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주류코너에서 발견한 '핸드 앤 애플 사이더 수박 & 오이맛'
이름만 들어도 대체 무슨 제품인지 감이 안 잡히는 이 기괴한 과실주는 지인분께서 한 번 드셔보시고
참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을 담아 이야기를 해 주신 적이 있어,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저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상품은 오비맥주에서 수입, OEM으로 만든 뉴질랜드산 '핸드 앤 애플 사이더 수박 & 오이맛' 입니다.
홈플러스에서 구매했으며 가격은 330ml 한 캔에 3,500원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하는군요...
제품 캔 측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등의 정보입니다.
참고로 알콜 도수는 4도로 맥주보다 낮은 편.
청정지역 뉴질랜드 사과와 함께 수박과 오이의 향과 맛을 담아 만든 사이더로
상큼한 사과향과 시원하고 청량한 수박과 오이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하는데... 대체 이게 뭐야!!!
수박맛도 나고 오이맛도 나는 사과맛 사이더라니 이건 무슨 혼종임;;;;
테이스트 프로필이 함께 적여있는데 달콤한 맛이 강한 편이고 탕수육, 셔벗, 샐러드 등과 일단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수박주스 농축액과 오이추출물의 함량이 매우 낮은 편.
특히 오이는 거의 들어있지 않다고 봐도 될 정도라 조금 안심해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색은 생각보다 꽤 예쁜 편입니다.
탄산과 함께 살짝 밝은 붉은빛을 띠는데, 은근히 칵테일 같기도 하고 꽤 예쁜 컬러를 가지고 있네요.
그리고 그에 비해 맛은 되게 이도저도 아닌 맛. 차라리 애플사이더에 수박만 더 첨가된다면 좀 더 청량감과 함께
단맛이 강화된 무난무난한 애플사이더가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오이가 문제... 아 물론 평소 오이를 싫어하는 건 아니나
이 제품과 오이는 전혀 어울리지 않아요. 특유의 비릿한 향이 오이 함량이 적게 첨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훅 치고 올라오면서 되게 이도저도 아니게 단맛을 흐리는데, 그 풍미가 굉장히 거슬립니다. 아 이거 뭐야, 진짜 맛없어;;
최근 접했던 괴식들 보면, 생긴 건 괴식처럼 생겨도 정작 맛은 의외로 먹을만한 게 많았습니다만
이 제품만큼은 확실한 괴식이 맞는 것 같아요. 사실 수박은 괜찮았어요, 하지만 오이가 다 망쳤죠. 어우 이게 뭐야...ㅋㅋ
정말 괴식인 걸 알지만 궁금하다면 말리진 않겠습니다만, 가급적 추천하지 않습니다.
생각해보니 의도한 건 아닌데 뭔가 만우절 거짓말 같은 음료가 되었군요.
2022. 4. 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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