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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국내여행 이것저것

2022.5.30. 서울 경전철 신림선(2022년 5월 28일) 개통기념 답사기(관악산 - 샛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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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8일, 수도권의 여섯 번째 경전철 노선인 '서울 경전철 신림선' 이 정식 개통하여 영업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신림동은 저희 친척집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여 예로부터 자주 찾았던 인연이 깊은 동네였던 것도 있어

이 동네에 어떤 식으로 새롭게 경전철 노선이 뚫렸을까 하는 호기심이 들어 겸사겸사 구경차 한 번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2호선 '신림역' 에서 출발합니다.

 

 

환승역이 아니었던 신림역 계단에 새롭게 환승 안내 표지판이 붙었습니다.

'신림선 환승' 안내 표지판 아래 A4 용지로 급히 붙인 신림선 환승을 안내하는 화살표는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떨어질 듯.

 

 

신림선 환승통로가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는지, 어디에 연결되어 만들어지는지 내심 궁금했었는데

개찰구 쪽 대합실 벽 한 쪽을 뚫고 이렇게 환승 통로를 새로 만들어 놓았더군요.

원래 이 곳은 운임 구역 바깥이긴 합니다만 신림역 개찰구 위치를 이동하여 운임구역 안으로 들어오게 변경이 되었습니다.

 

 

신림선 환승게이트.

신림선은 신분당선처럼 별도 요금을 내는 노선이 아니지만, 이용객 집계를 위해 환승게이트를 설치해놓았다고 합니다.

환승게이트를 통과해도 요금은 부과되지 않으니 안심하고 이용하시면 될 듯 해요. 

다만 환승게이트 바로 뒷편에 위치한 개찰구는 실제 개찰구기 때문에 혼동이 있을 수 있으니 좀 더 안내가 되었으면 하는...

 

 

환승게이트 근처 대합실에 설치된 신림선 열차 도착 안내 전광판.

열차 위치는 샛강 방향, 그리고 관악산 방향 둘로 나누어져 있고 전전역부터 현재 위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림선 신림역 승강장은 섬식 승강장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환승 수요가 많은 2호선과 연결되는 역이라 다른 경전철 역사와 달리 승강장을 꽤 넓게 지어놓은 것이 특징.

 

 

승강장에서 바라본 신림선 신림역 환승통로 및 출구.

양 옆으로 상, 하행 에스컬레이터와 함께 가운데 계단이 비교적 넓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신림선 신림역엔 별도의 화장실이 없어 2호선 신림역 화장실을 이용해야 합니다.

다만 신림역 화장실로 가기 위해선  2호선 신림역 승강장을 한 번 내려갔다 올라와야 하는 동선의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서원, 관악산 방면의 타는 곳 행선판.

 

 

신림역 역명판.

서울남산체 대신 9호선 2~3단계 구간과 동일한 고딕 계열의 역명판을 사용한 것이 특징.

 

 

스크린도어 상단에 붙어있는 신림역 역명판.

역명 오른편에 모니터가 달려 있어 해당 모니터를 통해 열차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신림선 단독 노선도.

신림선은 관악산역부터 샛강역까지, 7.53km 구간에 총 11개의 역이 있습니다. 이 중 환승역은 4역.

 

 

열차는 3량 1편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휠체어석이 있는 칸은 이렇게 스크린도어에 휠체어 표시를 해 놓았더라고요.

 

 

관악산행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스크린도어 바깥으로 보이는 열차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 앞이 뻥 뚫려있어 열차가 달리는 앞부분을 볼 수 있는 게 특징.

열차 앞에 크게 '신림선' 이라는 글씨가 있는데 이거 첨엔 LED인줄 알았거든요. 알고 보니 인쇄되어 붙어있는 것이더군요.

다 좋다 이건데 '신림선' 글씨를 굳이 저렇게 크게 붙여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 싶더군요. 솔직히 좀 많이 촌스러움(...)

 

 

열차 내부.

3량 1편성으로 우이신설, 인천2호선, 김포골드라인에 비해 편성 수는 많지만 1칸 길이가 타 경전철에 비해 짧은 편이라

실질적인 수송량은 타 경전철과 그리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정부경전철을 제외하면 생각보다 꽤 좁던...

 

 

통신사 3사 와이파이 장비가 객차 내에 전부 설치되어 있습니다.

 

 

출입문 위에 붙어있는 신림선 단독 노선도, 오른편엔 열차 도착 안내 전광판이 붙어있습니다.

 

 

특이한 게 다음 도착역, 내리는 방향 안내와 함께 역 근처의 외부 영상 자료를 함께 보여주더라고요.

미리 찍어놓은 영상을 재생하는 게 아닌 CCTV를 통한 현재 역 근방 모습을 화면으로 바로 송출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방식의 역 정보는 처음 보는 거라 이건 좀 신선하게 느껴지더군요.

 

 

객차 통로 사이에 설치되어 작동하는 LED 전광판.

다음 도착역과 함께 내리는 문 안내가 간단하게 표기되어 나옵니다.

 

 

좌석은 스테인레스 좌석이 아닌 시트 좌석을 사용.

교통약자 전용석이 롱 시트 끝에 하나씩 마련되어 있습니다.

 

 

종점, 관악산(서울대) 역의 개찰구.

관악산역은 서울대학교 정문에서 약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실질적인 서울대입구역이나 마찬가지인 셈.

