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0년만의 주말 제주도여행
(22)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 제주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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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중문관광단지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상당히 넓다.
관광단지 내부를 도보로 돌아다닌다는 건 애초에 말도 안 되는 짓이고 무조건 차로 다녀야 함.
그리고 중문관광단지 안에 면세점도 있어 이 곳에서 면세 쇼핑을 할 수 있다.
제주도는 해외 출국의 목적이 아닌 내국인도 면세쇼핑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중문관광단지 내
그리고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동에 면세점이 있어 육지로 들어갈 때 면세 쇼핑을 하는 것이 가능함.
건물 1층에 '중문면세점' 이 있음.
바깥에 주차 공간은 넉넉하게 있기 때문에 적당히 주차하기 좋은 곳에 차 대놓고 들어가면 된다.
중문면세점 입구.
면세점 외에고 각종 식당이나 편의점 등이 함께 들어와있는데, 크라제버거 브랜도 되게 오래간만에 봄.
면세점은 건물 1층에 위치.
면세점 이정표 오른편에 내국인의 면세점 이용 방법에 대한 안내가 적혀 있음.
건물 밖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아, 여기 별로 사람 없네... 했었는데, 안으로 들어오니 사람이 꽤 있었다.
역시 여기까지 온 김에 면세쇼핑 하러 온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생기기 마련.
제주공항에서 면세쇼핑 할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여기서 미리 쇼핑을 마치고 가는 것도 좋을 듯.
JTO 중문면세점 입구.
이 면세점은 외국인은 물론 제주 여행을 마치고 육지로 돌아가는 내국인들도 쇼핑이 가능.
면세 범위는 외국 나갈 때 이용하는 인천공항 면세점과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한다.
면세점 한 바퀴 구경 중.
규모가 생각보다 꽤 크고 물건들도 명품브랜드는 조금 약하지만 일반 상품들은 인천공항 못지않게 꽤 다양.
여기서 되게 맘에 드는 백을 하나 발견했는데 30만원 가까이 해서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패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눈 딱 감고 살 걸 그랬나... 하는 후회도 약간은 든다...ㅋㅋ;;
중문면세점을 나와 멀리 바닷가 쪽을 향해 이동중.
저 멀리 한라산이 보임.
그러고보니 어제 못지않게 오늘도 날씨가 끝내주게 좋다. 아니 좋은 정도를 넘어서 덥다고 느낄 정도.
면세점 근방 야외 공원에 꽤 재미있는 조형물들이 이것저것 세워져 있음.
진짜 하늘만 보면 가을이 아니라 아직 여름임.
걸어가는데 저절로 땀이 흐를 정도로 덥더라고. 그래도 흐린 날보단 역시 이렇게 맑은 날이 더 좋지.
제주도 어딜 가나 어렵지않게 볼 수 있는 돌하르방.
거대한 알로에가 심어져 있는 모습.
곳곳에 심어져있는 나무들을 보면 이 곳은 대한민국이 아닌 어느 따뜻한 남국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제주도 오면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하는 거구나.
여기는 코로나19로 인해 출입이 통제된 쪽문.
중문면세점 바로 옆엔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라는 관광지가 있다.
'제주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이 곳은 서귀포시 중문동과 대포동의 해안선을 따라 약 2km에 걸친 해안절벽의 풍경을 담은 곳으로
학술적, 경관적인 가치가 인정되어 현재 문화재로 지정, 보존되고 있는 해안가라고 한다.
바닷가에서 내려다보는 해안절벽의 모습이 진짜 멋지다고 유명한 곳이라 중문 오면 꼭 가서 풍경을 봐야 할 곳 중 하나.
아까 전 지나간 곳에 쪽문 매표소가 따로 있긴 했지만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쪽문을 모두 폐쇄하고 정문을 통해서만 입장을 한다고 하여 정문으로 이동했다.
이 길도 제주올레길 중 하나.
나무로 이루어진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왼쪽은 매표소 가는 길, 오른쪽은 주상절리대가 있는 곳.
매표소 앞엔 관광지답게 먹거리 판매하는 매점이 쭉 늘어서 있음.
조금 일찍 와서 그런지 문 연 매점은 한 곳 뿐이더라. 생과일주스라든가 우도땅콩, 한라봉 아이스크림 같은 것 판다.
우도땅콩 아이스크림 같은 건 한 번 먹어봐도 좋을 것 같은데, 아까 아침을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ㅡㅡ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매표소.
유인매표소와 무인티켓발매기가 같이 설치되어 있어 편한 쪽으로 가서 티켓을 구매하면 됨.
파라솔 아래 수기 명부와 함께 손소독제 등이 비치되어 있다.
안심콜이라든가 QR체크 등으로 체크를 마친 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음.
입장료는 성인 2,000원.
