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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2.2.19. 샤브로21(서울 노량진) / 혼밥 환영! 만원대 미만에 풀코스로 즐기는 1인 샤브샤브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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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에 최근 되게 괜찮은 1인 샤브샤브 & 스키야키 전문점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어 방문했습니다.

노량진 (구)정인오락실 근방에 위치한 곳으로 가게 이름은 '샤브로21'

외관이 샤브샤브 전문점이라기보다는 뭐랄까 일식돈까스 전문점 혹은 초밥집 같은 분위기가 느껴져 그런지

뭔가 노량진답지 않게 비싼 가게 같다는 분위기가 풍기네요. 물론 실제론 가격이 비싸지 않은 샤브샤브 전문점입니다.

 

 

매장 출입문 왼편에 가격표를 작게 간판으로 만들어 놓은 걸 볼 수 있습니다.

대표메뉴인 샤브로21 샤브샤브가 6,500원부터 시작하고 국물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릅니다.

샤브샤브 이외에도 스키야키, 규동, 부타동 등의 식사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나저나 간판을 저렇게 만들어놓으면 글씨가 보이나... 나름 디자인적인 요소일지 모르지만 별로 좋은 간판은 아닌듯.

 

 

실내는 중앙의 주방을 중심으로 바 형태의 테이블이 네모 모양으로 쭉 뻗어있습니다.

각 자리마다 샤브샤브 냄비를 올려놓기 위한 인덕션, 그리고 아크릴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

의자 뒷편에 옷걸이가 있어 옷 또는 가방은 뒤에 걸어놓은 뒤 편하게 자리 앉으면 됩니다.

 

 

사진처럼 주방을 중심으로 맞은편 손님과 마주하게 되는 구조. 다행히 크게 신경쓰이진 않습니다.

인덕션 아래 뚫려있는 공간이 있는데 저 뒤가 커튼으로 되어 있어 주방에서 식기류 등을 커튼을 통해 집어넣더군요.

여러모로 매장 분위기가 철저하게 1인 식사에 맞추어져 있다는 느낌입니다.

 

 

메인 샤브샤브에 추가할 수 있는 각종 사이드메뉴.

샤브샤브 가격이 저렴한 대신 딱 기본적인 육수, 고기, 야채만 나오기 때문에 이외의 모든 건 추가요금을 내야 합니다.

주류도 하이볼과 소주, 맥주를 판매하고 있어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고 음료 가격은 되게 싸서 좋네요.

저는 기본 샤브로21 샤브샤브(6,500원)에 칼국수사리, 그리고 죽 추가. 합하니 딱 9,000원.

 

 

샤브샤브 주문은 직원이 준 터치패드를 통해 주문할 수 있습니다.

담백하고 개운한 샤브로21의 대표메뉴인 '샤브로21 샤브샤브' 의 가격은 6,500원.

모든 샤브샤브 주문시 기본 제공되는 건 쇠고기(90g), 모듬야채, 그리고 3종의 소스(칠리, 땅콩, 폰즈)입니다.

 

 

그리고 스키야키 메뉴도 있어요.

스키야키는 쇠고기 90g, 모듬야채, 그리고 계란노른자가 기본으로 제공되고 나머지는 추가 옵션.

 

 

총 9,000원에 맞춰 샤브샤브 먹을 준비를 마치고 주문 완료.

그밖에 취향껏 다른 메뉴를 더 추가해도 되니 자유롭게 고르면 됩니다. 기본만 먹으면 양이 적어요.

 

 

1인 인덕션.

 

 

인덕션의 사용 방법, 그리고 샤브샤브와 스키야키, 덮밥을 먹는 방법에 대한 안내가 나와 있습니다.

 

 

테이블마다 하나씩 비치되어 있는 식기통.

숟가락과 젓가락, 그리고 냅킨과 물티슈가 들어있습니다.

 

 

윗쪽 선반으로 직원이 주문한 음식을 가져다줍니다.

선반에 음식이 올라가면 그걸 받아든 뒤 냄비에 재료를 넣고 원하는 대로 조리해 먹으면 됩니다.

 

 

모든 음식을 다 받은 뒤 1인 샤브샤브상(9,000원) 세팅.

냄비가 작고 양이 1인분 기준으로 맞춰져 있어 그리 많지 않지만 갖출 건 전부 완벽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담백한 육수가 들어있는 샤브샤브 냄비.

 

 

직원이 가져다 준 소스통.

 

 

소스는 총 세 가지가 제공되는데 담긴 것 기준 왼쪽부터 칠리소스, 땅콩소스, 그리고 폰즈소스입니다.

샤브샤브 고기와 야채를 익힌 뒤 취향에 따라 마음에 드는 소스를 찍어먹으면 됩니다.

 

 

얇게 썬 샤브샤브용 쇠고기. 원산지 확인해보니 미국산이었던 걸로 기억.

기본 제공되는 쇠고기는 90g으로 추가시 90g당 3,500원입니다.

돌돌 말아져있는 걸 보면 양이 꽤 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 샤브샤브 냄비에 넣고 익히면 그리 많진 않습니다.

 

 

모듬 야채가 담겨있는 접시.

위에 샤브로21 로고가 있는 둥근 덩어리의 정체는 버섯.

 

 

버섯과 곤약, 배추, 숙주, 그리고 작은 만두 두 알이 들어있습니다.

모듬 야채 추가는 2,500원.

 

 

칼국수 사리.

