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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중식

2022.6.13. 백미원 마라탕(건대입구역-자양동) / 가성비 준수한 충칭소면, 그리고 엄청나게 짰던 마라샹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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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입구역 2호선 6번 출구로 바로 내려오면 '백미원' 이라고 하는 마라탕 전문점이 있습니다.

여기 지나가며 볼 때마다 항상 뭔가 되게 본격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가게여서 어떤 곳인지 궁금해 하던 차였거든요.

그래서 이제서야 한 번 방문해 보게 되었습니다. 건물 뒷편으로 중국인 거리가 조성되어 있어 거기도 중화요릿집이 많은데

여기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가게인 것 같더군요. 여튼 입구에서부터 제대로 하는 집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오픈 주방에서는 중국식 만두인 딤섬도 따로 만들어 판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총 여섯 종류의 딤섬은 각각 가격이 7,000원.

 

 

실내 외벽에 그려진 수묵화와 문구.

 

 

백미원의 메뉴판. 단품 요리도 있긴 합니다만 마라탕, 그리고 마라샹궈가 거의 메인이나 마찬가지인 곳.

마라탕은 100g에 2,200원, 그리고 마라샹궈는 100g에 3,000원으로 마라탕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이군요.

또 마라탕 이외에도 충칭소면이라든가 쌀국수, 볶음밥 등의 단품 식사 메뉴와 꿔바로우 같은 요리도 있습니다.

여럿이 왔을 때 함께 나눠먹을 수 있도록 조금 저렴한 가격에 구성된 세트 메뉴도 있고요.

 

마라탕이나 마라샹궈는 매장 내 마라탕 재료가 비치된 코너를 이용하여 직접 담은 뒤 무게를 재고 선결제하면 됩니다.

 

 

물컵을 비롯한 기본 식기 준비.

 

 

반찬은 셀프 바를 이용하여 직접 가져올 수 있습니다.

배추김치, 그리고 단무지 두 가지의 반찬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두 명이서 식사용 면요리 하나, 그리고 마라샹궈를 하나 주문했거든요.

식사용 면요리로 주문한 '충칭소면(6,000원)' 이 먼저 나왔습니다.

충칭소면은 마라탕 국물 베이스에 소면을 말아 각종 재료를 얹어 먹는 면요리로 중국 충칭 지역에서 즐겨먹는다는더군요.

 

 

고명으로는 다진 파와 마늘, 청경채, 그리고 땅콩 등이 올라갔는데요,

여기에 추가 요금을 내면 쇠고기라든가 막창, 계란 등의 고명을 올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만 따로 올리진 않았습니다.

 

 

면은 중면 정도의 굵기. 찰기가 있는 면이 아닌 툭툭 끊어지는 부드러운 식감의 면이라고 보시면 될 듯.

마라탕 베이스의 빨간 국물이 살짝 얼얼하면서 약간 기름진 느낌인데 마라탕 익숙한 분은 큰 무리없이 먹을 수 있을 듯.

마라탕보다 좀 더 기름지고 좀 더 국물이 농후한 느낌이에요. 국물면과 비빔면의 중간 정도 된다는 느낌이랄까.

 

 

고기가 들어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건더기가 풍성해서 허전한 느낌은 거의 받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땅콩 들어간 게 되게 특이하면서도 재미있었는데요, 그 때문에 고소한 풍미가 좀 더 추가되었다고 해야 할까.

무엇보다 가격 저렴한 것도 큰 강점. 큼직한 그릇에 국수가 하나 가득 담겨나오는데 단돈 6,000원밖에 하지 않으니까요.

 

 

충칭소면과 함께 주문한 '마라샹궈' 도 나왔습니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략 최소 주문 가격인 20,000원에 거의 맞췄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안에 들어가는 재료는 제가 주도적으로 고른 게 아니라 같이 간 친구 주도로(?) 고른 것이긴 한데

뭐 그래도 최대한 이것저것 잘 어울리는 것들 많이 섞었습니다. 면도 넣고 싶다고 해서 라면과 옥수수면을 하나씩 넣었고

제일 위에 있는 커다란 덩어리는 마라샹궈 재료로 좀 많이 특이하긴 하지만 튀김빵입니다. 이것도 볶아먹는 건 또 처음.

