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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9 제주

2022.3.3. (5) 이틀간 제주도를 누빌 내 차, 올레렌트카의 기아 모닝 / 2021년 9월, 20년만의 주말 제주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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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0년만의 주말 제주도여행

(5) 이틀간 제주도를 누빌 내 차, 올레렌트카의 기아 모닝


. . . . . .

 

 

제주도는 육지와 떨어져있는 섬이라 자차를 갖고 들어오는 게 상당히 어렵다.

물론 목포 등지에서 제주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있고 여기에 차를 실어 입도하는 경우가 아주 없다고는 못 하겠지만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입도한 뒤 렌터카를 빌려 여행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

물론 렌터카 없이 대중교통만으로 제주 여행을 하는 게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시간표를 잘 맞춰 타야하고

몇몇 관광지는 대중교통만으론 접근이 불가능한 곳도 있기 때문에 사실상 렌터카 대여는 필수나 마찬가지.

 

제주공항을 통해 입도한 뒤 렌터카를 빌리려면 공항 1층 출구로 나와

'렌터카 셔틀버스' 라는 안내 표지판을 따라 이동해야 함.

 

 

제주공항 안엔 '렌터카 하우스' 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바로 렌터카를 빌릴 수 있는 건 아니고

렌터카 업체를 오가는 셔틀버스가 모이는 터미널을 말한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도 이 방향으로.

왠지 여행 전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다면 선별진료소 가서 검사받고 여행하는 것도 좋을 듯.

 

 

비 완전히 그쳤고 하늘 맑아지는 거 보니 오늘 날씨 괜찮겠네.

 

 

렌터카 하우스의 셔틀버스 타는 구역은 크게 8곳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오른편에 렌터카 업체별 승차구역 안내가 되어있으니 자기가 이용할 렌터카 업체 이름 을 확인한 뒤 이동하면 된다.

 

 

왜 다른 공항처럼 제주공항에서 바로 렌터카를 빌릴 수 없고 번거롭게 셔틀을 타야 하냐면

바로 제주공항 진, 출입로의 교통정체 때문.

 

섬 지역이라는 특성상 대다수 관광객이 렌터카를 이용하는데, 수많은 렌터카 업체가 제주공항 안에 들어와 있으면

굉장히 많은 차량이 제주공항에 밀집되게 되고 들어올 때와 빠져나갈 때 엄청난 교통정체가 발생하기 때문에

아예 제주공항 안으론 렌터카가 들어오지 못하게 원천적으로 차단을 해 놓은 것.

 

제주도에 입점한 모든 렌터카 업체는 공항 내부가 아닌 공항 밖에서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바깥 영업소에서 공항 내 렌터카하우스 사이를 잇는 셔틀버스를 수시로 운행하고 있음.

공항에 도착한 뒤 렌터카하우스로 이동, 셔틀버스 타고 공항 밖에 있는 영업소로 가서 렌터카를 빌리면 된다.

 

예전엔 대형 렌터카 업체는 공항 안으로 들어와 영업을 했다고 하는데 교통정체가 너무 심해서 지금은 다 뺐다고 함.

그래서 공항 내엔 단 한 군데의 렌터카 업체도 없다고 한다. 무조건 셔틀이나 대중교통 타고 이동해야 한다.

 

 

특히 아침 시간대는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시각이라 렌터카 셔틀버스도 가장 바쁘게 오갈 때.

셔틀버스 탑승구역 앞에 여러 업체 버스들이 대기중인 걸 볼 수 있다.

 

 

내가 탈 버스도 도착.

대형 렌터카 업체와 달리 여기처럼 영세한 규모의 업체는 버스 한 대를 여러 곳이 나눠쓰는 경우도 있다.

 

 

내가 차를 빌린 곳은 공항에서 약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올레렌트카'

사전에 여기저기 비교해볼 때 여기가 가격이 압도적으로 싸서 예약했다.

 

 

올레렌트카 사무실 전경인데 규모가 꽤 작다.

 

 

버스에서 내린 뒤 올레렌트카 인수장소가 있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면 됨.

사무실 안에 직원이 빌리러 온 사람들이 다 모이면 대여 절차를 거쳐 이런저런 안내를 해 준다.

 

 

리모콘형 차량 열쇠도 받았다.

내 차량 번호는 8659.

 

 

1박 2일동안 빌릴 내 차는 기아 모닝.

어짜피 혼자 다니는 여행이라 중형 세단도 필요없고, 그냥 싸고 적당히 잘 다닐 수 있는 경차면 충분함.

가격이 보험 포함 대략 5만원 약간 안 됐던걸로 기억하는데, 주말 성수기 가격 감안하면 꽤 괜찮은 거 같은데...

 

......정말 다행히 난 이용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지만 사실 이 업체는 크게 추천하는 곳은 아니다.

첨에 예약 다 하고 '와 싸게 잘했다!' 라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업체 후기를 찾아보니까 어째 후기마다 다 개차반인 거(...)

