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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9 제주

2022.3.2. (1) 20여 년만에 찾는 감귤의 땅, HELLO JEJU! / 2021년 9월, 20년만의 주말 제주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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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0년만의 주말 제주도여행

(1) 20여 년만에 찾는 감귤의 땅, HELLO JEJU!


. . . . . .

 

 

당일치기 속초, 고성 여행기를 끝내고 블로그에 새로운 여행기를 시작.

이번 여행기는 다녀온 지 조금 오래 된 여행기로 지난 2021년 9월, 주말에 짧게 다녀온 제주도 여행기다.

아, 참고로 그동안 블로그에 포스팅을 쓰거나 혹은 여행기를 작성할 때 경어체를 썼는데,

이번 여행기는 경어체 대신 일기 쓰는 것처럼 그냥 말을 이렇게 편히 하려고 함. 블로그 와 주시는 분들의 양해 부탁.

아마 일반 포스팅은 평소처럼 경어체 쓰겠지만, 앞으로 쓰게 될 여행기는 이런 식으로 쓰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유는 다른 거 없고 그냥 이렇게 반말로 쓰는 게 글 쓰기가 더 편하더라(...ㅡㅡ)

 

 

작년 9월 24일 금요일, 퇴근하고 지하철 타고 김포공항으로 바로 향했음.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일요일 저녁에 돌아오는 2박 3일, 아니 사실상 주말 이틀짜리 제주도 여행인데

왜 기껏 제주도까지 가면서 일정 더 길게 잡지 않고 이렇게 가냐고 물으면 답은 하나, 쓸 수 있는 연차가 없으니까...

여러분은 꼭 연차 제대로 챙겨먹을 수 있고 많이 쉴 수 있는 복지 좋은 회사를 다닐 수 있길 바란다...

 

뭐 블로그 보면 알겠지만, 항상 여행 다녀오는 게 여름휴가 아니면 이렇게 주말 짧게 붙여 다녀오는 게 일상이라

딱히 특별한 건 없다. 그냥 외국이 아닌 제주도일 뿐, 평소 여행 가는것과 크게 다를 게 없으니까.

 

 

원래대로(?)라면 김포공항역에서 내려 국제선 터미널로 항상 갔겠지만, 당분간은 그럴 수 없어 참... 기분이 그럼.

재작년 여수 갈 때 김포공항역에서 국제선 대신 국내선 이동할 때 되게 어색한 기분이 느껴졌는데 이젠 뭐 익숙함.

뭐 언젠가 시간 더 지나면 국제선도 다시 풀려 예전같은 일상이 되돌아올 거라 생각하고 있다.

혹시 몰라, 지금은 이래도 정말 일상으로 되돌아가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 싶을 정도로 빨리 회복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외 못 가는 대신 대체제로 어쩔 수 없이 제주를 선택한 건 아님.

그게 아주 아니라고 부정하면... 사실 할 말이 없긴 하지만, 제주도는 꼭 한 번 가 보고 싶은 위시리스트 중 하나였고

내가 마지막으로 제주를 간 게 고등학교 수학여행이었으니... 이번에 간 게 거의 20년 만이다.

수학여행 갔을 때 제주도는 지금 기억이 거의 없으니 사실상 첫 제주도라고 봐도 무방.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수속 카운터는 2층에 있음.

2020년, 여수 갈 땐 여름휴가 피크 시즌이라 진짜 사람 미어터지게 많았는데 평일 저녁에 가니 한산함.

 

 

감귤... 아니 제주항공 카운터.

그렇다. 이번 제주도행은 제주항공 탄다. 딱히 여길 선택한 이유는 뭐 있나, 가격 때문.

 

 

스무스하게 탑승권 발급도 성공.

국내선은 국제선처럼 빳빳한 보딩 패스가 아니라 영수증처럼 감열지에 인쇄된 종이 주더라.

내가 탈 비행기는 8시 30분에 김포를 출발하는 제주항공 7C147편. 20분 전에 탑승 시작한다고 한다.

 

 

퇴근하고 바로 김포공항으로 전철타고 오느라 저녁을 안 먹었음.

이것과 가방 안에 든 생수가 오늘 내 저녁. 뭐

 

내일 제주도 가서 맛있는 거 많이 먹을거니까...

