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5. 강원도집(서울 종로 낙원동) / 이명박은 배고픕니다 광고 찍었던 그 국밥집, 따끈하고 든든한 돼지국밥 한 그릇

종로 낙원상가 근처를 지나가며 늘 봤던 국밥거리.

언제 한 번 기회되면 꼭 여기서 밥 한 번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늘 했었는데, 드디어... 드디어 기회가 생겨 방문!

국밥집이 한 곳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곳이 쭉 붙어있는데, 저는 그 중 가장 안쪽의 '강원도집' 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이 국밥거리 밥집이 거의 대부분 평준화되어있어 어디를 가든 가격이나 맛에서 큰 차이는 없겠습니다마는

가장 안쪽에 있는 강원도집을 선택한 이유는 다른 것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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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거 찍었거든(.......)

아니, 그러니까 꼭 이것 때문은 아니고 어... 그... 진짜 가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아래 유튜브 빅페이스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Zyudd5DDVEE 

참고로 저는 절대로 음식에 정치적인 견해를 집어넣지 않습니다(...)

아니 근데, 진짜 저 대선광고 솔직히... 그 맛있어 보이잖아요. 저렇게 맛깔나게 먹는 걸 어떻게 참아...;; 아 배고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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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퇴근 후 근처에 직장을 두고 계신 형님분을 포함, 세 명이 방문,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여기는 무엇보다도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강점인데요, 돼지국밥 한 그릇 가격이 단돈 6,000원밖에 하지 않습니다.

그나마도 얼마 전까진 5,000원이었는데, 최근 식재료 가격 인상 요인 반영으로 6,000원으로 올린 거라고...

참고로 돼지국밥은 그냥 돼지국밥과 따로국밥,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그냥 돼지국밥은 밥이 말아져 나옵니다.

 

 

매장은 저녁 시간을 살짝 지나서인지 대체적으로 한산한 분위기.

밖에서 보니 건물이 되게 허름했는데, 내부는 비교적 깔끔한 편입니다. 건물은 낡았지만 생각보다 깨끗한 느낌.

 

 

국밥 세 그릇을 주문했고, 기본찬이 먼저 깔렸습니다.

새우젓과 된장, 배추김치와 생양파, 마늘, 고추의 3종 야채, 그리고 간 한 접시.

 

 

국밥을 주문하면 기본으로 간과 허파 한 접시가 서비스로 제공되는데요, 순대집에서 나오는 그것과 동일한 맛.

 

 

양이 많은 건 아니지만, 단돈 6,000원짜리 국밥 한 그릇에 이런 서비스 나오는 게 되게 맘에 드네요.

리필은 아마 안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따로 요청을 하진 않아서 말이지요.

술안주를 목적으로 오셨다거나 혹은 많이 드실 분이라면 모듬이나 머릿고기 따로 시키시면 되지 않을까 싶은...

 

 

'돼지국밥(6,000원)'

토렴이 되어(국물에 밥이 말아져) 나오는 형태. 앞서 말했듯 따로국밥은 1,000원 추가됩니다.

 

 

각종 돼지 부속이 꽤 풍성하게 들어있습니다. 살코기도 있긴 있지만 부속 비중이 좀 더 많아요.

살코기만 들어있는 국밥으로 따로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저는 이런 부속들을 좋아하므로...

국물 간이 연한 편이라 새우젓이나 소금 등을 넣어 따로 간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당면순대긴 하지만 순대도 들어있고 국물 맛 또한 가격에 비해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약간 뭐라고 해야 할까... 깔끔하고 세련된 맛이라기보다는 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좀 투박한 맛이긴 합니다만

돼지국밥이라든가 순대국밥 같은 데 익숙해진 사람들이라면 큰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맛.

다만 돼지냄새 등에 조금 민감하시다면 약간 힘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일단 전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었지만요.

 

뭣보다도 외식 가격 엄청 비싸진 2022년, 돼지고기 부속 듬뿍 들어간 따끈한 국밥 한 그릇을 단돈 6,000원에,

그것도 외곽이 아닌 서울의 한복판, 종로에서 먹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흔치 않은 경우입니다.

 

 

한 그릇 뚝딱.

일단 한 집을 뚫었으니(?) 이후 꼭 이 집이 아니더라도 이 일대 국밥집 재방문은 꽤 수월할 것 같습니다.

주머니사정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이 든든하게 한 끼 즐기고 갈 수 있게 오래오래 남아주었으면 하는 바램.

 

 

위치는 낙원상가 바로 오른편. 상가건물 오른편에 단층 건물로 가게들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 있잖아요.

저 쪽이 낙원상가 국밥거리입니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우거지국밥 2,000원짜리 집도 있다고 하는데

거기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가 볼까...? 하는 호기심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언제가 될진 저도 잘 모릅니다ㅋㅋ

 

 

※ 강원도집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 5호선 5번출구 하차, 낙원악기상가 옆 국밥거리 내 위치

http://naver.me/5Cz7Qq2S

강원도집 : 네이버

2022. 1. 25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