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외식)/중식

2022.5.17. 오향가(가락동-경찰병원) / 마파두부가 찐으로! 정말로! 맛있는 곳, 저녁에는 족발과 장육도 파는 중화요리 전문점

반응형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 근방에 위치한 중화요리 전문점 '오향가' 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발견한 가게는 아니고 넷이서 방문했는데 저도 소개받아 처음으로 찾아가보게 된 가게인데요,

중화요리, 족발 전문점으로 이 일대에서는 줄 서서 들어가야 할 정도로 아주 유명한 식당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가게 앞에 주차공간이 있긴 합니다만 주차가 다소 협소하므로 차 갖고 왔을 땐 근처 경찰병원에 대는 걸 추천합니다.

 

 

영업시간은 점심영업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그리고 저녁 영업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입니다.

중간에 준비 시간이 두 시간 있으니 이 점 참고하시고 매주 일요일은 휴무이니 같이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화이트보드 아래 대기명단 쓰는 란이 있어 매장 내부가 만석일 땐 저기에 이름 써 놓고 기다리시면 됩니다.

제가 방문했던 토요일 약간 늦은 점심시간엔 테이블 만석을 찍고 앞에서 기다리는 손님이 한 팀 있더라고요.

 

 

오향가의 메뉴판. 대표메뉴는 오향족발과 냉채족발, 그리고 오향장육이긴 합니다만

이 세 가지 메뉴는 점심시간엔 판매하지 않고 저녁시간에만 판매한다고 하니 족발 드시려면 저녁 방문을 추천합니다.

점심엔 식사메뉴 전체와 함께 요리 메뉴로는 탕수육 한 가지만 판매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순서가 되어 자리 안내를 받고 안으로 들어왔어요.

밥 시간대를 살짝 비껴갔음에도 불구하고 실내엔 식사하러 온 손님들로 북적북적.

매장 중앙에 집기들 좀 쌓여있는 공간이 있는데 그 바로 오른편 테이블 쪽에 안내를 받고 앉았습니다.

 

 

앞접시와 함께 기본 식기 준비.

 

 

춘장, 그리고 고추기름이 함께 나옵니다.

 

 

기본 밑반찬으로는 단무지와 생양파, 그리고 직접 담근 깍두기 두 가지.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배추김치가 아닌 깍두기 나오는 건 조금 특이하긴 해요.

 

 

저희가 주문한 요리. 참고로 4인 기준으로 방문했고 요리로 탕수육 하나에 식사 세 개 주문했습니다.

식사를 네 개 할까 하다가 요리를 시켰고 대식가가 없어(...?!) 세 개 정도만 되겠다 했는데 그게 딱 맞아떨어졌던...

 

 

점심 시간에 유일하게 주문 가능한 요리인 '탕수육(중 - 20,000원)'

중 사이즈는 2인은 좀 많고 3~4인 기준으로 식사와 함께 나눠먹기 좋은 양이 담겨나옵니다. 고기를 꽤 큼직하게 튀김.

 

 

볶먹이 아닌 부먹 혹은 찍먹을 선택할 수 있게 소스가 별도 그릇에 따로 담겨 나오는데요, 어우 이거 뭐지...ㅋㅋ

탕수육 소스에 야채 들어가는 거야 딱히 신기할 것 없다지만 이렇게 야채 많이 들어간 탕수육 소스는 처음 보는군요.

오이, 목이버섯, 적양배추, 당근, 완두콩, 양파 등 상당히 많은 재료가 탕수육 소스와 함께 듬뿍듬뿍 들어있습니다.

 

 

저 역시 탕수육을 부먹, 찍먹, 볶먹을 크게 가리는 편은 아니지만, 굳이 하나 고르라면 찍먹보다는 부먹 쪽.

이렇게 소스를 튀김 위에 듬뿍 부어 푸짐하게 한 접시 가득 차려진 모습을 좋아합니다. (사실 사진찍기도 더 좋고...)

