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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2.1.20. 탕(잠실새내역) / 돼지고기 듬뿍, 잠실 김치찌개의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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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돌프 비어에서 맥주랑 피자 먹고 뭔가 약간 아쉬운 감이 있어 2차로 오래간만에 찾은 잠실내내(구 신천) '탕'

돼지고기 양푼김치찌개 전문점으로 지금이야 돼지고기 넣은 김치찌개 하는 집이 워낙 많아졌지만

처음 갔을 때 당시만 해도 커다란 양푼에 돼지고기 숭덩숭덩 썰어넣어주는 거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던 가게입니다.

 

회식 문화를 전혀 안 좋아해서 막 2차 가고 그러는거 사실 안 좋아하는데, 이 날은 업무로 사람 만나는 것도 아니고

간만에 기분이 되게 좋아서 어쩌다보니 2차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오래간만의 방문이네요.

그 사이 맛있는 녀석들에도 출연한 듯. 방송은 안 봤지만, 어떻게 음식을 먹어치웠을지 대략 상상이 갑니다...;;

 

 

원형 테이블을 사용하는 조금 정리 안 된 분위기의 실내도 처음 갔을 때와 큰 변화가 없던...

 

 

화이트보드에 쓰여진 메뉴판을 한 컷.

대표메뉴인 김치찌개 이외에도 점심용 메뉴, 혹은 안주메뉴 등 몇 메뉴가 더 생겼습니다. 소주, 맥주는 약간 비싼 편.

 

 

앞그릇과 기본 식기.

 

 

기본찬으로 배추김치 약간과 모두부, 그리고 계란후라이를 인당 하나씩 내어줍니다.

 

 

계란후라이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완숙 계란.

다만 바로 부쳐서 주는 게 아니라 미리 만들어놓아 식은 상태로 나오는 게 좀 아쉽던...

따끈하게 먹으려면 김치찌개 끓여서 김치찌개 국물에 담가 함께 먹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정말 좋은 궁합을 자랑하는 배추김치 + 모두부의 조합.

어릴 땐 '두부김치' 라는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어른들은 왜 저런 걸 좋아하나...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왜 다들 이 음식을 좋아하는지 이해가 가고 또 내가 이 음식을 좋아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두꺼비진로, 그리고 국산 병맥주.

 

 

정말 평소에 회식자리 아니면 잘 마시지 않는 소맥을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 한 잔.

 

 

찌그러진 양은냄비에 담겨나온 김치찌개.

김치와 함께 돼지고기가 국물 안에 들어있어 끓이는 도중 가위로 돼지고기를 숭덩숭덩 썰어주면 됩니다.

 

 

찌개가 어느 정도 끓어올랐을 때 라면사리도 한 개 넣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여기 라면사리, 신라면 쓰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사리면을 쓰네요.

 

 

큼직한 돼지고기도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썰어줍니다.

 

 

사이드로 주문한 '계란말이(10,000원)'

안주 생각하면 가격대비로 나쁘지 않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진 파와 당근 등을 넣어 조금 투박하게 부쳐내긴 했지만 굉장히 익숙한 맛.

김치찌개 먹을 때 계란말이 곁들이는 아이디어가 어디서 처음 시작된 건지 궁금해요. 이렇게 궁합이 잘 맞는데...

 

 

한 입 크기로 돼지고기 썰어넣은 김치찌개도 양푼에서 팔팔 끓는 중.

 

 

적당히 돼지고기까지 다 익었다 싶으면 앞그릇에 덜어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저는 양푼김치찌개 먹을 때 나름 습관이라면 습관이랄까... 먼저 앞그릇에 국물만 덜어 수프처럼 호로록 마신 뒤

그 뒤에 라면 건져먹고, 마지막으로 김치와 돼지고기를 국물과 함께 건져먹는 식으로 찌개를 즐기곤 해요.

 

 

면은 좀 덜 익혀서 꼬들꼬들한 식감 즐기는 게 좋은데, 정신 팔리다보니 조금 많이 익었네요.

국물은 신김치 특유의 적당한 새콤함이 있는 진한 국물맛. 밥반찬으로도 술안주로도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앞서 피자 한 번 먹고 2차로 온 거라 식사 목적이 아니기에 밥은 따로 시키지 않았습니다.

만약 1차로 저녁 먹으러 온 거였다면 밥도 따로 시켰을 듯. 국물 안에 휘저어보니 두부도 꽤 넉넉하게 들었더라고요.

 

 

팔팔 끓인 돼지고기와 김치.

가장 접하기 쉬운 재료로 함께 끓이기만 한 것 뿐인데, 가장 친숙하면서도 또 누구나 좋아하는 조합.

다른 재료들을 넣은 김치찌개도 많지만, 역시 제 원탑 김치찌개는 돼지고기 썰어넣은 김치찌개인 것 같습니다.

 

 

국물이 생각보다 꽤 빨리 졸아들어 중간에 급히 육수 한 번 추가.

채썬 파가 잔뜩 들어간 국물을 붓고 한 번 더 끓여줍니다.

 

 

중간에 추가된 육수는 처음 나오는 국물에 비해 간이 연한 편이라 국물이 전반적으로 싱거워지는데,

오히려 건더기 다 건져먹고 국물만 마실 땐 짠 국물 그냥 들이키는 것보다 이렇게 순화시켜 먹는 게 더 낫겠더군요.

 

 

꽤 오래간만에... 그러니까 거의 몇 년만에 재방문한 잠실새내(신천)의 양푼김치찌개 전문점 '탕'

양푼 가득 들어있는 넉넉한 김치찌개와 갓 부친 계란말이까지... 꽤 기분 좋은 2차를 즐길 수 있었던 곳입니다.

이번주 내내 눈도 오면서 한파가 꽤 심한 편인데, 저는 지난 달에 가긴 했지만, 지금이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시기!

꼭 술안주가 아닌 술 없이 식사로 즐기는 것도 좋으니 따끈하고 맛있는 김치찌개 국물 그리운 분들은 한 번 가 보세요.

 

 

※ 탕 찾아가는 길 :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3, 4번출구 하차(주소 :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15길 48)

http://naver.me/535licu3

 

탕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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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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