 

 

충칭소면이 있어 밥은 굳이 인당 하나씩 필요없을 것 같아 한 개만 시켜 나눠먹기로 했습니다.

밥은 쌀밥으로 한 공기 치고 꽤 많이 나오는 편이라 둘이서 하나 시켜 나눠먹어도 충분할 듯.

 

 

이렇게 적당히 마라샹궈 재료를 그릇에 덜어서 밥과 함께 먹으면 됩니다.

다른 마라탕집에선 쇠고기나 양고기 중 하나를 100g 단위로 담아서 파는데, 여긴 고기도 자기가 직접 담을 수 있게끔

마라탕 재료 놓여진 뷔페 코너에 고기도 함께 비치되어 있어요. 쇠고기, 양고기, 돼지고기를 취향껏 담으면 됩니다.

그 훠궈 무한리필 전문점 가면 있는 냉동고에 고기 비치된 그것과 동일하다고 보시면 될 듯. 무한리필은 아니긴 하지만요.

 

 

쇠고기.

 

 

제가 매우 좋아하는 식재료인 건두부, 그리고 양고기.

 

 

마라샹궈 재료로 어울리는지 반신반의했지만 그래도 호기심이 들어 한 번 가져온 튀김빵.

 

 

어묵볼도 꼬치에 꽂혀있지 않고 100g 단위로 판매하고 있어 몇 개 담아 넣었습니다.

냉동고에 비치되어 있었고 생긴 게 처음엔 냉동만두인 줄 알았는데 볶아놓고 보니 어묵볼이더라고요. 진짜 만두처럼 생김.

 

 

고기, 건두부, 청경채를 한데 모아서...

 

 

그리고 옥수수면도 넉넉하게 넣어 마지막엔 면도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사실 똑같이 100g 3,000원으로 계산하는 거라 면을 넣는 것보다 고기라든가 다른 재료 넣는게 더 이득이긴 하지만(?)

그래도 면을 먹고 싶다는 같이 간 친구의 강력한 의견이 있어 함께 넣었는데 확실히 있는 게 더 낫긴 하더라고요.

 

그럼 맛이 있었느냐...? 이게 좀 중요한 문제인데요, 볶는 것 자체는 잘 볶았어요. 마라향도 진하고 적당히 얼얼한 것이

(매운 정도 조절 가능) 확실히 현지인 하는 가게 가서 먹으니 다른 프랜차이즈와 확연히 구별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문제는 '짜요...' 간이 엄청 짭니다. 제 음식이 잘못 나온건지 모르겠는데 간을 짜게 해서 먹는 저조차도

소금덩어리 씹는 수준으로 너무 짜서 먹기 힘들었습니다(...) 나중에 입이 얼얼해지는 게 아니라 아릴 정도로 짰어요.

혹시나 여기 다녀오신 분들 있다면 원래 여기 마라샹궈 짜게 해서 주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문제는 충칭소면은 그렇게 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거든요. 유독 마라샹궈가 좀 많이 그랬네요. 이 날의 실수였기를...;;;

 

 

충칭소면은 되게 만족스러웠고 마라샹궈는 너무 짜긴 했지만 볶는 솜씨 자체는 꽤 괜찮았던 '백미원 마라탕'

여기는 충칭소면 때문에라도 한 번 더 오고 싶긴 한데, 문제는 서빙하는 여직원이 거의 끝판왕급으로 불친절했어요.

한국인은 아닌 것 같고 중국 현지인 같은데, 그... 불친절의 정도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 불친절로 기분이 불쾌했다기보단

오히려 '와,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지?' 란 경외감이 들 정도로 엄청났거든요...ㅋㅋ 너무 당당해서 화조차 안 날 정도.

그 와중에 서빙은 또 잘 하고 다 먹고 나갈 때 안녕히 가세요~ 라고 인사는 해 줘서 뭔가 싶던...;;;

 

...뭐 그래서 재방문하게 되면 정말 마음 싹 비우고 그냥 음식에만 집중하려 합니다. 혹여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될 듯.

 

 

건대 쪽에 커리 주문시 난을 무제한으로 주는 가게가 있네요. 여기도 일단 한 번 체크.

 

. . . . . .

 

 

※ 백미원 건대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2호선 6번 출구 하차, 출구 바로 앞에 위치

http://naver.me/5HS9dHpP

 

백미원 마라탕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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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6. 1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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