20인 이상 단체는 20% 할인이 적용되어 1,600원에 들어갈 수 있다.
주상절리대 입장권은 영수증 같은 감열지에 인쇄되어 나옴.
매표소 앞 직원에게 입장권을 보여준 뒤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주상절리대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제일 먼저 보인 돛단배와 돌고래상.
넓은 광장이 조성되어 있고 그 가운데 돛단배 조각 한 척이 전시되어 있다.
세계의 각 도시까지 얼마나 떨어져있는지도 함께 표시되어 있음.
주상절리 전망대로 내려가는 길.
나무 계단을 따라 바다로 내려가면 중문관광단지 주상절리대의 풍경을 볼 수 있다.
바다 바로 옆으로 계단이 쭉 이어져 있어 여기서만 봐도 풍경이 되게 괜찮을 것 같다는 기대가 든다.
오직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새까만 기암절벽은 진짜 언제 봐도 감탄만...
육지 방향이 아닌 남해바다 방향으로 쭉 이어져 있는 수평선.
수평선 위에 뭔가 점처럼 하나 보이는 게 있는데 아마 패러글라이딩이었던 것 같다.
해가 한가운데 떠 있고 그 태양을 바닷물이 그대로 받아 빛이 나는데, 실제로 보면 진짜 탁 트인 풍경이 장관.
여기 절벽 내려다보면서 와... 이 절벽에 바위들 대체 뭐지...? 라는 생각만 계속 들었음.
와, 진짜 여기 뭐지... 뭐 이렇게 생긴 바위가 다 있지...ㅋㅋ
마치 사람이 인위적으로 보도블록을 깔은 것처럼 육각형으로 생긴 돌이 붙어있는데 저게 자연이 만든 것이라고...?
중문 대포 주상절리대에 대한 소개.
주상절리는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지는 육각형의 돌이라고 한다.
저 육각형 돌이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게 아닌 자연이 만들어낸 돌이라고 함.
말도 안 되는 풍경...!!
제주도 와서 바닷가 여기저기 보면서 와, 여기 개쩐다 멋지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주상절리대의 기암절벽을 보니 앞에서 봤던 제주바다는 바다도 아니었음(...)
진짜 풍경 멋있어서 입이 떡 벌어지는 경우, 그리 많이 보지 않았는데 여긴 저절로 탄성이 나올 수밖에 없는 곳임.
제주 바다를 가로지르는 모터보트.
사람들이 꽤 많이 타고 있었는데 시원하게 질주중.
정말 깨끗한 물은 파랗다못해 옥색을 띠는데, 고성에서 봤던 동해바다도 깨끗했는데
제주바다도 그것 못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물 깨끗하고 좋다.
마치 인위적으로 만든 듯한 주상절리의 육각형 모양이 만들어지는 과정.
주상절리가 차가운 바닷물과 만나 만들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건 잘못된 속설이라고 한다.
오히려 차가운 바닷물과 용암이 바로 만나면 주상절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함.
기념사진 촬영을 할 때도 마스크 착용을 해 달라는 안내문.
방문했을 당시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꽤 높았던 시기였는데,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조금 궁금하다.
그리고 여기서 드론 날리지 말라고 함.
진짜 여기 떠나는데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음.
여기를 지나가면 이 풍경을 다시 못 보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 한 번 올라갔다 또 다시 내려와서 보고... 막 그렇게...
사진을 정말 여러 장 찍었는데, 이 풍경은 사진으로는 전달이 안 된다.
직접 가서 사방으로 탁 트인 제주바다와 함께 눈으로 봐야만 느낄 수 있음.
이번 제주 여행에서 즐겼던 풍경 중 가장 좋았던 곳이 어디냐고 물으면 주저하지 않고 주상절리라대라 말할 수 있다.
수많은 야자수가 늘어서 있는 이국적인 풍경의 제주.
제주도 아니면 어디서 이런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겠어... 무리해서라도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이 돌하르방들 되게 귀엽게 생김...ㅋㅋ
웃고 있는 표정도 어딘가 되게 정감이 간다.
야자수에 붙어 있는 대추야자 열매.
다만 열매 상태가 어째 별로 좋지 못하다. 죄다 썩어있는 느낌. 사람에 따라 썩어보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네;;
바닥에도 엄청 많은 열매가 떨어져 굴러다니고 있었음.
옛날에 아라비안 나이트 같은 책 보면 대추야자라는 과일이 자주 언급되던데 문득 보면서 그것 생각이 나더라.
물론 주워서 맛을 보거나 하진 않았지만...;;
화산섬 제주가 만들어낸 신비한 자연의 모습, 주상절리대를 뒤로 하고 중문관광단지를 나섰다.
다른 곳도 다 좋았지만 진짜 여기 풍경만큼은 꽤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게 될 것 같다.
= Continue =
2022. 3. 10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