 

 

비행기 탑승까지 시간이 좀 남아 국내선 터미널을 조금 돌아보기로 한다.

지난 2020년 여름휴가 땐 사람이 너무 많아 탑승권 발급하고 구경할 시간 없이 바로 보안검색으로 들어갔던지라

이번엔 좀 여유롭게 터미널을 한 번 둘러보기로 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 일행 신경쓸 필요도 없고...

 

한 층 위로 올라오면 스카이31 푸드 에비뉴 - 라는 식당가가 있더라.

 

 

공항 밥집은 엄청 비싸다는 편견(?)이 있는데, 여긴 보안구역 안이 아닌 바깥쪽이라 의외로 별로 안 비쌈.

공항에서 식사를 하고 가야 한다면 여기서 식사 하고 가는것도 나쁘진 않을듯함.

 

 

몇몇 테이블에선 이렇게 비행기 탑승동 쪽을 내려다볼 수도 있더라.

창 밖은 보안검색대 통과 후 비행기 타는 곳. 국제선 탑승구랑은 뭔가 느낌이 좀 다르긴 함.

 

 

출발 카운터.

저길 통과하면 바로 보안검색을 받고 탑승구로 이동할 수 있다.

해외여행이라면 보안검색대 이후 출국심사를 거쳐야 하지만, 국내선이니까 그냥 보안검색 받고 바로 탑승 가능.

 

 

2층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한 층 올라오면 3층이 출국... 아니 출발하는 곳.

 

 

인천과 달리 김포공항은 국내선에 특화되어 있는 공항이라 

국제선에 비해 국내선 쪽이 압도적으로 규모도 크고 시설도 잘 되어있음. 사실 김포 국제선은 되게 아담함.

 

 

그럼, 들어가봅시다.

 

 

순식간에 보안검색 마치고 탑승동으로 이동.

지난 여름휴가 갈 때랑 분위기가 너무 다르네. 그 땐 여기 엄청 바글바글했는데 지금은 상대적으로 한산함.

 

 

내가 탈 비행기는 11번 탑승구에서 출발함. 다행히 보안검색장 바로 앞에 위치해 있음.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구가 1번부터 20번까지, 총 20개나 있더라고. 이 정도로 규모 클 줄은 몰랐는데...

 

 

탑승구 앞에 있는 제주공항면세점 광고.

'왕 봥 삽서!' - 제주 방언인데, '와서 보고 사십시오' 라는 뜻이라고 함. 무신 거옌 고람 신디 몰르쿠게?

 

 

......아 쫌ㅋㅋㅋㅋㅋㅋ

실제로 5분 지연이 아니라 거진 15~20분 정도 지연되었던 것 같음.

근데 이건 나중에 알게 된 건데, 김포-제주가 워낙 빡빡하게 움직이기 땜에 저녁 되면 지연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고...

 

 

주기중인 제주항공 항공기를 한 컷. 뒤에 조명 때문에 잘 안 보이지만...ㅜㅜ

 

 

약간 늦긴 했지만 탑승 시작함.

와, 이 시간에도 비행기 타는 사람들 많더라고. 내가 탄 항공기 만석 찍었음...ㅋㅋ

 

 

이 때는 아직 오미크론 퍼지기 전이라 조금씩 트래블 버블 이아기도 나오고 분위기가 되게 좋았는데

오미크론도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그래도 이번 오미크론이 마지막이 아닐까 싶어 조금 희망적이긴 함.

'첫 해외여행의 설렘을 다시' - 진짜 멋진 말 아닌가? 17년 전에 첨 다녀왔는데 지금도 그 설레는 기분 생생하게 기억남.

 

 

따로 요청한 게 아닌데 비상구 좌석을 안내해주더라고.

덕택에 이렇게 넓게 다리 뻗고 갈 수 있는 건 좋았는데 좌석 뒤로 젖힐 수 없는 건 좀 그렇긴 함.

그래도 1시간 정도 짧은 비행이니까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음.

 

 

이런저런 제주 한정 선물 먹거리들도 기내에서 판매하는데 선물용으로 사도 괜찮을 것 같음.

의외로 가격이 그렇게까지 비싸진 않아서... 허쉬 제주웨하스 같은 건 되게 괜찮아보임.