같이 간 친구들 동의를 전부 받아 튀김 위에 각종 야채가 듬뿍 올라간 탕수육 소스를 부었습니다. 거의 야채 반 고기 반.

 

 

큼직한 크기로 튀긴 탕수육은 소스가 케첩의 새콤한 계열보다는 투명하고 달콤한 쪽이었는데 꽤 좋았습니다.

포슬포슬한 튀김옷 안에 들어있는 돼지고기도 큼직, 쫄깃하게 씹히고 여러모로 흠 잡을만한 곳 없는 탕수육이었지요.

일단 요리인 탕수육이 꽤 맛있으니 식사도 상당히 기대가 될 거라 생각.

 

 

이 날의 하이라이트이자 요리보다도 더 기대되었던 식사, '마파두부밥(9,000원)'

오향가는 오향족발, 오향장육으로도 유명하지만 식사 메뉴 중에서는 단연 이 마파두부가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사실 이 날 여길 찾아온 이유도 일행 친구가 '여기 마파두부 먹고 싶다' 라는 이야기를 꺼낸 것 때문이었는데요,

오향가의 마파두부밥은 넓은 접시에 마파두부와 밥이 덮밥처럼 함께 담겨나오는 게 아니라 공기밥 따로, 그리고 대접에

마파두부만 따로 요리한 것이 한 그릇 가득 담겨나와 함께 비벼먹어도 되고 반찬처럼 따로 떠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양이 진짜 많아요. 곱배기를 시키지 않았는데도, 안에 밥이 들어있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게 1인분 맞나? 싶을 정도로 큰 대접에 각종 야채와 잘게 다진 돼지고기를 넣은 마파두부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밥 하나 추가해서 두 명이 나눠먹어도 모자라지 않을 만한 양. 만약 둘이 방문하고 요리를 따로 주문한다면

마파두부는 인당 하나씩 주문할 필요 없이 둘이 하나, 혹은 테이블당 하나 주문해도 충분할 듯.

 

 

앞접시에 마파두부와 밥을 적당량 담았습니다.

사실 1인 식사 기준으로 한꺼번에 넣고 비벼먹으라고 빈 대접도 함께 내어주는데, 저흰 넷이 나눠먹어야 하니...

 

 

숟가락으로 밥과 적당히 잘 비비면 마파두부 덮밥 완성.

양념의 색, 그리고 고명이 평범한 마파두부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와, 이거 기대 이상으로 엄청나다...!!

그동안 밖에서 먹은 마파두부 중 단연 원탑은 신설동에 있는 '킹 수제만두' 의 마파두부 덮밥이라 늘 생각해왔습니다만

아무래도 오늘을 기점으로 그 순위가 변경될 것 같습니다. 킹 수제만두의 마파두부보다 여기가 훨씬 맛있어요.

물론 화자오 특유의 화하게 쏘는 맛은 신설동 쪽이 조금 더 우위입니다만, 재료의 풍부함의 맛의 밸런스는 이 곳이 위.

왜 그 동안 이런 곳을 모르고 있었지...? 게다가 주변에 마파두부 좋아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아무도 몰랐던 건가...!!

 

여튼 마파두부는 진짜 기대 이상이었던지라 이것 하나 때문에라도 재방문하고 싶은 의사가 상당히 큽니다.

 

 

마파두부와 함께 먹으라며 계란국이 나오는데, 조그만 그릇이 아닌 큰 대접에 듬뿍 담겨 나왔습니다.

아니 이 대접 뭐야...ㅋㅋ 아마 볶음밥을 함께 주문해서 볶음밥 국물을 한데 모아준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러기엔 볶음밥에 나오는 국물이 따로 제공되었는데 말이죠. 이거 1인분 마파두부에 제공되는 기본 계란국이 맞습니다.

 

 

계란국 안에도 계란 이외에 칵테일새우가 고명으로...!!

