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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일식

2022.6.14. 홍대제면소(홍대 버스킹거리 - 동교동) / 마루가메 제면 철수 이후 독자 브랜드로 다시 시작한 수타우동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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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대략 9년 전인 2013년 2월, 일본의 수타우동 체인인 '마루가메 제면' 이 한국에 처음 상륙했습니다.

일본에서는 꽤 저렴한 가격에 우동, 그리고 튀김을 즐길 수 있는 카가와 현 스타일의 수타 우동 체인으로

일본 전역에 많은 매장이 있으며 실제 처음 방문했을 때도 상당히 좋았던 기억을 갖고 있는 곳이었는데, 그 브랜드가

한국에 상륙했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여러 번 찾은 적이 있었지요. 처음엔 좋다고 우동을 먹었다가 나중에 거기서

'셀프 텐동' 을 만들어먹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뒤 우동보다는 밥에 튀김 올려 텐동을 더 많이 만들어먹긴 했지만...^^;;

(일본 유명 우동전문 체인 마루가메 제면 한국 상륙 : http://ryunan9903.egloos.com/4288497)

 

2013-56. 마루가메 제면(홍대) / 일본 유명우동집의 한국 상륙.

일본의 유명 붓카케 우동체인 마루가메 제면, 한국 입성!일전 포스팅에도 기록한 적이 있었던 거대한 토핑의 라멘 '홍대 부탄츄'에서 라멘을 배 터지게 먹고 델 문도를 가 보려고 상수역방향으

Ryunan9903.egloos.com

 

그런데 그 '마루가메 제면' 브랜드가 작년 한국 사업을 철수하게 되었고, 한국에 남아있는 가게들은 가게를 완전히 접거나

혹은 그냥 개인 가게로 전환하여 간판 바꾸고 영업하는 식의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마루가메 제면 1호점이었던

'마루가메 제면 홍대점' 의 경우 '홍대제면소' 로 간판을 바꿔 마루가메 제면 시절과 동일하게 영업을 이어가고 있고요.

이렇게 간판이 바뀐 게 최근의 일은 아니에요. 마루가메 제면이 한국 사업을 철수한 건 2021년 8월이었고

그 직후 홍대제면소로 이름을 바꾸고 재오픈한지라 '홍대제면소' 이름으로 영업한 지는 약 10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그 사이 홍대야 여러 번 가긴 했습니다만, 여기를 굳이 갈 기회가 없어 일부러 찾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가 보게 되었습니다.

위치는 정말 좋아요. 홍대에서 버스킹 많이 열리는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 한가운데 위치해 있으니까요.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들.

마루가메 제면 시절 판매하던 메뉴들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들이 꽤 많습니다.

우동 말고도 규동, 돈부리 등의 덮밥 메뉴도 있어 면이 싫은 사람은 밥을 선택하여 먹는 것도 가능.

 

 

우동이 메인이 아닌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튀김+맥주 세트' 도 있습니다.

생맥주 한 잔, 그리고 튀김 2개를 선택하면 5,500원에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혼자 맥주 마시기 무난히 괜찮은 구성.

그밖에 우동과 함께 먹기 좋은 튀김들에 대한 추천도 있습니다.

 

 

2013년 처음 마루가메 제면이 한국에 들어왔을 때 가마아게 우동의 가격은 3,800원이었는데, 지금은 5,000원입니다.

물가 인상률을 생각해보면 의외로 생각했던 것보다 그렇게 가격이 크게 오른 건 아닌 것 같군요.

 

 

입구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우동을 고르고 그 뒤에 튀김, 주먹밥 등의 사이드를 고르는 주문 방식은

마루가메 제면 시절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마지막에 결제를 하는 것까지 마루가메 방식에서 크게 바뀐 게 없어요.

 

 

메뉴판과 간판을 변경시킨 것 외엔 실내 인테리어 역시 마루가메 시절의 모든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입구에 써 있는 주문 방법. 한국어, 영어, 중국어의 3개 국어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신메뉴인 '돈까스 카레우동' 이 눈에 띄는군요.

 

 

매대에 진열되어 있는 각종 튀김류.

튀김 한 개 가격이 1,600원~2,400원 선에 마련되어 있어 튀김 두 개 이상 드시는 분은 생맥주 세트 시켜먹는 걸 추천.

맥주 1잔 + 튀김 2개(자유선택) 가격이 5,500원이니 이 쪽이 훨씬 이득일 듯 합니다.