 

 

감귤의 땅 아니랄까봐 감귤도 판매하고 있음.

근데 지금은 감귤 제철인 때가 아니라 가격은 좀 비싸긴 함. 귤 제대로 먹으려면 겨울에 가야지...ㅋㅋ

 

 

코로나-19 시대의 안전한 항공을 위한 안내서.

오미크론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오더라도 한동안은 꽤 사람들이 조심하지 않을까 싶음.

그래도 하루빨리 마스크 좀 자유롭게 벗었으면 좋겠다. 난 공공장소 규제 해제되면 빨리 벗어던지고 싶더라고...

 

 

코로나19 때문에 국내선은 식음료 판매가 중단된 상태.

이것도 하루빨리 재개되면 좋겠음. 액수가 그리 크지 않지만 식음료 못 파는걸로 인한 손실도 상당히 클 테니...

그렇잖아도 지금 제일 힘든 곳이 여행사 혹은 항공사일텐데 이런 것들도 제약을 받으면 후...

 

 

참고로 제주 도착하면 공항 내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도 무료로 해준다고 하니 참고.

지금도 해 줄지는 모르겠음. 혹시라도 해 준다면 참고하면 될 듯.

 

 

비행기 출발하고 얼마 안 있다 조명도 껐음.

육지가 아닌 섬으로 이동하는 거라 뭔가 해외여행 떠나는 기분도 들고 되게 설레더라.

사실 제주도 가는거나 후쿠오카 가는거나 시간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후쿠오카 가는 기분도 조금은...ㅋㅋ

 

. . . . . .

 

 

약 한 시간 정도 비행 후 제주공항 도착!

진짜 20여 년 만이다! 뭐 이 정도면 사실상 거의 처음 온 거나 마찬가지...

 

 

헬로 제주~!

 

 

헬로, 헬로, 헬로 제주~!! 정말 오래간만!!

20년만이라고 하지만 예전 기억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첫 제주나 마찬가지인 여행.

비행기에서 내리고 캐리어 찾고 난 뒤에 이 사진 보니 제주도에 왔다는 게 조금 실감나기 시작했다.

 

 

제주공항 도착층. 다른 국제공항과 마찬가지로 1층에 위치해 있다.

늦은 시각이긴 하지만 제주도에 막 도착한 사람들로 어느 정도 사람들이 있는 편임.

 

 

국내선 도착.

국내선이긴 하지만 섬 지역에 들어와 그런지 국제선을 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제주도는 철도가 없기 때문에 제주공항을 빠져가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택시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다른 하나는 렌터카.

다만 렌터카는 여기서 바로 빌릴 순 없고 렌터카 업체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업체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건 나중에 렌터카 빌릴 때 어떤 식으로 빌리는지 다시 한 번 설명하도록 하겠음.

 

그리고 사진엔 나오지 않은 또 하나의 방법이 있는데... 바로 '도보' 로 이동하는 법임. 내가 이렇게 공항 빠져나갔음.

 

 

1층 길 건너편에서 본 제주국제공항 청사.

 

 

청사 맞은편에 야자수 등의 나무가 심어져 있어 대한민국이 아닌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따뜻한 지역이라 겨울에도 한라산이 아닌 이상 영하로 잘 내려가지 않는데

그래서인지 여긴 기후도 대한민국이면서 대한민국 같지 않은 곳. 물론 얼마 전엔 폭설도 많이 내리긴 했지만...

여튼 이런 야자수를 보니 제주도에 왔다는 실감이 나면서 한편으론 외국에 왔다는 기분도 느낄 수 있음...ㅋㅋ

 

 

안녕, 제주~!!

오래간만이구만. 그동안 다시 한 번 오고 싶었는데 매번 '제주도 한 번 가 볼까?' 라는 생각 들 때마다

'그 돈에서 조금 더 보태서 해외 가지...' 라는 생각으로 바뀌어 다른 곳으로만 계속 빠져나갔음. 이제야 찾아와 미안 ㅠㅠ

그래도 코로나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지, 코로나 끝나도 사람들이 많이 사랑해줬음 좋겠다.

 

 

밤도 늦었고 사실 버스노선이 뭐 있는지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았음.

