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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9 속초,고성

2022.2.3. (10) 생명의 땅, 평화의 땅, 그리고 희망의 땅. DMZ박물관 / 2021.9 속초,고성 당일치기 가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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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9 속초,고성 당일치기 가족여행

(10) 생명의 땅, 평화의 땅, 그리고 희망의 땅. DMZ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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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방문 당시 시간 문제로 들리지 못했던 'DMZ박물관'을 이번엔 다행히 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DMZ박물관은 통일전망대에서 나오는 길목에 위치한 민통선 안에 위치한 박물관으로 통일전망대에 온 방문객들이라면

누구나 들러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홈페이지는 여기 (https://www.dmzmuseum.com/museum/introduce)

 

인사말 | DMZ 박물관 > 박물관소개 > 인사말

세상에 하나 뿐인 비무장지대 DMZ를 정확히 담고 기억하고, 기록하는 곳 DMZ박물관입니다 DMZ박물관은 남·북한의 평화를 바라는 민족의 염원을 담아 금강산이 바라보이는 동해안 최북단 민통선

www.dmzmuseum.com

 

 

박물관 너머 언덕으로 조명 시설같은 철골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대북심리전용 확성기 모형이라고 들었습니다.

다만 2018 남북정상회담 이후 지금은 확성기를 철거하여 대북방송은 따로 하고 있지 않다고 하는군요.

 

 

DMZ박물관 외부 전경.

통일전망대 안에 위치한 6.25 전쟁체험전시관에 비해 규모도 훨씬 크고 박물관답게 꾸며져 있는 모습.

 

 

양은냄비와 대야 등을 이용하여 DMZ라는 글씨를 형상화한 조각물이 박물관 입구 야외에 세워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양은냄비에도 전부 저마다의 표정이 그려져 있네요.

 

 

DMZ박물관은 모든 시설이 전부 무료 관람입니다.

통일전망대 방문을 목적으로 민통선 안에 들어온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관람시간 내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합니다.

 

 

전시관 입구.

 

 

1층 로비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가 우릴 맞이해주고 있네요.

그러고보니 내일은 2022 베이직 동계올림픽의 개막일. 어느덧 평창 올림픽도 4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평화의 땅, 생명의 땅, 그리고... 희망의 땅 DMZ(Demilitarized Zone)

 

 

1층 로비의 DMZ박물관 안내도.

건물 내부 시설 안내가 아닌 건물 외부의 공원 및 야외 시설물들에 대한 안내입니다.

저희는 건물 내 관람 시설만 보고 나왔는데, 건물 밖에도 꽤 넓은 부지에 다양한 종류의 시설들이 있었더군요.

 

 

'평화의 날개'

 

 

박물관 전시실 입구. 왼쪽의 통로를 이용하여 안으로 들어가는 게 관람 진행 순서.

 

 

한국전쟁에 관련된 각종 기록 사진들이 필름처럼 연달아 붙어있는 복도를 제일 먼저 만나게 됩니다.

 

 

전쟁으로 사망한 민간인들의 시체 앞에서 자신의 가족들을 찾고 있는 유족들.

시신 앞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 전쟁의 참혹함을 가장 잘 나타내는 사진이 아닐까 싶어요.

 

 

1953년 7월 27일. 3년에 걸친 전쟁을 일시적으로 중지하게 된 '정전협정서 체결일'

저 때만 해도 이 정전협정이 2022년까지 이어져 올 거라곤 누구도 생각하지 못 했을 것입니다.

 

 

비극의 땅, DMZ.

이 곳은 동족 간의 전쟁이 만들어낸 후많은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의 모습이 담겨 있는 귀중한 영상. 사진에 보이는 어린아이는 지금쯤 노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그리고 38선 표식.

 

 

한국전쟁 이후 일어난 북한 도발에 대한 기록을 연대별로 정리해놓은 전시 공간.

