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돈까스집이었던 건대 장수분식, 일명 '장수돈까스'가 최근 폐업했습니다.
진짜 근 20여 년 가까이 정말 좋아했던 집이었는데, 저녁에 찾아가보니 가게 집기 다 빠져있고 임대 붙어있는 거 보고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하늘이 무너져내린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다른 가게야 폐점을 해도 대체제로 찾아갈 곳은 있어도 여긴 대체할 만한 가게가 전혀 없거든요.
그만큼 되게 독특한 소스의 왕돈까스 파는 집으로 호불호는 심하게 갈리지만 좋아할 사람은 정말 좋아하는 곳이었는데...
(건대 장수분식 왕돈까스, 폐점 직전 마지막 방문 : https://ryunan9903.tistory.com/1319)
2022.1.21. 장수왕족발분식(건대-화양동) / 20년 가까이 즐긴 건대 소울푸드, 장수분식 왕돈까스
건대 돈까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저는 정말 좋아하지만, 남에게는 권하지 않는 돈까스집인 '장수분식 왕돈까스' 를 최근에 한 번 더 다녀온 이야기를 남기려 합니다. 한때 줄 서서 먹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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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폐점해서 더 이상 갈 순 없고, 그래도 밥은 먹어야겠고 해서 바로 맞은편 있는 '홍대돈부리' 로 들어갔습니다.
발걸음은 홍대돈부리로 향하긴 했지만 이 허탈한 상실감 어쩔거야;;;
가게 외벽에 이런저런 소품들을 많이 비치해 놓았더라고요. 분위기는 참 좋습니다.
메뉴 주문은 입구 근처에 설치되어 있는 무인 자판기를 이용하여 선불로 결제한 뒤 자리에 앉으면 됩니다.
테이블에는 물병과 함께 손소독제, 시치미통, 식기류, 종이컵 등이 기본 비치되어 있습니다.
기본 식기 세팅.
기본찬이 이런 류의 가게치고 꽤 다양하게(...?) 제공된 편이라 조금 의외다 싶었는데요,
락교와 초생강, 단무지, 김치 네 가지의 반찬이 나오네요. 매장 바깥에 반찬 비치되어 있는 통이 있긴 했습니다만
손님이 직접 가져다 먹는 시스템이 아닌 직원에게 요청하면 직원이 담아다 주는 방식입니다.
덮밥 주문시 나오는 된장국은 유부를 넣고 끓인 된장국.
홍대돈부리는 카츠동이 젤 유명하긴 하지만, 저는 카츠동 대신 카라아게동(닭튀김 덮밥)을 선택.
밥 위에 계란, 볶은 양파와 함께 총 여섯 조각의 닭튀김과 잘게 썬 김가루로 마무리한 덮밥.
달달하게 볶은 양파와 계란은 닭튀김 없이 그냥 이것만 먹어도 나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처음 기본으로 나오는 소스가 조금 적어 뻑뻑한 느낌이라 소스 좀 더 달라 요청해서 먹으니 딱 먹기 좋네요.
홍대돈부리 건대점의 경우 소스와 밥은 무료로 추가 가능하니 양 적은 분은 따로 추가해서 드셔도 좋을 듯.
닭튀김도 적당히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잘 튀기긴 했습니다만, 한 조각의 크기가 조금 작은 게 약간 아쉬웠던...
크기가 조금만 더 크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약간 들었습니다. 물론 맛 자체는 크게 불만은 없었지만요.
예전 천호동의 '안녕식당' 에서 먹었던 닭튀김 생각이 나서 이래저래 먹으면서도 조금 아쉬운 감정이 남았던...
그냥 가볍게 한 끼 때우기 좋았던 '홍대돈부리 건대점'
뭔가 맥이 많이 빠진듯한 포스팅(...)이긴 한데, 좋아했던 가게가 문을 닫아 기운이 많이 빠진 상태로 쓴 것이라
이 점은 조금 양해해주셨음 좋겠습니다;; 이제 건대 장수분식은 추억 너머로 보내줘야 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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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돈부리 건대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2번출구 하차, 세종대방향 직진, 세븐일레븐 골목 좌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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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돈부리 건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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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 14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