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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주점

2022.2.13. 역전할머니맥주 1982(노량진점) / 그 유명한 할맥! 첫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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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진 아니지만 되게 핫한 프랜차이즈 주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역전머니주 1982' 라는 곳으로

줄여서 '할맥' 이라고도 부른다는데요, 나이가 들어 제 의지로 주점 같은 곳을 잘 찾아가지 않게 되었는데

여기는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한 번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퇴근한 후 찾아간 곳은 노량진역에 위치한 노량진점.

 

 

실내 엄청 시끌시끌하더라고요. 봉구비어 같은 스몰비어 전문점은 종종 갔어도 이런 분위기의 주점은 오래간만이라

처음 들어갔을 때 좀 적응이 안 되었던... 여튼 QR체크한 뒤 직원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았습니다.

테이블마다 태블릿PC가 설치되어 있어 이 터치스크린을 통해 주문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반응 속도 꽤 빠르던...

 

 

인터페이스는 꽤 직관적으로 잘 만든 편.

패스트푸드 키오스크가 이런 식으로 만들어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리고 안주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습니다.

몇몇 메뉴들을 제외하면 1만원대 미만으로 안주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재미있는 건 안주나 주류 메뉴 이외에 기본 식기류 등 요청하는 것도 직원을 부르지 않고 터치스크린 주문이 가능.

이건 진짜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네요. 뭔가 이런 걸 볼 때마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는 걸 느끼는(...)

근데 직원호출 메뉴에 물 없는 게 유일한 결점.

 

 

일단 앞접시와 젓가락, 그리고 물수건 기본 세팅.

 

 

기본 안주는 아주 평범하게 마카로니 뻥튀기 한 가지만 제공됩니다.

 

 

할맥(줄여서 그냥 할맥이라고 부를께요)이 급격히 체인을 늘리면서 유명해지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생맥주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잔까지 꽁꽁 얼려 살얼음이 낀 맥주잔에 생맥주를 담아 내어줍니다.

맥주도 500cc와 300cc 두 종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술을 많이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도 가볍게 마실 수 있고요.

사실 맥주 관리 제대로 못 하는 주점이 꽤 많은데, 여기는 확실히 맥주관리만큼은 최상으로 신경쓰는 것 같았어요.

 

 

첫 번째 요리 : '순살치킨(7,000원)'

보통 치킨집과 달리 치킨 가격이 굉장히 저렴해서 어떤 식으로 나올까 좀 궁금했는데

접시 위에 양배추 채썬 샐러드 약간과 함께 순살치킨, 그리고 케이준후라이 약간이 함께 섞여 담겨나왔습니다.

양은 주점에서 판매하는 7,000원짜리 구성 치고 나쁘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푸짐한 것도 아닌 가격에 맞는듯한 느낌?

 

 

양념치킨 소스, 그리고 깨소금이 함께 제공되는군요.

 

 

순살치킨은 갓 튀겨져나와 튀김 상태는 좋았지만, 치킨 자체가 아주 좋은 닭이라기보다는 약간 냉동 튀긴 느낌.

튀김옷이 좀 두꺼운 편입니다. 그냥 가볍게 술안주로 즐기기에 큰 무리는 없지만 단품 치킨으론 좀 아쉬운 감도 있어요.

다만 크게 안주 질 따지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별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어요. 뭐 이 정도면 됐지... 라는 느낌이라.

 

 

감자튀김은 딱 예상가는 그 맛. 맥주 안주로 잘 어울립니다.

 

 

두 번째 요리 : '골빔면(9,000원)'

보통 호프집에선 '골뱅이소면' 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메뉴를 여기선 '골뱅이비빔면' 으로 바꿔 취급합니다.

말 그대로 골뱅이소면에서 소면을 빼고 거기에 비빔면을 넣고 매콤새콤하게 무쳐낸 음식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역시 타 주점대비 가격대가 높지 않은 대신 양도 안주용으론 살짝 적은 편. 1인분 식사로 먹기 좋은 양이라고 보면 될 듯.

소면 삶는 대신 인스턴트 비빔면을 넣어 가격대를 낮춘 것 같은데, 비빔면도 익숙한 맛이라 아이디어는 꽤 좋네요.

 

 

소면이 비빔면으로 바뀌었을 뿐, 다른 구성은 보통 골뱅이소면과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됩니다.

양배추 채썬 것, 그리고 파 채썬 것과 함께 메추리알 삶은 것도 올라갔습니다.

 

 

일반 골뱅이소면에 비해 비빔면 특유의 새콤한 맛이 좀 더 강해지고 자극적인 맛도 조금 높은 편.

전체적으로 간이 세게 무쳐졌다는 느낌인데, 매콤새콤한 맛 좋아한다면 꽤 괜찮게 먹을 수 있을 것 같군요.

양이 1인 식사로 먹어도 될 양이라고 했는데, 식사용으로는 조금 간이 센 편이니 안주로 즐기는 게 좋겠습니다.

 

 

이쯤해서 생맥주 300cc 추가.

300cc 가격은 2,200원입니다. 500cc 가격은 3,300원. 여긴 잔으로 판매하는 대신 피처는 따로 없더군요.

 

 

세 번째 요리 : '반건조오징어(9,000원)'

구운 오징어보다 좀 더 촉촉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반건조오징어 한 마리와 함께 땅콩, 김이 세트로 나왔습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오징어, 그리고 구운 땅콩 약간.

1차로 배 어느정도 채우고 온 뒤 배부른 상태에서 맥주안주로 먹기 좋은 구성.

 

 

마요네즈를 섞은 간장과 고추장, 그리고 파래김 한 봉이 함께 나옵니다.

어우 근데 지금 이렇게 사진 정리하고 보니 마요네즈 섞은 간장과 고추장, 엄청 맛있어보이게 나왔네요(...)

 

 

가위와 집게로 먹기 좋게 분해.

 

 

취향껏 고추장, 혹은 간장에 찍어서 맛있게...

적당히 짠맛 도는 촉촉하게 씹히는 반건조오징어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최고의 맥주안주인 것 같아요.

요새는 먹태같은 걸 더 사람들이 많이 선호한다고 하지만, 먹태는 개인적으로 잘 모르겠고 전 오징어가 더 좋습니다.

 

 

술은 더 마시지 않고 콜라 하나를 시켰는데, 그냥 캔만 나올 줄 알았더니 얼음컵이 함께 나오네요.

사소한 거긴 하지만 탄산음료 시킬 때도 이렇게 나온다는 게 은근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유명한 '역전할머니맥주1982 - 줄여서 할맥' 첫 방문!

사람도 엄청 많고 시끌시끌한 분위기라 적응 안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이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앞사람과 대화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시끄러웠던 건 또 아니라 의외로 커뮤니케이션이 나쁘지 않게 잘 되었던 매장.

안주들의 퀄리티가 아주 대단한 건 아니지만(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가격 대비 납득갈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되어

'오, 이 정도면 나름 괜찮네?' 라고 느꼈던 첫 방문이었습니다. 왜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네요.

 

매장 직원들도 굉장히 싹싹하게 친절하고 또 전체적으로 활기찬 분위기라 여긴 되게 분위기 밝다는 인상을 받았던 '할맥'

왠지 다음에 가볍게 맥주 한 잔 할 일 있을 때 또 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역전할머니맥주 노량진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3번출구 하차 후 직진, 올리브영 삼거리에서 우회전

http://naver.me/GpJeDqI1

 

역전할머니맥주 노량진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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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2. 1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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