 

 

결제를 다 마친 뒤 식수대 및 셀프 바에 있는 튀김가루, 파, 단무지는 직접 원하는 만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좀... 깔끔하게 이용을 안 해서 바닥에 반찬들 버려져있는 게 좀 그렇네요. 정리 좀 하면 좋을텐데;;

 

 

테이블에 붙어있는 홍대제면소에 대한 소개.

2014년부터라고 써 있는데 이 곳에 마루가메 제면이 생긴 건 2013년이라 연도 표기상의 오류가 있습니다.

그리고 '홍대제면소' 라는 이름으로 바뀐 건 2021년 8월, 마루가메 제면이 철수한 이후라 실제 역사는 1년이 안 되었는데

마루가메 제면 영업 시절의 역사도 '홍대제면소' 로 그대로 편입시킨 것 같습니다.

 

 

제 선택은 가장 기본적인 국물 우동인 '카케우동', 그리고 야채튀김 한 개.

 

 

카케우동 주문을 하면 그릇에 삶은 우동면과 함께 국물만 아주 심플하게 담아줍니다.

별도 고명이 따로 올라가지 않아요. 아무것도 없이 오로지 이 구성이 전부.

 

 

셀프 바에서 담아온 기본 반찬인 단무지, 그리고 고명으로 올리는 튀김가루와 다진 파.

 

 

우동면 위에 파와 튀김가루 고명을 올리고 취향에 따라 시치미를 살짝 뿌리면

미완성이었던 카케우동이 고명 올라간 그럴싸해 보이는 카케우동으로 완성됩니다. 이제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면을 너무 삶았나... 쫀득쫀득한 식감보다는 그 가락우동 먹는 것 같은 부들부들한 식감이군요.

사누키 우동 스타일의 가게라고 하는데, 쫀득함은 생각보다 별로 강하지 않아 기대하시는 분들은 조금 실망할 지도...

기본 국물은 무난한 우동 국물인데, 파나 튀김가루를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국물이 조금 달게 바뀔 수 있으니 참고.

 

 

튀김에 뿌려먹을 수 있는 우스터 소스가 있어 야채튀김 위에 살짝 뿌려왔습니다.

와사비와 겨자도 비치되어 있는데, 취향에 따라 튀김 먹을 때 와사비를 살짝 얹어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음......^^;;

채썬 다양한 종류의 야채가 듬뿍 들어간 볼륨감은 좋은데... 기름이 덜 빠졌고 또 식었어(...)

저야 워낙에 입맛이 너그러워 그냥 먹었지만, 바삭한 튀김 좋아하고 민감한 분들은 좀... 많이 실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루가메 제면 시절을 생각하며 남김없이 잘 먹긴 했습니다만 맛있게 먹었느냐에 대해선 글쎄요...ㅋㅋ;;

제 기준으로 못 먹을 정도는 아니고 그냥 적당히 먹을만한 맛이긴 했습니다만 지금은 홍대에 워낙 잘 하는 우동도 많고

라멘 못지않게 우동 역시 상향평준화 되어있는 터라 지금 이렇게 유지되는 게 경쟁력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마루가메 제면 시절의 시스템을 유지하는 건 나쁘지 않지만 그 신선한 시스템을 맛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기분.

 

 

그리고 또 하나 문제점이라면 실내 위생 상태가 생각 이상으로 너무 안 좋다는 것입니다.

도저히 내부 정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린다면 치울 겨를이 없어 그런거겠거니 하고 이해할 수 있는데

제가 식사하는 동안 손님이 많이 왔던 것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바빠보이진 않았거든요.

응대라든가 서비스 등은 괜찮았지만 위생! 위생!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실내 청소에 좀 더 신경쓰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게 저만 느꼈던 게 아닌 여기 다녀온 사람들 후기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걸 보면 음... 좀 많이 신경써야 할 것 같아요.

 

. . . . . .

 

 

코로나19 기간 동안 중단되었던 홍대의 버스킹 공연도 이제 다시 재개.

아직까진 마스크를 쓴 사람이 더 많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채 열린 공연은 코로나19 이전의 모습과 다를 바 없습니다.

과거엔 이런 모습이 시끄럽기만 하고 그냥 싫었는데... 코로나19 시절, 유령도시와도 같았던 팬데믹을 한 번 겪고 나니

지금은 이 모습이 오히려 반갑게 느껴지는군요. 그래, 역시 사람 북적북적한 활기찬 모습이 보기 더 좋은 것 같아...!!

 

. . . . . .

 

 

※ 홍대제면소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공항철도,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 9번출구 하차, 홍대 버스킹 메인거리 내 위치

http://naver.me/5pjKA2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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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동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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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6. 1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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