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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중식

2022.7.21. 오향가(가락동)+카페수요일(명일동) / 맛과 양, 최강의 마파두부와 무더운 여름을 맞이하는 수정과 홍시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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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락동에 위치한 중화요리 & 족발 전문점 '오향가'

 

여기 예전 5월쯤에 한 번 찾아간 적 있었고 마파두부 엄청 맛있다고 칭찬했었는데, 이번에 재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다음에 오면 오향족발이나 오향장육을 먹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아쉽게도 두 번째 방문 역시

저녁 방문이 아닌 점심 방문이라 오향족발과 오향장육은 다음 기회로 미룬 채 이번에도 마파두부와 중화요리 위주로...

 

 

매장 밖에서 자리 나길 기다리며 메뉴판을 한 컷.

이 중 오향족발, 냉채족발, 오향장육의 세 가지 메뉴는 점심 시간에는 주문이 안 되고 저녁에만 주문 가능하니 참고.

워낙 인기가 좋은 매장이라 밥 시간대에 맞춰 방문하면 대기가 발생하는 곳입니다. 이 점은 참고하셔야 할 듯.

 

 

그래도 다행히 금방 자리가 나서 바로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자리 잡자마자 앞접시를 포함한 기본 식기 준비를 바로 마쳤지요.

 

 

기본 반찬으로는 여느 중화요리 전문점과 다를 것 없이 단무지와 생양파, 춘장, 그리고 특이하게 깍두기가 같이 나옴.

여기 깍두기 맛있지요. 설렁탕집 깍두기와 같은 계열은 아닙니다만, 중화요릿집 깍두기 치고 꽤 괜찮은 편입니다.

 

 

술 대신 탄산음료 두 종.

요새 500ml 병으로 나오는 탄산음료 2,000원에 판매되는 거 보면 편의점보다 더 싸다는 생각이 들어 이득본 기분.

 

 

'오향가 탕수육(중 사이즈 20,000원)'

 

 

탕수육은 소스가 큰 그릇에 따로 담겨 나옵니다. 취향에 따라 부먹, 찍먹 먹는 건 자유.

지난번에 왔을 땐 다들 부먹을 원해서 탕수육 위에 소스를 부었는데, 이번엔 찍먹이 좋다고 하여 그 방법을 존중하기로...

탕수육 소스 안에 들어가는 야채의 양이 상당히 많은데요, 딱 봐도 소스 안이 양파, 목이버섯, 양배추, 오이, 완두콩 등

각종 야채 고명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되게 신경써서 소스를 만들었다는 느낌.

 

 

탕수육의 튀김옷은 바삭함보다는 폭신폭신한 계열. 찹쌀탕수육 같은 쫄깃한 계열의 탕수육은 아니긴 합니다만

폭신폭신한 튀김옷 속에 담긴 두툼한 돼지고기, 그리고 약한 산미가 있는 달콤한 소스와의 조합이 아주 좋습니다.

중 사이즈 시켜도 3~4명이 식사와 함께 나눠먹기 좋은 양이고 대 사이즈는 시켜보지 않아 얼마나 나올지 잘 모르겠습니다.

 

 

'진미짬뽕(9,000원)'

해물과 함께 돼지고기 고명을 듬뿍 올려 시각적인 즐거움도 함께 주는 짬뽕.

 

 

짬뽕도 고명의 푸짐함이라든가 진한 국물을 생각하면 상당한 수준급의 짬뽕이고, 실제 이거 시켜먹는 사람도 많습니다만

마파두부라든가 볶음밥 등 다른 식사 메뉴들이 워낙 강렬한 편이라 상대적으로 존재감은 조금 약하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이 짬뽕이 단품 메뉴로 나와 판매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짬뽕이 될 것이라고 생각.

 

 

'오향가 볶음밥(9,000원)'

불에 고슬고슬하게 볶아낸 볶음밥 위에 계란후라이 한 개를 얹어 낸 오향가의 간판 식사메뉴 중 하나.

버섯, 칵테일새우, 계란, 파, 당근 등 다진 재료들을 넣고 밥알이 살짝 그을릴 정도로 강한 불에 볶아낸 식사 메뉴입니다.

 

 

짜장 소스가 따로 담겨 나오는데, 짜장 소스와 함께 먹어도 좋고 따로 먹어도 상관없습니다.

점도가 상당히 높고 그리고 단맛이 꽤 강한 편. 재료들은 잘게 다져 넣었더군요.

오향가는 짜장면 메뉴가 따로 없기 때문에 짜장 소스를 맛보기 위해선 이 볶음밥을 시키는 것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의외로 함께 간 일행들에게 엄청 반응이 좋았던 볶음밥. 표면이 살짝 그을릴 정도로 고슬고슬하게 볶아낸 밥의 질감이

이 사람들에게 꽤 어필했나봅니다. 마파두부야 워낙 유명한 것이라 일찌감치 기대를 안고 갔다지만

볶음밥의 경우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에서 의외의 발견을 했다고 생각해 그런가, 다들 볶음밥에 대해 극찬을 하더군요.

확실히 여기 볶음밥 맛있긴 해요. 마파두부가 없었더라면 이 가게의 대표 식사 메뉴가 되어도 부족함 없을 정도로요.

 

 

대망의 대표메뉴, '마파두부밥(9,000원)'

넓은 접시에 밥과 마파두부가 함께 담겨나오는 다른 중화요릿집과 달리 여긴 공기밥과 마파두부가 따로 담겨 나옵니다.

