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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2.2.17. 황도바지락칼국수(서울 송파구 석촌동) / 칼국수를 주문하면 보리밥과 막걸리가 셀프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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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8,9호선 환승역인 석촌역 사거리에 위치한 '황도 바지락 칼국수'

평소 특별히 갈 일이 없는 이 곳을 일부러 찾게 된 이유는 얼마 전 SNS에서 본 다녀온 사람 후기 때문이었는데요,

바지락칼국수를 주문하면 보리밥, 그리고 막걸리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 두 가지에 완전히 혹해(?) 평소 술 좋아하는 친구 불러서 평일 저녁 퇴근하고 저녁 먹으러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칼국수 가격은 1인 9,000원. 그 밖에 사이드 메뉴로 왕만두, 미니보쌈을 함께 취급하고 있습니다.

식사용 메뉴는 칼국수 하나가 전부라 사실상 고정 메뉴. 그리고 인원수에 맞춰 1인 1주문을 해 달라더군요.

다만 저희는 네 명 방문해서 사이드로 만두와 미니보쌈을 함께 시켰기에 칼국수는 3인만 주문하는 게 가능했습니다.

정확한 기준이 있는 것 같진 않지만 적당히 가격 맞춰 주문하시는 게 좋을듯.

 

 

음식을 주문하면 셀프로 보리밥, 막걸리 코너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요.

보리밥 코너, 그리고 막걸리 코너가 따로 있어 직접 먹을 만큼 가지고 오면 됩니다.

 

 

보리밥 코너에는 보리밥, 그리고 무생채와 고추장, 참기름이 기본 비치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마감 직전에 찍은 거라 양푼에 보리밥이 따로 담겼지만, 실제론 오른편 밥솥 안에 보리밥이 들어있습니다.

보리밥 담는 순서가 사진으로 붙어 있는데 무생채를 함께 담은 뒤 고추장, 참기름 넣고 비벼먹으면 됩니다.

 

 

막걸리 코너는 이 쪽. 바로 옆에 막걸리잔이 비치되어 있어 직접 마실 만큼 퍼다마시면 됩니다.

 

 

테이블에는 물컵과 함께 각종 식기류 등이 기본 비치되어 있습니다.

 

 

앞접시 두 개와 함께 기본 식기 세팅.

하나는 칼국수용, 다른 하나는 왕만두와 보쌈 담아먹는 용도.

 

 

셀프 코너에서 담아온 막걸리.

달달하고 시원하게 넘어가는 목넘김이 좋지만, 자칫 많이 하시면 한 방에 훅 가기 좋은 평범한 막걸리 맛입니다.

반주 곁들이는 거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술 안 시켜도 이렇게 술이 딸려오니 정말 최고의 사이드메뉴 아닐까 싶은...

참고로 막걸리 안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주, 맥주도 따로 판매는 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팔릴진 모르겠지만;;

 

 

보리밥은 이렇게 그릇에 보리밥을 담은 뒤 그 위에 무생채, 고추장, 참기름을 뿌려 담아오면 됩니다.

친구가 이거 보고 '무생채동' 이라고 놀리던데, 뭐 일단 틀린 말은 아니니까;;;

 

 

무생채는 매일 바로 담그는지 되게 아삭아삭하고 신선한 맛.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개운한 맛입니다. 이거는 보리비빔밥이 아닌 칼국수 반찬으로 먹어도 좋겠네요.

 

 

그릇이 다소 작긴 하지만 넘치지 않게 잘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보통 칼국수집 가면 칼국수 먹기 전 맛뵈기 비빔밥 같이 간단한 야채랑 보리밥을 줘서 비벼먹으라고 하는 곳이 많은데

여기도 아마 그 컨셉으로 보리밥을 비치한 게 아닐까 싶군요.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고추장이 꽤 달짝지근하게 입에 쩍 달라붙는 맛이라 되게 괜찮았습니다.

무생채의 아삭함과 고추장의 달짝지근함, 거기에 더해지는 참기름의 고소함이 만들어내는 조화가 아주 좋네요.

밥 외에 들어간 고명은 무생채 하나가 전부인데 뭔가 다른 게 더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거기에 보리 비중이 높아 살짝 탱글탱글하게 씹히는 보리 특유의 식감도 마음에 들었고 말이지요.

 

 

아직 칼국수가 나오기 전인데 벌써 막걸리 한 잔 추가.

 

 

칼국수와 함께 밑반찬으로 배추김치 한 가지가 나오는데

배추김치는 모자랄 때 직접 가져다먹는 게 아니라 직원에게 요청해야 가져다줍니다. 덜 익은 아삭한 겉절이맛.

 

 

메인 메뉴인 바지락칼국수와 함께 사이드로 시킨 미니보쌈과 왕만두 도착.