그래도 공항을 빠져나가긴 빠져나가야 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나가야 할까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도보'

 

...이게 뭔 말같지도 않은 미친놈이냐 싶겠지만, 의외로 제주공항에서 도보로 빠져나가는 게 꽤 할만함.

제주시내 바로 옆에 공항이 붙어있어 접근성이 아주 좋은게 큰 이유인데, 거의 후쿠오카 공항 급으로 시내와 가까워

상황에 따라 짐이 많지 않으면 버스나 택시 타지 않고 걸어서 시내로 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사실 이거땜에 첫 날 묵을 숙소도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곳으로 잡았는데, 내 숙소는 공항에서 도보로 2.3km.

캐리어 끌고 가는 거라면 좀 무리겠지만, 배낭 하나 메고 떠나는 여행이라 의외로 갈만한 편.

그냥 큰길 따라 느긋하게 이동하기로 했다. 어짜피 밤 늦게 도착한 거라 오늘은 아무 일정도 없이 숙소 가면 끝이라.

평소 걸어다니는 거 엄청 좋아하고 지하철 한두정거장 거리는 그냥 도보로 다녔던지라 별로 먼 거리도 아니다.

 

 

오, 제주도 시내버스 지나가네...

게다가 번호도 하필 한 때 애증의 버스였던 서울 341번과 동일한 노선...ㅋㅋ

 

 

진짜로 그렇게 많이 안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외곽 지역을 지나 건물들 있는 곳으로 들어왔다.

교차로 나오고 차들 지나다니는 거 보니까 내가 시내 입구로 들어왔구나 하는 게 느껴졌음.

 

 

아, 여기가 제주시 오라동.

다만 주민센터는 여기서 600m 정도 더 걸어가야 하지만.

 

 

글로리(아) 모텔.

어쩌다 이런 간판이 만들어진건지 모르겠는데, 원래 글로리모텔이던 걸 글로리아로 바꿔야 할 사정이 있었던 듯.

 

 

숙소 도착!

 

 

내가 묵을 숙소는 '제주마실 게스트하우스'

그래도 모처럼 내려왔는데 게스트하우스냐 싶을텐데, 어짜피 오늘은 잠만 자고 낼 새벽 일찍 나갈거라

굳이 이 상황에서 숙소 좋은 데 잡고싶은 생각이 없었다. 밤에 몇 시간 있는건데 그냥 잠만 자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그리고 공항에서 아주 가까운 데 위치해있는 것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 공항에서 2.3km밖에 안 떨어져 있음.

 

 

당연하겠지만 객실 안은 무조건 금연.

1층에서 체크인을 하고 안내를 받은 뒤 방으로 올라가는 길.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네...

 

 

게스트하우스 복도.

내가 몇 호에 묵었는지 확실하게 기억이 안 나는데, 6인 도미토리 룸이었다.

그래도 내심 도미토리에 사람이 없길 바랬는데, 하필 이 날 사람이 꽤 많아 6인실 중 나 포함 5인이 사용했음...;;

들어갈 때 살짝 어색하게 인사를 하긴 했는데, 그 뒤로 서로 말 한 마디 없음. 아 이 어색한 분위기 어쩔....;;;

 

 

뭐 일단 게스트하우스 들어왔고 영업제한 때문에 밤 늦게 영업하는 곳도 딱히 없거니와

설령 있다손치더라도 아직 렌터카도 안 빌린 상태. 어디 갈 수 있는 곳이 없다...ㅋㅋ 약간 배고프긴 한데 걍 자야지.

 

좀 늦었지만 새로운 여행기, 제주도 여행 시작.

이틀짜리 짧은 주말 여행기지만 20년만에 가는 거라 진짜 여기저기 많이 다녀왔으니 재미있게 읽어줬으면 함.

(미리 예고하는데 무려 하루 다니는데 여행기가 17편이 나왔음. 나도 이거 정리하고 미쳤나 싶었음...;;;)

그리고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이번부터 여행기엔 경어체 없이 이렇게 쓸 거니 양해해줬으면 좋겠다.

사실 경어체 쓰는 것보다 이렇게 쓰는 게 몇 배는 더 편하거든. 여튼 잘 부탁해요!

= Continue =

 

2022. 3. 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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