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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국내여행 이것저것

2022.6.1. 조선시대 한양도성 걷기여행 (3) - 인왕산(仁王山)과 북악산(北岳山) 성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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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늦여름, 조선 한양도성 걷기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숭례문에서 출발하여 남산, 낙산을 거쳐 혜화문까지 두 개의 코스를 다녀왔는데요, 약 반 년 후인 이번 봄이 되어서야

남은 잔여코스인 인왕산, 그리고 북악산 코스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약 한 달 전쯤 주말 오전, 산행 좋아하는 두 지인분과 함께 가볍게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꽤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

인왕산은 생각보다 높지 않아 오르기 수월했고 또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풍경도 아주 좋았습니다.

반면 북악산은 생각했던 것보다 산세가 험해 올라가는 데 조금 힘들어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 다녀오면서 찍었던 사진들을 큰 코멘트 없이 가볍게 정리해봅니다. 사진을 함께 즐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조선 한양도성 걷기 여행 1 - 남산 : https://ryunan9903.tistory.com/1101)

 

2021.9.16. 조선시대 한양도성 걷기여행 (1) - 숭례문에서 장충동까지, 남산 성곽길

지난 주말, 모 동생과 함께 조선시대 한양도성길 걷기 여행을 짧게 다녀왔습니다. 조선시대 한양도성을 따라 쭉 이어져 있는 성곽을 따라 걷는 서울성곽길은 크게 여섯 곳으로 분류되어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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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한양도성 걷기 여행 2 - 낙산 : https://ryunan9903.tistory.com/1102)

 

2021.9.19. 조선시대 한양도성 걷기여행 (2) - 흥인지문에서 혜화문까지, 낙산 성곽길

지난 서울 한양도성길 남산길(https://ryunan9903.tistory.com/1101)에 이어 다음은 낙산길입니다. 중간에 점심 먹고 흥인지문(동대문)으로 이동해서 낙산길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는데요, 낙산길은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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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올라가는 길.

인왕산 등산길은 보통 지하철 기준으로 3호선 경복궁역, 독립문역, 그리고 무악재역 세 곳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독립문역에서 내려 출발했습니다. 아파트단지 거쳐 언덕을 조금 올라가니 바로 등산로와 연결되더라고요.

 

 

인왕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서울 시내.

멀리 남산, 그리고 N서울타워(남산타워)도 보이는 인왕산 정상. 생각보다 여기 풍경이 되게 좋더라고요.

저는 남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풍경도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남산 풍경이 일반커피면 인왕산은 거의 티오피급임.

근데 바위산으로 된 정상 바로 옆이 낭떠러지라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은 여기 올라오기 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던...

 

 

인왕산에서 바라본 북악산 방향.

북악산 쪽으로 한양도성 성곽이 쭉 이어져 있어 성곽길을 따라 자연스레 이동할 수 있습니다.

 

 

북악산으로 이동하는 길에 찍은 인왕산 정상.

 

 

북소문(北小門)이라고도 불리는 서울 한양도성 4대 문 중 하나인 창의문(彰義門).

현재 창의문의 모습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조선 영조 시기에 재건한 것으로 다행히 한국전쟁의 참화를 피해

문루가 그대로 유지되어 있으며 현재 대한민국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부턴 북악산 탐방로가 이어지는데, 한양도성을 따라 이동하는 길,

그리고 청운대를 통해 이동하는 길로 두 갈래 길이 나뉩니다. 보통 처음 오는 사람은 한양도성을 따라 간다고 하더군요.

다만 청운대를 통해 가는 길이 좀 복잡하기 때문에 안내소에 청운대 가는 길을 사진과 함께 따로 안내를 해 놓았습니다.

 

 

아무 제한 없이 누구나 출입 가능한 인왕산 한양순성길과 달리 북악산 지역은 군사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아무나 접근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입구에 안내 초소가 있어 여기서 목걸이를 받아야만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며

출입 가능한 시간도 정해져 있으니 혹여나 가실 분은 이 점은 참고하셔야 할 듯.

이 표찰 목걸이는 군사구역이 해제되는 반대쪽 끝에 위치한 말바위 안내 초소에서 반납하고 나가면 됩니다.

 

 

북악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인왕산에 비해 상당히 가파른 편입니다.

대부분의 길이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길 자체가 험하진 않지만 경사가 심해 꽤 힘든 편.

 

 

해발 342m, 북악산 정상. 해발 고도가 높지 않지만 의외로 정말 오르기 쉽지 않았던 산.

탁 트인 서울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었던 인왕산과 달리 북악산은 사방이 나무로 가려져 있어 전망 보기 썩 좋진 않더군요.

 

 

'김신조 루트' 라고도 불리는 1.21 사태 소나무도 북악산 탐방로에 위치해 있습니다.

당시 총알 자국이 있던 곳을 저렇게 페인트로 칠해 보존해놓고 있더라고요.

 

 

해발 293m, 청운대 정상.

 

 

청운대에서 바라본 북악산 정상. 그리고 그 길을 따라 이어져 있는 서울성곽.

조선시대의 기술로 이 산을 따라 저 성곽을 어떻게 축조하였을지 되게 신기하기도 하고...

 

 

'북대문' 이라고도 불리는 조선 한양도성의 4대문 중 하나인 '숙정문(肅靖門)' 에 도착했습니다.

숙정문은 이야기를 듣거나 사진을 통해서만 봤지 실제로 본 것은 처음.

숭례문이나 흥인지문과 달리 산 속에 세워진 4대문이라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현재의 문루는 1076년에 지은 것이라 해요.

다만 한국전쟁으로 인해 소실된 게 아닌 일제강점기 이전에도 문루가 없었던지라 애초부터 문루가 없던 게 아니었나 하는

이야기도 있다고 합니다. 현재의 숙정문 현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쓴 현판이라고 합니다.

 

 

아니 여기서 이런 게 왜 나와(...)

산책로 지나가는 길에 정말 우연히 발견한 옛 삼양라면 스프. 대체 이거 언제적 스프야...ㅋㅋㅋ

 

 

북악산 한양도성 말바위 안내초소에서 표찰을 반납한 뒤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주택이 늘어서있는 산등성이를 따라 천천히 내려가는 길.

 

 

성균관대 캠퍼스 쪽을 통해 지상으로 내려오면서 인왕산 - 북악산 조선 한양도성 성곽길 코스 순례(?)를 마쳤습니다.

되게 가볍게 다녀올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산길 위주라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꽤 오래 걷고 체력도 많이 들더군요.

남산, 낙산 코스가 확실히 이쪽에 비해 쉬운 코스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던 순간.

 

 

성균관대 정문에 위치한 '명륜진사갈비 명륜당 본점'

명균진사갈비의 '명륜' 이 성균관 명륜당을 뜻하는 걸 증명하듯 이 앞에 위치한 매장이 본점으로 지정되어 있더군요.

본점은 다른 곳이랑 좀 다를까 하는 궁금증이 있어 나중에 한 번 방문해보고 싶네요.

 

 

꽤 오랫동안 이 곳을 지키고 있는 성균관대 앞 카레전문점, '페르시안 궁전' 을 마지막으로 주말 투어를 마칩니다.

여러분들도 날씨 좋을 때 한 번 날 잡고 조선 한양도성 성곽길을 돌아보세요. 생각 이상의 멋진 풍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2022. 6. 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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