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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9 제주

2022.3.5. (8) 돈까스 대신 볼카츠, 제주돼지로 만든 연돈볼카츠(제주사수점) / 2021년 9월, 20년만의 주말 제주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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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0년만의 주말 제주도여행

(8) 돈까스 대신 볼카츠, 제주돼지로 만든 연돈볼카츠(제주사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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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종영한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낳은 최고로 유명한 식당 '연돈'

돈까스 하나를 먹기 위해 가게 앞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하고, 테이블링 예약이 시작된 이후엔

예약이 열리자마자 1초는 커녕 0.1초만에 예약 완료. 거기에 식사권을 웃돈을 주고까지 거래한다고 하는 그 연돈!

 

연돈 테이블링 예약은 육지가 아닌 오직 제주도에 GPS가 잡혀 있는 시점에서만 예약이 가능하다고 해서

육지에서는 예약이 불가, 육지 사람은 제주도 여행을 왔을 때만 시간에 맞춰 예약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저녁 8시 예약이 열리자마자 0.1초만에 예약이 끝나기 때문에(누군가 매크로 쓴단 얘기도 있음)

제주도에 와도 연돈 예약을 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와 마찬가지라고... 나도 시도는 해 봤는데 처절하게 실패했음.

 

그런데 그 연돈과 백종원이 협업하여 새롭게 '연돈볼카츠' 라는 브랜드를 런칭했다고 한다.

연돈볼카츠는 연돈의 돈까스와 동일한 메뉴를 파는 곳은 아니고

일본서 '멘치카츠' 라고도 불리는 다진 돼지고기와 양파를 뭉쳐 빵가루를 입혀 튀긴 튀김을 전문적으로 파는 곳이다.

이 볼카츠는 예약을 할 필요가 없어 연돈처럼 치열한 예약전쟁 없이 영업할 때 얼마든지 사 갈 수 있는데

그래서 제주도 여행 온 사람이 연돈 시도했다 못 먹고 아쉬운대로 볼카츠를 사 가서 먹는 경우도 많다고 함.

 

 

내가 방문했을 당시 제주도엔 연돈볼카츠 매장이 두 군데 있었다.

 

하나는 도두항 근처에 있는 제주사수점. 그리고 다른 하나는 서귀포 돈까스집 연돈 건물 1층에 붙어있는 매장.

지금은 육지에도 이 브랜드가 진출해서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매장이 꽤 많아졌는데

어쨌든 내가 방문했을 때 연돈볼카츠는 두 군데밖에 없었음. 아 지금 제주도엔 성산일출봉 근방에도 매장 생겼다고...

 

위 사진에 있는 방문한 매장은 제주사수점.

아직 영업 전이라 매장은 닫혀 있었고 주변에 사람도 없었다. 오픈은 11시 30분, 영업 종료는 재료 소진시.

 

 

연돈볼카츠는 백종원이 운영하는 중화요리 전문점 '도두반점'

백종원이 운영하는 제주 흑돼지전문점 '다다익고' 가 있는 건물 1층에 작게 들어서 있는 매장이다.

테이크아웃으로만 포장 판매하고 있음.

 

 

도두반점은 제주도 특산물을 사용한 중화요리 전문점으로 백종원이 운영하는 곳인데

홍콩반점0410과는 전혀 다른 브랜드라고 보면 된다. 오직 제주도에 단 두 곳의 매장만 운영하고 있음.

하나는 도두항 근방의 이 매장, 그리고 다른 하나는 서귀포의 더본호텔에 들어선 매장.

 

메뉴 구성도 홍콩반점0410이랑 다르고 제주도에만 두 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육지에서는 맛볼 수 없다.

참고로 도두반점은 여행 중 한 번 갔었음. 후기는 나중에 여행기 천천히 쓰면서 펼쳐볼 예정.

 

...어쨌든 가게 문을 안 열어서 다른 데 좀 둘러보고 오픈할 때 쯤 다시 와 볼까... 라고 굉장히 나이브하게 생각한 뒤

잠시 딴 데 갔다 오픈 시각에 맞춰 다시 돌아왔는데, 그게 엄청난 실수였을 줄은 이 땐 미처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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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야;;;;

 

 

아 진짜...ㅡㅡㅋㅋㅋㅋㅋㅋ

 

 

잠깐 자리 좀 비우고 왔다고 그 새 대기줄이 엄청나게 늘어났음...ㅋㅋㅋㅋㅋㅋ

물론 이건 작년 9월 기준, 수도권에 매장이 없고 제주도에 단 두 곳만 있었을 때 기준이라 지금은 잘 모른다만...

