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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9 속초,고성

2022.2.2. (9) 이름없는 땅, DMZ(Demilitarized Zone) / 2021.9 속초,고성 당일치기 가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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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9 속초,고성 당일치기 가족여행

(9) 이름없는 땅, DMZ(Demilitarized 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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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통일전망타워는 사실 야외전망대 말고도 2층에 별도의 전망대와 전시 시설이 따로 있습니다만

지난 2월, 첫 방문 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층 전망대와 전시 시설을 따로 개방하지 않아서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이번에 방문했을 땐 2층이 완전 개방이 되어 그 때 보지 못한 전시를 볼 수 있게 되었어요.

 

2층 전시실과 전망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야 합니다. 계단도 있지만 높이가 좀 높아서 엘리베이터가 편해요.

 

 

2층에도 전시를 보러 온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추석 연휴 첫날이라 그런지 놀러 나온 사람들이 생각 이상으로 많더라고요.

 

 

비무장지대, DMZ에 대한 설명.

DMZ는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쪽 2km, 북쪽 2km 지점으로 1953년 6월, 정전협정으로 만들어진 구역이기도 합니다.

군인이 아닌 이상 민간인이 DMZ 구역 안으로 일반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강원도 고성군은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행정구역이 남과 북으로 나뉘어진 지역입니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강원도 철원군과 함께 남북한 행정구역이 동시에 존재하는 곳인데, 고성군의 경우

중심가인 고성읍을 북한이 가져가게 되었고 그 나머지가 남쪽에 편입되었다고 하네요. 다만 면적은 비슷비슷합니다.

 

 

통일홍보관.

 

 

북한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담아낸 특별 전시 코너 '철책선 너머 낯선 북쪽 고성'

같은 고성군임에도 불구하고 군사분계선으로 인해 반으로 갈라진 북한 고성 주민들의 삶을 다룬 전시 같습니다.

'고성군 신봉리의 아침 풍경' 이라는 테마.

 

 

북한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생필품들도 일부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북한 담배와 치약, 그리고 비누.

재미있는 건 북한 담배도 '흡연은 폐암 및 심장질환의 기본원인으로 됩니다' 라는 경고 문구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북한의 화폐. 화폐에 인쇄된 인물은 젊은 시절의 김일성, 그리고 이백원권에 인쇄된 꽃은 목란꽃(함박꽃)이라고 합니다.

다만 이 화폐는 북한의 4차 화폐로 2009년 11월 30일까지만 통용되었고, 그 이후론 사용되지 않는 화폐입니다.

현재 북한에서 사용하고 있는 화폐는 2009년 11월 30일부터 새롭게 나온 5차 화폐라고 하는군요.

 

 

북한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담은 사진. 첫 번째는 '군대에 간 첫째 아들'

북한 군인은 의무적으로 10년간 군 복무를 해야 한다고 하니, 진짜 군 복무 기간동안 강산이 한 번 변하는 셈...

 

 

'결혼하는 큰 딸'

북한 사람들의 결혼식에 대한 이야기.

 

 

'초급중학생 막내 아들'

북한에서 학업을 배우는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

 

 

전시장 2층에도 북한 방향으로 유리창이 있어 그 너머로 북한 땅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실내에서 보는 것보다는 1층의 야외 전망대에서 북한 땅을 보는 게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어요.

 

 

이 곳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대한민국 최북단 철도역, '제진역' 에 대한 소개.

지금은 북한 방향인 동해북부선으로만 철도가 이어져 있어 영업을 하지 못하는 사실상 고립된 역이나 마찬가지지만

향후 동해선 연장으로 남쪽으로도 철도가 연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개통 시기는 약 2027년 예정.

 

 

분단의 상처를 치유해요.

통일의 염원을 담은 포스트잇이 붙어있는 사람들의 흔적.

 

 

2층에는 단체관광객, 혹은 안보관광을 위한 전망교육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북한 전망 방향으로 의자가 설치되어 있고 저기에 앉아 강사, 혹은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전망을 보는 공간인듯.

다만 지금은 운영하고 있지 않은데, 따로 문을 닫아놓지는 않아 자유롭게 들어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건축물, 그리고 북한 영토가 어디서부터 시작하는지 간략히 설명해놓은 걸 볼 수 있는데요,

오른쪽의 살짝 바다 위로 튀어나온 섬이 '송도' 로 송도가 있는 부분이 군사분계선, 뒷편으로는 북한 지배 구역입니다.

 

 

2층에서 다시 바라본 북쪽 방향.

통유리긴 하지만 아무래도 유리창으로 가려져 있어 1층의 야외 전망대처럼 선명하게 전망을 볼 순 없습니다.

진짜 다시 한 번 느끼지만 눈에 보일 정도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음에도 갈 수 없다는 것이 묘한 여운을 남깁니다.

 

 

전망타워를 나와 돌아가는 길. 전망타워 오른편 내려가는 길목에 세워져 있는 불상.

 

 

불상 옆에는 천주교의 십자가와 성모마리아상이 함께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 관람을 마치고 내려가는 길, 못내 아쉬움이 남아 북쪽 방향으로 한 컷 더.

