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광복절 구미,부산여행
(17) 홍대 가미우동을 너무나도 닮은, 유타우동을 일부러 찾았으나...(김해 율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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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1호선 끝자락에 위치한 하단역으로 이동.
하단역에서 내려 버스를 한 번 갈아타야 합니다. 오늘 저녁은 부산이 아닌 김해로 넘어갈 예정이거든요.
하단역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에 도착.
여기서 김해 장유신도시로 넘어가는 221번 버스로 환승.
부산에서 대중교통으로 김해 장유신도시로 넘어갈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이 버스를 타는 것인데,
김해 버스 220번, 그리고 부산 버스 221번이 거의 동일한 노선을 번갈아가며 운행한다고 하더군요.
시간에 맞춰 먼저 오는 버스를 타면 되는데, 부산지하철과 환승할 경우 김해 버스보다는 부산 버스를 타는 게 유리.
김해 버스를 탈 경우에도 환승이 되긴 하지만, 추가 환승 요금 500원을 더 지불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버스 배차간격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 시각표를 확인하고 타야 해요. 시각표는 아래 링크 참고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김해 도착해서 찾게 된 곳은 율하동에 위치한 '유타우동' 이라는 수타우동 전문점입니다.
이 우동집을 찾은 이유는 제가 홍대에서 꽤 좋아하는 우동집인 '가미우동' 과 거의 쌍둥이격으로 닮은 가게라서요...
실제로 홍대 가미우동과도 관계가 있는 가게라고 합니다. 가미우동에서 기술을 배워 나온 사람이 차린 가게라고...
그래서 메뉴 구성이라든가 영업 방식도 홍대와 꽤 유사하다고 들어 궁금함에 한 번 작정하고 김해까지 오게 된 거죠.
두둥.........!!
태백관 다음 2연타ㅋㅋㅋㅋㅋ 어째 되는 일이 하나도 없냐...!
와, 태백관 때는 그냥 부산 시내였으니 조금 나았는데, 여긴 진짜 이거 하나 바라보고 김해까지 일부러 간 건데
대체 왜 나한테 이런 시련이 자꾸 내려오는 건지 아오...ㅋㅋ 휴가 시즌에 어디 나간 내가 잘못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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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사연이 있긴 했습니다만, 결국 밖에서 밥 먹지 못하고 이 근처 사는 동생 만나 집으로 초대받았습니다.
일단은 분노(?)의 필스너 우르켈.
김해 율하동에 있는 '호키네 유부' 라는 유부초밥 전문점에서 포장해 온 모듬 유부초밥.
체인점인데, 가게 분위기도 괜찮고 뭔가 되게 전문적으로 하는 느낌이 강해 사 왔습니다. 매장 정보는 여기.
http://www.bedal114.co.kr/158896
호키네유부 김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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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bedal114.co.kr
종이 박스 안에 여섯 개의 유부초밥과 함께 대나무잎이 하나 덮여있는 것이 특징.
여섯 개의 초밥은 전부 맛이 다른데, 왼쪽부터 차례대로 기본, 카레, 흑설탕, 김, 오늘의초밥, 와사비 맛입니다.
일반적인 삼각형 모양의 유부초밥이 아닌 김말이초밥처럼 둥근 원통모양인 것이 특징.
밥을 김말이처럼 유부가 감싸고 있는 모습이 좀 특이합니다.
이런 모습으로 말아 낸 유부초밥은 처음 먹어보네요. 유부도 아주 두껍고 윤기도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표면이 살짝 노릇하게 그을려 있는 흑설탕(브라운슈가) 유부초밥.
다른 것도 그렇지만 이건 정말 맛이 어떨지 궁금해서 이 초밥은 내가 먹어보는 걸로...
엄청 단맛이 강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단맛은 그리 강하지 않고 흑설탕 풍미만 적당히 입힌 괜찮은 유부초밥.
여기 초밥 맛있는 게 되게 유부 두툼하면서 포실포실하고 은은한 단맛, 그리고 밥까지 엄청 촉촉하더라고요.
기본에 충실한 마일드 유부초밥도 모범적으로 잘 만든 맛.
호키네 유부에 대한 매장 정보를 찾아보니 서울엔 마곡과 노원, 그리고 경기도엔 성남과 안산 쪽에 매장이 있더군요.
꽤 기분좋고 맛있게 먹었던 유부초밥이라 수도권 쪽 매장도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한 번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비록 유타우동을 못 먹고 나오긴 했지만, 그 덕에 동생 집에서 더 좋은 초밥을 저녁으로 대접받았습니다.
어느 가게인지 점포명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총 12점의 초밥이 나오는 모듬 구성.
유부, 게살, 장어, 생새우, 초새우.
계란, 유부 하나 더, 참치붉은살, 연어, 광어, 생연어.
장국도 함께 배달되던...
초밥 전문점에서 배달로 시켜먹어보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매장에서 먹는 것과 큰 차이가 없던...
초밥 되게 맛있었습니다. 배달로 먹는 집임에도 불구 매장에서 먹는 것과 큰 차이 없었고 맛도 아주 훌륭했음.
비록 유타우동을 못 간 게 못내 큰 아쉬움으로 남긴 했습니다만, 그 덕에 집에서 너무 대접을 잘 받아서 많이 황송한...
적당히 저녁까지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편하게 있다 밤이 되어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 타고 되돌아왔어요.
돌아갈 땐 221번이 아닌 김해 버스 220번이 나올 시각이라 그거 타고 하단역 와서 다시 지하철 갈아탔지요.
...다른 이야기긴 합니다만, 김해 버스 엄청 시원하게 밟더군요. 최근엔 지하철만 타느라 서울 버스는 거의 탄 적이 없지만
교통체증 등의 이유로 좀 답답할 정도로 천천히 달리는 서울 버스 타다 이 지역 차를 타니 속이 다 시원하더군요ㅋㅋ
2022. 1. 15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