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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9 속초,고성

2022.2.5. (14-完) ROOT, 근본을 만들다. 속초에서 제일 큰 맥주양조장, 크래프트 루트(속초 노학동) / 2021.9 속초,고성 당일치기 가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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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9 속초,고성 당일치기 가족여행

(14-完) ROOT, 근본을 만들다. 속초에서 제일 큰 맥주양조장, 크래프트 루트(속초 노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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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당일치기 일정의 마지막 코스로 들린 속초 노학동의 '크래프트 루트(CRAFT ROOT)'

지금은 전국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속초IPA를 생산하는 맥주 양조장으로

2017년 설립 이후 크게 성장하여 속초를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양조장으로 자리잡게 된 곳이라고 합니다.

속초 시내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요. 속초종합운동장, 한화리조트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매장으로 들어가는 길엔 이렇게 야외 테이블도 일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 당시엔 9월이라 야외에서 마시는 것도 가능하긴 했습니다만, 지금은 아무래도 조금 어렵겠지요.

 

 

하얀 페인트칠을 한 건물 외벽에 그려진 '크래프트 루트' 로고.

 

 

'속초맥주양조장' 간판이 유독 눈에 띄는 매장 출입구.

날이 서서히 어두워지고 있는데 가볍게 한 잔 하고 가도 괜찮겠지요.

아 참고로 이 이후부터는 조금 죄송스럽지만 저 대신 가족이 운전했습니다. 최소 한 명은 마시고 싶어도 마실 수 없으니.

 

 

'여전히 아름다운 속초'

 

 

크래프트 루트에서 생산하는 맥주 브랜드.

동명항, 아바이, 갯배, 대포항 등 속초를 상징하는 지명을 비롯한 단어 위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 쪽에 대해 지식이 많은 건 아니지마는, 지역 브루어리 중에서는 인지도가 굉장히 높은 성공한 브랜드 아닐까 싶어요.

 

 

홀의 통유리를 통해 들여다볼 수 있는 실내 양조장.

 

 

대한민국 주류대상 수상 상패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

굉장히 많은 상을 받았더라고요.

 

 

가볍게 맥주와 함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홀이 꽤 넓은 편입니다.

다만 시내가 아닌 외곽 쪽에 위치해있어 그런가 홀 안에 사람이 북적북적하진 않고 비교적 한가한 분위기였어요.

대중교통이 있다곤 해도 자차로 오는 게 훨씬 편한데, 또 차를 타고 오게 되면 맥주를 마실 수 없으니...

 

 

크래프트 루트의 메뉴판.

 

 

매장에서 판매하는 맥주 리스트.

 

 

결정장애가 올 때 가장 좋은 선택은 220ml 미니 사이즈로 6잔의 맥주가 제공되는 샘플러를 주문하는 방법이 있는데,

다만 그것을 전부 마실 자신은 없어서(저는 생각 이상으로 술이 약한 편이라...) 단품으로 선택해야 했습니다.

 

 

앞접시와 기본 식기.

 

 

안주를 시키지 않아도 기본 안주로 과자가 약간 담겨나옵니다.

요리가 아닌 맥주가 주 목적이면 무리하지 말고 기본 안주로만 가볍게 맥주를 즐기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아바이 바이젠과 갯배 필스너(각 7,000원)'

 

 

알콜 도수는 5도. 쌉싸름한 맛 속에 살짝 꿀향이 감돌며 청량하고 깔끔한 맛.

이게 좀 웃긴게, 원래 제가 아바이 바이젠을 마시고 부모님에게 익숙한 맥주인 이 필스너를 권해드리려 했는데

바이젠 맛을 살짝 보시더니 이 쪽이 더 맛있다고 하셔서 서로 바꿔 마셨습니다. 바이젠 쪽이 원래 제 맥주였음...

 

 

안주로 주문한 '속초 새우깡(16,000원)'

메뉴판에 따로 이미지사진이 없어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뭔가 생각했던 것과 꽤 다른 음식이 나왔어요.

큼직한 나무 도마 위 감자튀김, 그리고 민물새우 튀긴 것이 수북하게 담겨 나왔습니다.

 

 

찍어먹는 소스도 함께 제공.

허니 머스타드라든가 타르타르 소스 계열은 아니고 마요네즈에 뭔가를 첨가하여 단맛이 가미된 소스였던 걸로 기억.

 

 

적당히 앞접시에 덜어서 맥주와 함께 맛있게... 저 민물새우튀김, 좀 간간한 편인데 생각 이상으로 되게 맛있습니다.

농심 새우깡처럼 자꾸자꾸 손이 가면서 멈출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요리.

 

 

중간중간 큰 새우도 넉넉히 들어있었는데, 간간하고 바삭하니 좋더라고요.

밥반찬이나 식사 대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지만 맥주 안주로는 이보다 더 좋은 게 없을 정도로 특화되어 있는 맛.

 

 

감자튀김도 무난무난하게 좋았습니다.

 

 

원래 한 잔만 가볍게 마시고 가려 했는데, 안주로 나온 새우깡이 생각 이상으로 양이 많아서 꽤 남았고

또 여기까지 일부러 왔는데 한 잔만 마시고 가기엔 아쉬움도 함께 남아 추가로 한 잔 더.

 

 

2021년 대한민국 주류대상의 자랑스런 대상, '동명항 페일에일(7,000원)'

산뜻하면서 상큼한 과일향이 느껴지는 페일에일로 한 모금 마셔보고 '와, 맛있다!' 라는 감탄이 나왔던 맥주였습니다.

이거 안 마시고 그냥 갔으면 꽤 오랫동안 후회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맛있었어요.

 

 

안주 하나만 시켰을 뿐인데, 푸짐하고 맛있게 잘 먹고 가는 기분.

여행의 마지막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

 

 

맥주를 마시고 갈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캔맥주도 냉장고에 넣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속초IPA같은 건 워낙 유명해져서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긴 합니다만, 다른 브랜드들은

구하기 힘은 것들도 있으니만큼 못 마시고 가는 아쉬움이 있다면 여기서 구매를 해 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만약 제가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몇 가지 사 갖고 갔을 듯...

 

크래프트 루트는 '크래프트 루' 라는 이름으로 서울 익선동에 별도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곳에서 속초의 맥주와 동일한 맥주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수도권 쪽 거주하는 분이라면 거길 가 보셔도 좋을 듯...

 

 

기분좋게 살짝 달아오른 상태로 밖으로 나오니 어느덧 밖은 깜깜해진 상태.

차 타고 집으로 향하면서 짧은 당일치기 양양, 고성, 속초 여행 끝.

 

이렇게 2021년 한 해, 속초를 무려 세 번이나 방문하는(2월, 7월 9월) 전례없는 기록을 남기게 되었는데요,

동해안에 인접한 도시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한 접근성 향상 덕분이었다고 봅니다.

큰 맘 먹지 않아도 수도권에서 두 시간 좀 넘게 달리면 도착할 수 있게 된 속초, 양양.

꼭 1박을 하지 않더라도 주말 새벽 일찍 출발해서 당일치기 여행으로 가볍게 다녀오는 것도 꽤 괜찮은 선택입니다.

= Fin =

 

 

※ 크래프트루트 속초맥주양조장 찾아가는 길 : 강원도 속초시 관광로 418(속초시 노학동)

https://craftroot.co.kr/

 

CRAFT ROOT - 속초 맥주 양조장, 크래프트루트

크래프트루트, 대한민국 속초에 위치한 수제맥주 브루어리로 속초의 깨끗한 환경을 바탕으로 국내 수제맥주의 자존심을 지키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craftroot.co.kr

2022. 2. 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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