1968년 김신조 사건, 그리고 1974년 박정희 암살 미수 사건과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에 대한 기록 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김신조 사건의 주역(?)인 김신조는 개명 후 대한민국으로 귀화하여 2022년 현재도 생존해 있다고 합니다.

 

 

주간의 World Week의 표지를 장식한 남, 북한의 두 지도자 박정희와 김일성. 사진은 잡지 표지 사진.

 

 

1953년, 대한민국의 정전협정(휴전)을 보도하는 외신 신문.

 

 

한국전쟁을 보도했던 타임지의 두 표지.

왼편의 인물은 더글라스 맥아더, 그리고 오른편의 인물은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 대통령인 이승만.

 

 

한국전쟁의 진행 상황을 보도했던 당시 신문들. 컬러 삽화까지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무너진 벽 앞에 서 있는 군인의 모습.

 

 

1996년에 있었던 강릉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 사건에 대한 기록.

이 사건은 어릴 적 저도 매우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사건인데요, 당시 뉴스에서 굉장히 크게 보도되었습니다.

생포한 한 명 제외 모든 간첩을 사살하는 데 성공했지만, 군인 12명과 민간인 넷이 사망한 큰 피해를 남긴 사건이었지요.

 

 

철원에 있는 북한 노동당사를 작게 줄여 재현한 모형.

 

 

DMZ박물관 특별전시, '금강산 관광 재개를 기원하는 특별전, 금강산을 그리다'

 

 

2008년 민간인 박왕자 씨 피살 사건을 계기로 중단되었던 금강산 관광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 전시입니다.

당시 대한민국에선 제한적으로나마 합법적으로 금강산, 그리고 개성 관광을 할 수 있었지요.

오른쪽 아래 사진은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기 전, 소 무리를 이끌고 북한으로 가는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정주영 회장의 고향이 강원도 통천군이라고 하는데, 통천군은 현재 북한 강원도에 소속되어 있는 영토입니다.

 

 

당시 금강산으로 가는 방법은 배, 그리고 육로를 이용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었는데요,

관광객임을 알리는 목걸이와 함께 승선권, 그리고 금강산 관광 관련 홍보전단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무리해서라도 한 번 가볼 걸...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당시엔 갈 만한 형편이 전혀 안 되었으므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1차 남북정상회담.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2차 남북정상회담.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3차 남북정상회담 사진.

 

 

2018년 '판문점선언' 과 친필 사인이 담긴 상패가 여기 전시되어 있고 그 내용도 읽을 수 있습니다.

 

 

2007년, 경의선 철도 시범운행 당시 남북철도화물수송 군사적 보장 합의서.

현재 동해선 뿐 아니라 서쪽 경의선도 선로가 연결되어 있어 언제든 빗장이 풀리면 열차가 개성으로 갈 수 있습니다.

 

 

얼마 전, 군사분계선에서 가장 가까운 민통선 내 도라산역까지 경의중앙선 열차가 개통, 운행을 시작했는데요,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 도라산역 방문 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1225)

 

2021.12.13.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는 최초의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 도라산역 / (2) 북쪽으로 가는

이 글은 앞서 쓴 '전철 타고 도라산역으로 가는 방법(https://ryunan9903.tistory.com/1224)' 에서 이어지는 포스팅으로 2021.12.13.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는 최초의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 도라산역 / (1) 전.

ryunan9903.tistory.com

이후로도 선로가 이어져 있어 개성공단 폐쇄 전까지 남북은 철도로 계속 왕래를 했습니다만 현재는 막혀 있는 상태.

언제 다시 막힌 선로가 이어질 수 있을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북한,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발행한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개최기념 우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남북하키단일팀이 입었던 유니폼.

 

 

이렇게 DMZ박물관은 한국전쟁의 상흔, 그리고 통일을 위한 염원이 담긴 전시물들이 한데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80년 가까운 세월 너무도 길게 갈라져 있었던 남과 북, 앞으로 이 둘 사이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 Continue =

 

2022. 2. 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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