당장은 불가능하겠지만, 죽기 전까지 저 너머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날이 과연 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언덕 아래로 내려온 뒤 고성통일전망타워를 한 컷.

이미 두 번이나 방문했기 때문에 다시 이 곳을 찾을 일이 있을진 모르겠고, 좀 꿈 같은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언젠가 여길 다시 찾는 일이 있다면, 그 땐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군요.

 

 

나갈 땐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을 위해 위에 소독실에 들어가 전신 소독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냥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지시에 따라 소독을 마친 뒤 반대편 문을 열고 나가면 되는 간단한 절차.

 

 

저야 지난 번 간 적 있지만, 부모님들께서 이 곳을 처음 와 보신거라

통일전망타워 옆에 위치한 '6.25 전쟁체험전시관' 도 한 번 더 들렀습니다.

 

 

사진에 있는 젊은 사람들 대부분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었을 텐데, 만약 다들 지금까지 살아있더라면

대부분 8~90대의 노인이 되었겠군요...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벌써 7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한국전쟁 참전용사라고 하면 아무리 나이를 적게 잡아도 현재 최소 80대 후반은 되었을 것입니다.

 

 

기념품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군용건빵과 전투식량.

군용건빵은 제가 복무하던 시절과 동일한 포장이긴 한데, 양이 좀 적게 들어있는 편.

그래도 이게 군용건빵이구나 하면서 기념으로 한 번 사 먹을만하긴 하지만, 전투식량은 음...^^;; 추천하진 않습니다.

 

 

이 곳, 6.25전쟁체험전시관 기념품점에서도 북한 화폐를 팔고 있습니다.

다만 실물화폐의 기능을 상실한 4차 화폐, 그리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5차 화폐가 뒤죽박죽 섞여있어 헷갈릴 수 있어요.

첫 번째 사진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중앙은행' 이라 써 있는 파일에 스크랩된 화폐가 현재 사용하는 화폐입니다.

아래 낱장으로 포장되어 있는 화폐 중 가운데 목란꽃, 오른쪽의 젊은 김일성 초상화가 있는 화폐는 구권.

 

 

요즘 관광지 갈 때마다 마그넷(자석)을 하나씩 모으는 취미가 생겨 여기서도 마그넷 하나 구입.

그 지역을 다녀왔다는 기억을 남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인 것 같아 항상 어디를 가든 마그넷은 꼭 삽니다.

 

 

북한 술, 그리고 강원도 지방에서 생산한 지역술이 한데 섞여있는 주류매장.

북한 술은 따로 북한 술이라 표기되어 있고 여기서는 총 네 종류의 술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2018년 남북공동회담 공식 만찬주로 사용되었다는 들쭉나무 열매를 이용해 만들었다는 '들쭉술'

남북공동회담 만찬주라는 상징성 때문에 매장 직원이 가장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술이기도 합니다. 알콜도수는 40도.

다만 실제 북한에서 라벨까지 만든 건 아니고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용물만 북한 술이고 병, 그리고 라벨, 유통 등은 대한민국에서 만드는 술 같습니다. 뭐 내용물이 더 중요하긴 하지만...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있는 무궁화호 객차 모양의 카페 겸 식당.

여기에 있는 시설은 뭐가 되었든 '대한민국 최북단' 이라는 칭호를 받을 수 있는데, 여기 또한 '최북단 식당&카페'

 

 

차 끌고 통일전망대를 다시 나가는 길, 마지막으로 차량 소독을 마치고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갑니다.

원래대로였다면 여기서 북쪽으로 가는 길이 계속 이어져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그 길이 80년 가까이 막혀 있는 상태.

앞서 이야기했듯 그 시기가 언제가 될 지 아무도 알 수 없겠지만

다시 이 통일전망대를 찾게 될 날은 남북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 . . . . .

 

 

PS : 사실 여기서 마그넷 말고 기념으로 북한 화폐를 한 장 구매했거든요...ㅋㅋ

5차 현행권으로 사용하는 북한 50원을 한 장 사 왔는데, 50원짜리를 9,000원에 구매, 이 무슨 창조경제도 아니고(...)

김일성 얼굴이 들어간 건 가격도 비싸거니와 전혀 갖고 싶지 않았고(...) 나머지 현행권 화폐 중 하나를 갖고 싶었는데

그 중 이게 가장 눈에 띄더군요. 화폐 도안으로 나온 세 명의 인물은 북한 인민 3대 계층을 뜻한다고 하는데요,

특별 계층, 핵심 계층, 그리고 기본 군중 계층... 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정해봅니다.

 

 

화폐 뒷면에 그려진 그림은 평양 대동강구역 문수거리에 세워져 있는 조선로동당 당창건기념탑.

기념탑 아래 써 있는 문구는 '조선인민의 모든 승리의 조직자이며 향도자인 조선로동당 만세!'

향후 통일이 되면 금수산태양궁전과 함께 제일 먼저 사라져버려야 할(...) 건축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무로 만든 마그넷은 잘 보면 입체로 만들어져 있는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꽤 괜찮더라고요.

지금 집에 모아놓은 다른 마그넷들과 함께 잘 붙어있습니다.

= Continue =

 

2022. 2. 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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