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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주점

2022.5.17. 원조 꼬치오뎅(혜화역-대학로) / 따끈한 꼬치어묵과 떡심, 그리고 정종대포가 함께하는 오뎅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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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역 쪽에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오뎅바가 있다는 모 동생의 소개를 받아 방문한 '원조 꼬치오뎅'

혜화역 근방이긴 하지만 역에서 아주 가깝진 않고  대학로 번화가에서 살짝 벗어난 큰길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1993년에 오픈했다고 하니 역사로만 거의 30년 가까이 된 나름 유서 깊은 오뎅바이기도 합니다.

 

 

실내가 다소 좁은 편이라 좀 다닥다닥 붙어앉아야 하는 불편이 조금 있습니다.

편한 좌석에서 넓게 먹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부분은 확실히 취향이 아닐 듯. 더구나 코로나에 민감하다면 더욱...

안주 메뉴는 단 두 가지. 오뎅과 떡심이 있으며 나머지는 전부 주류메뇨, '정종대포' 는 백화수복을 담은 잔술입니다.

 

 

잔술로 제공되는 백화수복의 경우 아주 차갑게 제공된다고 하는군요.

이제 여름으로 계절이 변해가고 있으니 뼛속까지 시원한 아이스 정종대포가 제철이 되는 시기.

 

 

모든 테이블마다 사진과 같이 오뎅 바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

오뎅바 안에 꼬치어묵과 떡심꼬치 등이 담겨있는 데 술 마시면서 자기가 먹고싶은 걸 자유롭게 꺼내먹으면 됩니다.

오뎅와 떡심을 다 건져먹은 뒤 나중에 계산할 때 몇 개 먹었는지 모아서 계산하면 되고요.

 

 

테이블마다 국자가 비치되어 있어 오뎅 국물은 개인 컵에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담아마실 수 있습니다.

 

 

개인 컵에 담은 오뎅국물, 그리고 오뎅과 떡심을 찍어먹는 와사비 담긴 양념간장이 인당 하나씩 나왔습니다.

 

 

컵에 담겨 나오는 시원한 백화수복은 살짝 위에 살얼음이 껴 있는 것이 특징.

주방에서 잔에 담아 내어오는 게 아닌 주인 아주머니께서 자리로 빈 컵을 가져와 직접 담아주십니다.

평소에 마셔본 적 없고 명절 때도 안 마시는 백화수복을 여기서 다 마셔보네요. 은근히 향긋하면서 부드럽게 넘어감...

 

 

어묵은 분식집 꼬치어묵 먹듯 자유롭게 꺼내 먹으면 됩니다.

한 가지 종류의 어묵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종류가 있어 원하는 걸 취향껏 먹을 수 있지요. 이건 사각어묵이로군요.

 

 

한 번 베어문 어묵은 다시 국물 안에 절대 집어넣지 말고 오뎅 국물을 따로 담은 개인컵에 담은 뒤 먹으면 됩니다.

아무래도 여럿이 공용으로 쓰는 먹지 않은 꼬치가 담긴 통이니만큼 입에 댔던 건 절대 국물에 넣지 맙시다.

(테이블에 오뎅 국물통이 있어서인지 왠지 이야기나눌 때도 침 튈까봐 자연스레 마스크 끼고 이야기하게 되더군요...)

 

 

이건 무슨 어묵이라고 해야 하나... 약간 그 학교 앞에서 파는 쫀드기랑 색이 비슷하게 생겼군요.

 

 

어묵 맛은 아주 친숙한 맛. 국물 또한 마찬가지인데, 오뎅국물과 백화수복이 생각 이상으로 잘 어울리던...

다만 안주가 꼬치 뿐이라 식사 목적으로 오는 건 추천하지 않고 1차 식사를 하고 난 뒤 2차로 오는 걸 추천합니다.

실제 매장 내 분위기도 막 배터지게 꼬치를 먹는 게 아니라 2차로 와서 술과 함께 얘기나누며 느긋하게 즐기는 분위기.

 

 

우리 집 떡심이 정말 맛있다고 주인 아주머니께서 그렇게 칭찬을 하시는데, 한 번 안 먹어볼 수 없겠군요.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확실히 매력적인 맛.

고기 구울 때 등심 등에 남아있는 떡심 질기니 먹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는 이 특유의 식감을 좋아해서

쇠고기 먹을 때도 떡심 나오면 제가 자처해서 먹는 편이거든요. 그렇게 때문에 이것도 싫을 리 없지요. 식감 좋습니다.

 

 

백화수복도 한 번 추가.

술은 백화수복 이외에 소주, 맥주, 청하 등이 준비되어 있지만 기왕 여기까지 온 김에 평소 잘 마시지 않는

백화수복 드시는 게 제일 나을 것 같아요. 이런 때 아니면 이 술 접할 기회가 그렇게 많진 않으니까요.

다만 잔이 바닥까지 가득 차는 건 아니고 사진과 같이 아래 구멍이 있어 구멍 위까지만 찹니다. 참고하시는 게 좋을 듯.

 

 

주인 아주머니 넉살과 입담이 정말 좋으셔서

몇 번 더 찾아가면 지금보다 훨씬 편안하게 대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던 혜화의 오뎅바 '원조 꼬치오뎅'

코로나에 민감한 요즘 같은 상황이라면 조금 꺼려지는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만, 좁지만 정감가는 이런 공간 안에서

사람들간에 북적거리며 이야기나눌 수 있는 자리를 오래간만에 가졌다는 것이 상당히 반가웠고 또 꽤 즐거웠습니다.

이런 분위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가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참고1 : 매장이 매우 협소하고 좁습니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사람 밀집된 것에 민감한 분은 방문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참고2 : 2차로 가는 걸 추천하지만 지나치게 취한 사람은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술은 적당히 즐기고 가시기 바랍니다.

 

. . . . . .

 

 

※ 원조 꼬치오뎅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출구 하차 후 직진, 성균관대입구 사거리에서 큰길 건너 우회전

http://naver.me/Gry5ex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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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오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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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 1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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