 

 

왕만두용 간장, 그리고 미니보쌈용 새우젓.

 

 

미니보쌈(13,000원)은 넷이 나눠먹기에는 양이 좀 적고 칼국수 시켜서 둘이 나눠먹기 딱 좋은 양.

한 점씩 먹기 좋게 썰어져 나왔습니다. 다른 보쌈의 수육과 달리 길쭉길쭉하게 썰어져 나온 것이 특징.

 

 

보쌈 주문하면 칼국수에 나오는 배추김치와 달리 보쌈용 김치가 따로 제공되는데요,

보쌈용 배추김치는 칼국수용 배추김치에 비해 단맛이 좀 더 강하게 간이 되었더라고요.

 

 

촉촉하게 잘 삶았습니다.

칼국수와 함께 사이드로 곁들이기 좋은 것도 있거니와 막걸리 안주로도 훌륭한 편.

 

 

왕만두(5,000원)는 하나씩 나눠먹기 좋게 딱 네 개 담겨나오네요.

칼국수집이나 냉면집에서 나올 법한 무난하고 평범하게 생긴 왕만두입니다.

 

 

크기는 대략 이 정도.

 

 

만두 속에는 다진 부추와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있어 푸짐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엄청 특별한 맛이 있는 건 아니고, 우리가 익히 생각하기 쉬운 그 냉면집 혹은 칼국수집 왕만두이긴 하지만

가격대가 그리 높지 않으니 칼국수만 먹기 좀 허전하다 싶을 때 곁들이면 좀 더 풍족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메인 메뉴인 바지락칼국수(3인 - 1인 9,000원)

큼직한 대접에 3인분에 한꺼번에 담겨 나오는 건 다른 해물칼국수 전문점과 비슷한 느낌으로 서빙됩니다.

 

 

칼국수엔 다른 고명 없이 오직 바지락 한 가지만 들어있는데요, 바지락의 양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예전 부산여행에서 먹었던 31cm 해물칼국수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엄청난 양의 바지락이 들어있어

고명이 한 가지 뿐인데도 불구하고 부실하다거나 허전한 느낌은 그다지 받을 수 없습니다.

 

 

함께 제공된 국자로 적당히 앞접시에 덜어먹으면 됩니다.

국자로 적당히 휘 저어도 저 정도의 바지락이 딸려오는군요.

 

 

바지락으로 국물을 내어 기분나쁘지 않은 약한 비릿함과 개운함이 입 안을 몰아치는 맛.

국물 시원하니 좋아요. 함께 들어간 면은 다른 칼국수에 비해 노란빛을 띠고 좀 굵은 편인데, 적당한 탄력과 함께

조금 단단하게 씹히는 식감이 있습니다. 고기육수 베이스의 납작한 손칼국수와는 다른 식감.

김치와 함께 부담없이 먹기 좋은 칼국수에요. 다만 한 가지만 먹으면 다소 심심할 수 있으니

보리밥과 번갈아가며 먹으면 좀 더 질리지 않고 배부르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리밥과 막걸리 한 번 자유 리필.

 

 

사실 칼국수는 그냥 적당히 잘 만든 바지락칼국수다 - 정도의 인상이었지만

서비스로 제공된 이 보리밥이 마음에 들었고 좋은 인상으로 남게 된 것 같습니다. 어릴 땐 이런 가게 오는 게 싫었는데

요새는 이런 가게 오는 게 좋아진 걸 보니 저도 조금씩 나이를 먹어간다는 게 피부로 와닿는 것 같군요(...)

 

 

막걸리와 보리밥을 너무 많이 먹은 덕에(막걸리 네 잔, 보리밥 두 그릇) 국물까지 다 먹는 건 무리.

적당히 기분 좋게 알딸딸하게 취하고 포만감 또한 높아 아주 만족스런 저녁에 될 수 있었습니다.

 

 

바지락칼국수 3인분에서 나온 바지락 껍데기 양...

일부러 얼마나 담겨나오나 빈 그릇에 쌓아봤는데 이 정도면 뭐...ㅋㅋ 값어치 충분히 하고 남는다고 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영업제한 9시가 있기 때문에 따로 카페로 이동하는 것이 어려워

여기서 마무리하기 위해 커피도 한 잔. 일찍 퇴근해서 친구들 만나 적당히 마시고 늦지 않게 귀가했던 만족스런 하루.

 

 

밥집 앞에서 바라본 제2롯데월드. 서서히 깊어가는 어느 평일 밤의 기록입니다.

 

 

※ 황도바지락칼국수 찾아가는 길 : 지하철 8,9호선 석촌역 6번출구 하차 후 직진, 큰길가에 위치

http://naver.me/GqBs8faf

 

황도바지락칼국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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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2. 1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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