 

 

이걸 줄 서서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일단 나도 줄 서 보기로 했다.

지금이야 수도권에도 매장이 생겨 언제든 가서 먹을 수 있지만 당시엔 제주도에만 있었으니

무리해서 줄 서서라도 한 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음.

 

게다가 다른 것도 아니고 골목식당의 그 돈까스! 전국에서 제일 유명한 돈까스! '연돈' 이름이 붙은 게 궁금해서...

 

 

우리돼지 한돈으로 꽉 채운 연돈만의 특급 노하우로 튀겨낸 바삭한 볼카츠라고 하는데

연돈 돈까스 튀김옷의 바삭함이 진짜 이 세상 식감이 아니란 이야기를 들어 솔직히 기대를 좀 크게 함.

 

 

어떻게 줄이 좀 줄어든다 싶더니 어느새 내 앞까지 왔다.

볼카츠는 낱개 가격이 3,000원, 그리고 5개들이 박스는 15,000원에 판매중, 아, 생맥주도 팔고 있었다.

따로 먹을 공간이 없는데 생맥주는 그냥 밖에서 볼카츠랑 함께 먹으라는 건가...? 하긴 여름이라면 가능할지도...

 

거의 95% 이상 손님이 다 5개들이 박스로만 사 가는데, 나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 그냥 낱개로 하나 사서 먹기로...

 

사실 내 앞에 손님이 두 팀인가 있었고 이 분들은 여러 개 박스로 사 가는 분이었음.

근데 마침 볼카츠 튀겨놓은 게 딱 하나만 남은 상황인데다 다음 튀김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였는지 직원이

'혹시 낱개로 하나 사 가실 분 있나요?' 라고 하길래 재빨리 손 들어서 '저요! 저요!' 했지...ㅋㅋ

직원분이 앞 손님께 양해 구하고 마지막 하나 남은 볼카츠를 나한테 넘겨주셨다.

 

 

종이에 싼 연돈 수제볼카츠.

낱개 구매시 이렇게 종이에 싼 볼카츠를 비닐봉지에 담아준다.

 

 

종이 반대편엔 골목식당에 나온 그 '연돈' 로고가 인쇄되어 있음.

현 연돈 주인인 김응서 대표님과 함께 협업하여 개발한 제품이라고 하는데, 진짜 그 분, 골목식당이 낳은 최고의 스타.

 

 

대략 이 정도 크기의 볼카츠 한 개.

생각보다 그리 크진 않고 바로 튀긴거라 엄청 뜨겁다. 그리고 표면이 되게 바삭바삭함.

 

 

와 진짜 튀김상태 좋긴 좋음. 진짜 '바삭!' 하는 식감이 뭔지 제대로 알 것 같은 튀김옷인데

이 식감이 호불호가 있고 없고를 떠나 이런 식감은 웬만한 돈까스나 튀김에서도 쉽게 안 나올 것 같다.

그리고 바삭한 튀김옷 속에 다진 돼지고기와 양파가 빈 공간 없이 가득 들어있는데

간도 절묘하고 튀김옷 안에 가둔 육즙 팡팡 터지는게 확실히 진짜 잘 만든 멘치카스라는 생각이 들 정도. 맛있네...ㅋㅋ

 

멘치카스 같은 튀김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먹어볼 만 하다.

다만 30분 넘게 줄 서서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선 약간 갸우뚱하겠지만, 줄 안 서고 먹어도 된다면 무조건 먹어야 함.

5개들이 박스로도 사 가는 분 있는데, 튀김 특성상 갓 튀긴 뜨거운 거 바로 먹는 게 최고지.

앉은자리에서 5개 전부 먹어치우는 게 아닌 이상 그냥 낱개로 사서 바로바로 먹어치우자. 그렇게 먹어야 제일 맛있다.

= Continue =

 

. . . . . .

 

 

※ 연돈볼카츠 제주사수점 찾아가는 길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해안로 317 1층(도두반점, 다다익고 건물 1층 야외)

http://naver.me/5bXZslbw

 

연돈볼카츠 제주사수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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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3. 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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