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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주점

2022.2.21. 포 루(For:Ru - 대흥동) / 경의선공원에 숨어있는 아늑한 아지트, 나를 위한 선물같은 칵테일을 편안하게 즐기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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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Go4theTOP' 이라는 댄스 댄스 레볼루션 한국 오프라인 대회를 함께 열었던 분께서

최근 대흥동 경의선숲길 파크사이드 건물 1층에 작은 규모의 바(Bar)를 새로 오픈했습니다.

계단을 따라 반층 정도 내려와야 해서 얼핏 반지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매장이 있는 곳은 1층이라고 하는군요.

 

 

가게 이름은 '포 루(For:Ru)'

매장 입구에 로고와 함께 상호명이 적힌 간판이 붙어있습니다. '루' 는 가게 대표님 닉네임 앞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

 

 

직접 그린 손그림이 그려진 입간판.

매장을 찾아오는 손님들 중 서브컬쳐를 좋아하는 분들의 비중도 꽤 높은 편이라 이런 기획도 하는 듯...ㅋㅋ

참고로 저는 몰?루 에 대해 사실 잘 모릅니다(...) 그냥 사람들이 많이 쓴다고 해서 그렇구나... 하는 정도;;

 

 

따로 매장에서 음식을 팔진 않습니다만, 칵테일 주문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주전부리가 나오고

외부에서 음식을 시켜먹는 것도 가능한 것 같더라고요. 음식 주문해 먹는 손님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물은 생수병에 담아주네요. 이런 거 나쁘지 않아요.

 

 

원목으로 만든 코스터. '포 루' 상호명과 로고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가게 대표님께 조금 죄송한 이야기지만 처음 로고 봤을 때 무의식적으로 어몽어스를 떠올렸습니다(...)

 

 

방문 당시엔 소프트 오프닝 단계라 현재는 메뉴 구성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포루만의 시그니처 칵테일로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독창적인 칵테일들. 가격대는 1만원대 중, 후반에 구성.

 

 

다만 메뉴판에 없는 칵테일이라도 매장에 재료가 있으면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자신이 칵테일에 대해 잘 알고 있거나 마시고 싶은 칵테일이 있을 시 따로 주문을 요청하셔도 될 듯.

맥주는 기린, 기네스 두 종을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인당 최대 두 병까지만 판매한다고 하는군요.

 

 

칵테일이 아닌 주류. 가격은 잔 기준.

잘 모를 경우 대표님께 물어보면 추천을 해 주실테니 처음 올 경우 추천에 맡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칵테일, '신선놀음(16,000원)'

과음 시 망나니칼춤이 될 수 있습니다. 전통주의 길 - 이라는 이름이 인상적이어서 주문한 칵테일.

 

 

선명한 연둣빛의 액체의 색이 예뻤던 칵테일.

평소에 즐겨보지 못한 새로운 영역이지만, 천천히 음미하며 느긋한 마음으로 느끼기에 좋았던 맛, 그리고 분위기.

 

 

서비스라며 윗층 파크사이드 카페에서 판매하는 티라미수를 하나 선물로 받았습니다.

파크사이드는 공덕, 대흥동 경의선숲길에서 인기있는 루프탑카페라고 하는데 이거 맛있더라고요. 되게 촉촉했음.

 

 

두 번째 칵테일, 추천을 받은 '블랙 포레스트 샤워(18,000원)'

숲 속에서 지저귀는 허브와 시트러스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칵테일이라고 합니다.

 

 

이건 마셔보고 좀 많이 놀랐어요. 되게 익숙한 풍미가 느껴져서 '어, 이거 뭐지?' 라고 생각했는데

술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좀 빈약한 표현을 빌려 쓰자면 타이완과 홍콩 여행을 할 때 현지 음식과 음료에서 느꼈던

특유의 향신료 풍미? 그것과 꽤 유사한 느낌이 와서 맛 보고 '와, 이거ㅋㅋ' 하면서 크게 놀랐던 칵테일.

저에게는 익숙하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가지 못하는 현실이 겹쳐 많이 그리운 맛이라 되게 만족스러웠습니다.

왠지 이 칵테일은 다음에 재방문하게 되면 또 시켜보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

 

 

게임을 통해 알게 된 분들께서 꽤 많이 놀러오셨습니다.

그래서 저 말고도 다른 테이블에 앉아계신 분들 중 다수가 아는 분들이었는데요, 다른 테이블에서

술을 병째로 한 병 구매해서 한 잔 마셔보라며 나눠주시길래 가볍게 맛볼 수 있었습니다.

많이 체험해보지 못했습니다만, 이렇게 옆 자리로 술 보내주는 분위기도 조금 신선하면서 되게 귀중한 경험입니다.

 

 

같이 간 일행들끼리 뭔가 먹을거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주문한 크로플.

정확한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치즈를 올려 구운 크로플이었는데 꽤 괜찮았던 맛.

외부 음식 주문시 접시라든가 식기류 등도 제공을 해 주는 것 같은데, 정확한 기준은 물어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반입을 할 땐 너무 냄새가 강하거나 요란한 건 절제하고 주류를 많이 주문해주는 매너도 필요할 듯.

 

. . . . . .

 

 

2022년 1월, 소프트 오픈을 시작으로 새로운 출발을 한 대흥동 경의선숲길의 바 '포 루(For:Ru)'

외부의 시끄러움과 차단된 듯한 조금 어둡지만 아늑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칵테일 즐기기 좋은 곳으로

무엇보다 매장 대표의 고민과 실력이 담겨 있는 가게만의 시그니처 칵테일의 퀄리티가 좋아 크게 만족했던 곳입니다.

비록 지금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시간 제한으로 인해 밤 장사가 메인인 바는 타격이 상당히 큰 상황이긴 합니다만,

하루빨리 이 상황이 해결되어 정상 영업이 계속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간 매장 오픈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고생했던 것을 보상받을 수 있는 멋진 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의선 숲길을 산책하는 중, 혹시라고 가게가 보인다면 한 번 믿고 들어가보세요.

좋은 술과 편안한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바텐더가 맞이해줄 것입니다.

 

 

※ 포 루 찾아가는 길 : 지하철 6호선 대흥역 3번출구 하차 후 도보 5분, 경의선공원 파크사이드 카페 1층에 위치

http://naver.me/Fy1MlgyG

 

포루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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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2. 2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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