공기밥과 별도로 사진과 같이 큰 대접에 마파두부가 담겨 나오는데요, 둘이 나눠먹어도 될 정도로 양이 꽤 많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마파두부의 양은 2인분이 아니라 1인분. 하지만 밥 하나 추가해서 둘이 나눠먹어도 될 만한 수준입니다.

 

 

적당히 앞접시에 밥과 함께 덜어서...

 

 

화자오가 만들어내는 얼얼한 맛은 다소 덜한 편이지만 매콤하고 고기 듬뿍 들어가 진한 맛을 내는 마파두부 소스는

중화 마파두부의 원판보다는 좀 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많이 개량하였다는 느낌. 신설동 킹수제만두의 마파두부와

차별화되는 부분인데, 그 쪽이 원형에 좀 더 가깝다면 여기는 한국인 입맛에 가장 이상적인 마파두부라는 느낌입니다.

저는 일단 이 쪽이 훨씬 좋은데, 같이 간 일행 중엔 여기도 맛있지만 자긴 신설동 쪽이 더 입맛에 맞다 하는 사람도 있으니

이 부분에 있어 취향은 확실히 갈릴 것 같아요. 다만 마파두부 처음 먹어보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꼭 먹어볼 가치가 있지요.

 

 

마파두부와 볶음밥을 시켜 함께 나온 계란국.

아마 2인분의 계란국을 그냥 큰 대접에 한번에 담아 내어오는 게 아니었을까 생각되는 양.

 

 

계란은 물론 칵테일 새우도 들어있어 굉장히 풍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다른 요리들에 집중하느라 이 쪽은 예전에도 지금에도 상대적으로 조금 소홀히 먹었다는 게 아쉽게 느껴질 정도.

혼자 방문해서 1인 식사를 한다면 아마 계란국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을 듯.

 

 

어쨌든 일행을 바꿔 다시 방문한 가락동 오향가의 마파두부를 비롯한 각종 중화요리는 이번에도 큰 성공.

세세한 입맛의 차이가 있었지만 일행들 모두 대체적으로 크게 만족했고 저 역시 만족스럽게 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역시 다음에... 또 이 가게를 방문하게 된다면... 그 때 다시 한 번 오향족발에 도전해봐야 할 듯.

 

. . . . . .

 

 

가락동 오향가를 나와 근처로 가지 않고 명일동(고덕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고덕역 이마트 근방에 위치한 - 제 블로그를 통해 여러 번 소개했던 전통차를 판매하는 카페 '수요일' 로 이동.

아무래도 오래 앉아서 느긋하게 이야기 나누려면 여기만한 곳이 없기에 말이지요.

 

 

스노우볼을 비롯한 레고로 만든 소품들.

요새 이런 것 보면 예쁘다는 생각과 함께 매일같이 먼지 어떻게 털고 청소할까...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던...

 

 

수요일은 2층 다락방이 있어 이 곳으로 올라오면 아지트같은 공간에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게 좋습니다.

따로 올라오는 사람이 없으면 심지어 커피 마시다가 잠깐 누워있어도 될 정도...ㅋㅋ 에어컨 사람이 아주 잘 오진 않지만

이 다락방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공간이 좋아 빈 자리 있게 되면 한 번쯤 올라오게 된다니까요.

 

 

2층 다락방에서 내려다 본 매장 전경. 낮 시간대인데 손님이 은근히 있는 편.

 

 

지난 번에 마셨던 '목을 상쾌하게(미세먼지 씻어줘!)' 라는 음료가 보여서 다시 한 컷.

다만 이번엔 음료 대신 여름이라 빙수를 주문.

 

 

'복분자 빙수(7,500원)'

 

 

그리고 제가 주문한 '수정과 홍시 빙수(7,000원)'

수정과를 얼려 그 위에 얼린 홍시 조각, 호두, 계피가루 등을 뿌려 마무리한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대표메뉴.

 

 

빙수 담긴 그릇이 놋그릇인데 그 때문에 여름임에도 쉽게 녹지 않고 냉기가 꽤 오래 지속되는 편.

놋그릇과 함께 수저도 놋수저로 나와 되게 신경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각적으로도 정말 좋아하는 메뉴에요.

 

 

단맛이 농후하게 강하지 않으면서 수정과 특유의 은은한 향긋함, 거기에 홍시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단맛이 어우러지는

꽤 괜찮은 빙수. 수정과얼음의 맛이 연세 있으신 분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른들 좋아할만한 맛.

실제 매장 방문하는 사람들 비중도 중, 장년층 비율이 꽤 높은 편인데 그런 분들이 선호하는 빙수 아닐까 라는 생각.

물론 젊은 사람들이 먹기에도 아주 맛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먹어보지 못한 독특한 개성이 있는 맛이라...

 

 

여름에는 역시 빙수.

올 여름엔 얼마나 많은 빙수를 먹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직 발동이 제대로 걸린 건 아니라...ㅋㅋ

 

. . . . . .

 

 

※ 오향가 찾아가는 길 :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 1번출구 하차 후 경찰병원사거리에서 우회전, 드림요양병원 맞은편

http://naver.me/GurwixbC

※ 카페 수요일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호선 고덕역 4번출구 하차, 이마트사거리에서 우회전 후 현대델리안오피스텔 2층

https://naver.me/5VTGP5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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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명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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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2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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