엄청 불친절하다, 차가 불량이다, 없는 이유 만들어 수리비 덤터기씌운다 등 진짜 별 듣도보도못한 악평이 넘쳐나길래

차 빌리기 전까지 나 혹시 물린건가...? 이거 빌려도 괜찮은가...? 라는 생각 들면서 막 불안한 감정이 안 가시더라.

 

경험대로 이야기하면 일단 직원이 친절하진 않음. 뭔가 좀 귀찮아하면서 툭툭 내뱉는 말투.

그래서 혼자 차 빌리거나 친구끼리 가는 거 아닌 이상 가족이나 어른들 모신 여행에서 이용하는 건 글쎄다... 싶더라.

없는 이유 만들어 수리비 덤터기씌운단 이야기 있어서 차 빌린 뒤 운행하기 전 여기저기 사진 굉장히 많이 찍어놨음.

다행히 운전하는 동안 큰 사고 없었고 반납할 때도 별 문제 없어 이건 좀 기우였던 것 같다.

또 차량 정비 상태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청소 상태가 크게 맘에 들진 않았고 차에서 냄새도 좀 났다.

 

뭐 그래도 타 업체대비 가격이 많이 저렴해서 싼맛에 이용은 어찌저찌 괜찮게 했지만

이런 거 민감한 분들은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롯데렌터카 같은 큰 업체 렌터카 이용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음.

 

 

기름이 가득 들어있으면 반납하기 전 만땅으로 넣으면 되니 편한데

진짜 애매하게 들어있어서 나중에 반납할 때 눈금 맞추느라 고생 좀 했다(...)

 

일부러 저거 눈금 맞추려고 주유소를 두 곳이나 들렸지 뭐임ㅋㅋ

 

 

어쨌든 차 타고 다시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곳으로 돌아옴.

왼쪽 GS25 골목으로 들어가면 우리 숙소, 그리고 오른쪽이 그 새벽에 버스 탔던 제주버스터미널.

 

 

밝을 때 찍은 제주마실 게스트하우스 전경.

새벽에 밥 먹으러 나올 때도 깜깜한 밤이었던지라 밝은 모습의 건물 보는 건 처음.

 

 

방으로 들어가니 다들 방을 비운 상태라 잠시나마 좀 편하게 있을 수 있었다.

믿기 힘들겠지만 나 아직 체크아웃 안 했음(...)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해장국 먹고 버스 환승해서 제주공항 파리바게뜨 찍고 공항 여기저기 구경하다

셔틀버스로 렌터카 업체 가서 렌터카까지 빌린 뒤 숙소로 돌아왔는데도 체크아웃하기까지 시간인 남은 거지 뭐.

 

 

숙박하는 기간동안 내가 사용하는 침대 번호와 사물함 번호.

객실 내에 열쇠 잠그는 사물함이 있어 귀중품은 거기 넣어놓을 수 있다. 캐리어 들어갈 공간은 안 되더라.

 

 

게스트하우스 창 밖으로 본 제주 시내 풍경.

버스터미널이 바로 옆에 있긴 하지만 이 일대는 그냥 평범한 주택가임.

 

 

아침이긴 해도 아직 9월이라 날이 꽤 더웠음.

거기다 워낙 땀 많은 체질이라 벌써 티셔츠가 젖어있고 몸이 땀범벅... 일단 샤워부터 하고 옷도 갈아입었다.

 

 

옷 갈아입고 뽀송뽀송해진 상태에서 진짜 체크아웃 준비.

진짜 여기 와선 아무것도 안 하고 잠만 자고 가네ㅋㅋ

 

 

게스트하우스 1층은 공용 주방과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밤 22시 이후론 사용을 할 수 없다는데, 어제 내가 22시 넘어 들어와서 제대로 보지 못했음.

 

 

전자렌지, 싱크대, 그리고 식기류 등도 비치되어 있어 자유롭게 이용하면 된다고...

근데 난 이용할 일이 없다네~

 

 

제주 선물인 돌하르방 자석, 그리고 열쇠고리도 카운터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의외로 꽤 귀여워서 주변 사람들 선물용으로 사 가도 괜찮을 것 같았음.

 

 

제주마실 게스트하우스 게시판에 붙어있는 각종 안내문.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준비한 영문 안내인데,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 외국인들은... 쩝.

 

누군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들이 빠져나가 쾌적해졌다는 이야기도 하던데

그래도 다시 관광이 자유로워지면서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활기찬 곳으로 되돌아가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음.

 

 

진짜 짧았지만 그래도 잘 묵었어요.

직원분도 친절하고 좋았지만 그래도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는 몸 피곤해서 다시 묵는 건 좀 많이... 힘들 것 같아...

 

 

숙소 근처 백반집에도 돌하르방이 있음.

이런 사소한 동네 풍경 하나하나에서 제주도에 왔다는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게 넘 좋다.

 

 

제주여객 공영차고지가 있는 제주버스터미널.

이제 렌터카가 있어 더 이상 버스 탈 일은 없지만 그래도 아침에 제주도 시내버스를 타볼 수 있어 그건 되게 좋았음.

= Continue =

 

2022. 3. 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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