막함만 남은 조금은 쓸쓸한 중앙역 앞 풍경.
계단 옆, 어떻게든 작게 마련해놓은 주차 공간.
실제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두 자리 전화번호 국번의 간판이 아직 남아있는 낡은 상가 건물.
호텔로 돌아가는 길, 멀리 보이는 빌딩에 꽤 인상적인 전광판이 있어 한 번 찍어 보았습니다.
'된다! 된다! 잘 된다!! 더 잘 된다!!!' 라니... 뭔가 코로나19로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 같은 느낌.
코모도 호텔로 다시 되돌아왔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밤.
오늘은 객실로 들어가기 전, 어제 본 조금 신경쓰이는 엘리베이터 앞 계단을 한 번 구경해보기로 했는데요,
난간이 좀 특이하게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용 모양이네요. 용의 몸통으로 난간이 만들어져 있음...
이렇게 2층까지 몸통이 뻗어 난간의 끝에 용의 머리가 있었습니다.
와...ㅋㅋㅋ 난간을 이런 식으로 만들다니, 뭔가 하늘로 승천하는 용의 모양을 형상화한 것 같아요.
코모도 호텔은 1층 프론트 데스크부터 시작해서 모든 게 여태껏 이용한 호텔 중 가장 강렬한 인상으로 남게 될 듯...
호텔 2층은 객실이 아닌 세미나실, 강당 등의 시설이 들어와 있습니다.
단체 이용객들을 위한 시설이 마련된 것 같은데, 코로나19로 인해 지금은 사실상 개점휴업 중이 아닐까 생각...
7층 엘리베이터 쪽 창문을 통해 바라본 호텔 뒷편 주차장과 주택가의 모습.
언덕 위에 지어진 호텔이기도 하거니와 근처가 전부 평지가 아닌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객실 청소를 요청했는데, 청소가 깔끔하게 되어 있고 이불 시트도 새 것으로 교체되어 있었습니다.
호텔을 연박으로 이용할 때 가급적 새 걸 쓰고 싶어서 청소를 해 달라고 요청하는 편이긴 해요.
자기 전이긴 하지만, 물 끓여서 티백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
다른 사람들은 커피 밤에 마시면 잠 못 잔다고 안 좋아하는데, 저는 특이하게 카페인이 잘 받는 체질이 아니라...
부산에 본점을 두고 있는 유명 지역빵집 '옵스(OPS)' 의 간판 메뉴인 '슈크림(2,300원)'
빵 크기에 비해 상당히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데, 그 안에 커스터드 크림이 빈 공간 없이 가득 차 있습니다.
달달하고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이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드는데, 왜 여기 슈크림이 유명한지 알 것 같은 맛이라
굉장히 맛있고 기분좋게 즐길 수 있었어요. 이렇게 슈크림의 달콤함과 함께 부산에서의 2일차의 밤이 깊어갑니다.
= Continue =
2022. 1. 16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