 

 

공기밥과 죽 중 어떤 걸 할까 고민했는데, 역시 샤브샤브를 마무리하는 덴 죽이 적당하겠지요.

이렇게 주문하면 샤브샤브 고기를 건져먹은 뒤 칼국수를 넣어 면을 먹고 마무리로 죽까지 만들어먹을 수 있습니다.

죽 주문시 밥 위에 다진 양파와 쪽파, 그리고 김가루 약간과 날계란 한 개가 얹어져 나옵니다.

 

 

반찬으로는 깍두기 한 가지가 제공되는데, 깍두기는 처음부터 기본으로 나오는 건 아니고

직원에게 따로 달라고 요청해야 나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깍두기 필요한 분은 따로 말씀하세요.

 

 

육수 담긴 냄비 위에 각종 야채와 버섯 등을 내고 국물을 내기 시작.

 

 

매뉴얼에 나온 대로 따라서 부글부글 끓이기 시작합니다. 인덕션 화력(?)이 꽤 좋네요.

사진으로 보면 가늠이 잘 안 갈 수도 있지만 실제 냄비 크기는 1인 기준에 맞춰 꽤 아담한 편입니다.

 

 

어느 정도 국물이 끓어오르면 고기를 한 점씩 집어 국물에 넣은 뒤 살짝 익힙니다.

 

 

칠리, 땅콩, 폰즈소스 중 하나를 골라 살짝 찍은 뒤 먹으면 됩니다.

고기는 음... 샤브샤브 전문점에서 먹을 수 있는 아주 무난한 샤브샤브용 쇠고기 맛. 이게 맛 없을 리 있나요.

 

 

앞접시에 국물과 함께 야채도 적당히 떠서 취향껏 즐기면 좋습니다.

국물이 되게 담백하고 깔끔한 맛. 추운 겨울에 마시면 맘 속까지 따뜻해지는 느낌.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을 머금은 야채들의 맛도 꽤 좋은 편.

샤브샤브 국물은 더 달라고 요청하면 더 주니 넉넉하게 즐겨도 될 것 같습니다.

 

 

야채와 고기를 즐긴 뒤 남은 국물에 칼국수 투하.

일부러 고기와 야채를 약간 남겨놓았습니다. 그래도 고기 좀 넣었다고(?) 국물이 꽤 진해진 게 느껴지네요.

 

 

칼국수 넣고 보글보글 끓이는 중.

첨에 칼국수 사리가 너무 적은 게 아닌가 싶었는데, 막상 넣고 보니 혼자 먹기 딱 적당한 양이었습니다. 

 

 

부들부들하게 끓인 뒤 앞접시에 적당히 덜어먹으면 됩니다. 국물 자체가 괜찮아 칼국수 맛도 좋은 편.

다행히 칼국수를 넣고 끓였는데도 국물이 뽀얗게 변하거나 맛이 텁텁해지진 않더라고요.

저는 왠지 샤브샤브 하면 칼국수가 정석일 것 같아 칼국수를 넣었습니다만 취향에 따라 도삭면, 쌀국수, 당면 등을

넣어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만약 다음에 여길 또 오게 된다면 그 땐 도삭면을 한 번 넣어봐야겠어요.

 

 

칼국수를 건져먹고 난 뒤 가장 마지막 순서로 죽을 끓입니다.

국물을 죽 끓일 수 있을 정도로만 남겨놓은 뒤 계란노른자와 다진 야채가 든 밥을 냄비에 넣어요.

 

 

눌어붙지 않도록 숟가락으로 여러 번 저어주면서 걸쭉한 계란죽으로 만듭니다.

 

 

죽 정말 잘 만들어졌어요! 칼국수도 괜찮았습니다만, 이 죽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졸아든 샤브샤브 국물을 듬뿍 머금어 칼국수보다도 더 농축된 맛을 즐길 수 있고 아무래도 밥이라 든든한 편.

칼국수까지 먹어도 좀 허전하다 싶은 감이 있을 때 죽 만들어서 쌀을 뱃속에 넣으면(?) 굉장히 든든해집니다.

저도 먹는 양이 많은 편이라 이것만 먹으면 좀 허전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죽까지 먹으니 포만감이 꽤 크게 찼어요.

 

 

육수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알차게 즐긴 1인 샤브샤브.

쇠고기와 각종 야채부터 해서 칼국수, 거기에 마무리 죽까지 풀 코스로 즐겼음에도 불구, 단돈 만원도 안 나왔습니다.

추가 메뉴를 적당히 잘 조합해서 먹으면 가성비도 꽤 괜찮게 생길 수 있는 1인 샤브샤브였고 맛 또한 준수한 편.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 구애받지 않고 혼자 가서 먹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데요, 굳이 일행 구하지 않아도 되고

내가 먹고 싶은 재료들 넣어 먹으면 되는 '오로지 나 자신만을 위해 준비된 냄비' 라는 점이 꽤 매력적이었습니다.

 

 

여긴 재방문 의사 충분히 있어요.

직장인 많이 다니는 곳에 들어오면 인기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봤는데, 식사하는 데 시간이 은근히 걸리는 편이라

짧은 점심시간에 가능한 많은 손님을 받아야 하는 특성을 생각하면 오피스엔 적합하지 않을수도 있단 생각도 들더군요.

 

 

※ 샤브로21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3번출구 하차, 노량진 컵밥거리 뒷편 골목 안쪽에 위치

http://naver.me/G1IXHBV5

 

샤브로 21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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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2. 1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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