다만 서울대 정문에서도 강의동까진 한참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실제 서울대생 이용률이 얼마나 될진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근처에 관악산 등산로 입구가 있어 등산 수요는 상당히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샛강행 타는 곳 안내 배너.

배너 뒷편의 내려가는 곳은 종착역이라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승강장입니다.

서울대벤처타운을 출발한 열차가 종착역 방향이 아닌 샛강역 방향으로 들어와 승객을 내리고 태운 뒤 다시 출발하더군요.

 

 

신림, 샛강 방면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현재 이 쪽 승강장이 종착승강장 기능도 하기 때문에 에스컬레이터는 하행이 아닌 상행 한 방향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내려가는 계단 위에서 찍은 관악산역 승강장.

경전철 노선이라 승강장 길이는 짧지만 우이신설선보다 승강장 너비는 좀 더 넓은 것 같더군요.

열차는 몰라도 적어도 승강장이 좁고 답답하는 느낌은 따로 받지 않았으니까요. 대신 개통 첫 주말이라 이용객이 많습니다.

 

 

9호선 1단계 구간 역명판처럼 벽면에 바로 인쇄되어 있는 관악산(서울대)역 역명판.

 

 

스크린도어상의 역명판 및 열차 도착 안내 전광판.

관악산행 열차가 들어와 바로 샛강행으로 행선지를 바꾼 후 방향을 바꿔 돌아나가기 떄문에

열차 도착 안내 전광판에는 서원, 서울대벤처타운역이 표시되어 현재 열차 위치가 어딨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악산 종착 겸 샛강행 열차 도착.

승객이 다 내린 뒤 새로 승객이 타는 과정에서 사람이 일시적으로 몰리는 바람에 혼잡도가 올라가더군요.

 

 

운 좋게 열차 제일 앞칸은 아니지만 뒷칸에 서 있을 수 있어 열차 달리는 모습을 뒤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신림선은 고무차륜 경전철로 운행되는 차량으로 우리나라에서 상업운전으로 고무차륜 경전철이 다니는 노선은

의정부 경전철, 부산 도시철도 4호선에 이어 신림선이 세 번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열차 앞뒤가 그대로 보이기 때문에 일반철도가 아닌 놀이기구 타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심심치않게 들었습니다.

같은 칸에 타고 있던 어떤 사람은 '롯데월드 혜성특급 타는 것 같아' 라는 이야기도 하시더라고요ㅋㅋ

 

 

몇 정거장 이동 후 종점 샛강 바로 전 역인 대방역에 하차.

 

 

열차가 빠져나간 이후의 빈 대방역 샛강방향 승강장을 한 컷.

신림선의 승강장 길이는 평균 이 정도라고 보시면 될 듯. 3량 기준의 경전철 크기에 맞춰져 설계되었습니다.

 

 

대방역 역명판을 한 컷. 성애병원이라는 부역명이 붙어있군요.

 

 

대방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대방역 역사 대합실에 설치된 조형물.

최소한의 시설만 있을 줄 알았는데 은근히 이런 디자인 조형물도 작게나마 설치되어 있더라고요.

 

 

신림선이 반영된 광역전철 노선도와 역이용 안내도, 그리고 주변 안내도.

1~7번 출구 중 6번 출구는 신림선 개통과 함께 새로 신설된 출구입니다.

 

 

지하역과 지상역을 잇는 환승통로라 그런지 환승 동선이 상당히 길더군요.

계단을 여러 번 오르내려야 하는 - 소위 말하는 '막장환승' 의 축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꽤 많이 이동해야 합니다.

 

 

환승통로 끝에 환승게이트가 설치되어 있는데, 환승게이트를 지나면 1호선 구역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1호선 동인천 급행 타는 승강장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다른 승강장으로 가려면 1호선 지상 대합실을 또 거쳐야 합니다.

 

 

신림선 운영사인 '남서울경전철 주식회사' 로고와 상호명이 인쇄된 환승게이트 단말기.

환승게이트에서는 추가요금이 발생하지 않으니 안심하고(?) 이용하셔도 됩니다.

 

 

차후 개선되긴 하겠지만, 신림선을 처음 이용하면서 느낀 불편이 두 가지가 있었는데요, 하나는 차량 흔들림.

이는 고무차륜 경전철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쳐도 서 있을 때 흔들림이 생각 이상으로 꽤 심한 편이었습니다.

어느 정도였냐 하면 손잡이를 잡거나 벽을 짚지 않은 채로 서서 가다 넘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차츰 운행히 안정화되어가는 과정에서 개선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문제는 열차 문 열리는 시간이 지나치게 짧은 문제. 짧은시간 내 이용하는 동안 사람이 다 타지 못했는데도

열차 문이 닫힌 채 출발하는 걸 여러 번 목격했고 심지어 하차가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열차 문이 닫히는 경우도 봤습니다.

무인운전으로 운영하는 노선이라 이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향후 문에 옷이나 물건 등이 끼는 안전사고가 생길 수 있겠단

위험성까지 느껴질 정도로 승하차 개폐시간 개선은 당장에라도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두 문제만 해결된다면 관악구 일부 지역의 불편한 교통 - 특히 서울대 녹두거리 일대는 신림선으로 인해

일약 혁명과도 같은 교통 개선을 가져다줄 귀중한 철도 노선으로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체험을 했습니다.

 

2022. 5. 3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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