 

 

함께 주문한 또다른 식사, '진미짬뽕(9,000원)'

해물이 들어있긴 합니다만, 해물이 기본 베이스가 아닌 돼지고기가 기본 베이스가 되는 걸쭉한 고기짬뽕으로

짬뽕 뒤 돼지고기 고명이 듬뿍 올라간 것이 특징. 마파두부 못지않게 이 짬뽕 역시 상당히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짬뽕도 마파두부 못지 않게 상당히 훌륭한 편입니다. 오징어도 있긴 하지만, 돼지고기가 메인이라

개인적으로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스타일의 살짝 텁텁한 듯 하면서 적당한 매운맛이 있는 국물의 고기 짬뽕이에요.

짬뽕 국물이 개운한 계열보다는 조금 매우면서 진하고 걸쭉한 느낌이 도는 국물.

 

 

특히 돼지고기 고명이 풍성해서 고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상당히 만족할 수 있을 듯.

 

 

마파두부에 비해 인상이 조금 약하긴 합니다만, 마파두부가 없는 단독 짬뽕 전문점에서 이런 짬뽕을 낸다면

충분히 이것 하나만으로도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꽤 마음에 들었고 좋아하는 사람도 많을 것 같아요.

같은 가격에 면 말고 짬뽕밥으로도 주문 가능하니 면 대신 밥을 먹고 싶다면 짬뽕밥을 주문하시면 될 듯.

 

 

마지막 식사 메뉴, '오향가 볶음밥(9,000원)'

각종 야채, 해산물 등을 넣고 살짝 그을린 자국이 보이게끔 고슬고슬하게 볶아낸 밥 위 반숙계란후라이가 얹어진 요리.

짜장 소스가 접시에 함께 담겨나오는 게 아닌 별도의 그릇에 따로 담겨나와 기호에 따라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짜장 소스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냥 볶음밥만 먹어도 충분하고요.

 

 

마파두부밥엔 계란국이 나오는데, 볶음밥에는 다른 중화요릿집과 마찬가지로 짬뽕 국물이 함께 나옵니다.

이 짬뽕은 단품으로 시킨 진미짬뽕의 그것과 똑같은 국물. 진한 국물에 각종 고명이 상당히 충실하게 들어있어

굳이 짬뽕을 따로 시키지 않고 볶음밥만 시켜도 짬뽕에서 체감할 수 있는 맛을 거의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고슬고슬하게 볶아낸 밥은 간이 잘 되어있어 그냥 먹어도 부족하거나 허전한 것 없이 아주 맛있네요.

 

 

중간중간 이렇게 짜장 소스를 넣어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짜장소스 넣은 볶음밥은 볶음밥이 아니라고 하는 분도 있지만, 저는 그냥 볶음밥도 좋고 짜장 넣어먹는 것도 좋아하지요.

그냥 고슬고슬한 볶음밥은 그 자체의 맛이 좋고, 짜장 소스를 얹어먹는 볶음밥은 짜장 소스가 더해져 맛있으니까요.

짜장 소스는 단맛이 조금 강한 편인데, 이 가게에 짜장면 메뉴가 따로 없어 유일하게 짜장 소스 맛을 볼 수 있는 메뉴가

바로 이 볶음밥이기도 합니다. 짜장, 짬뽕, 그리고 볶음밥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나름 알찬 메뉴라고 봐도 되겠군요.

 

 

오향가 첫 방문은 기대 이상. 네 명이서 굉장히 배부르게 잘 먹었고 음식의 만족도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주변에 마파두부 좋아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이 마파두부는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을 정돈데요,

일단 저는 재방문 의사가 굉장히 높습니다. 다음에 재방문하게 되면 그 땐 오향족발과 오향장육도 먹어보고 싶군요.

 

. . . . . .

 

 

※ 오향가 찾아가는 길 :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 1번출구 하차 후 경찰병원사거리에서 우회전, 드림요양병원 맞은편

http://naver.me/GurwixbC

 

네이버 지도

오향가

map.naver.com

2022. 5. 17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