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에서 새로 나온 신상품 햄버거인 '켄터키 치킨 버거' 라는 제품을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미국을 뒤흔든 바로 그 버거!' 라는 광고 카피로 탄생한 이 햄버거는 2019년 미국 KFC에서 출시되어 전역에서 매진 대란을 일으킨
화제의 상품이라...고 하는데요, 그 히트 상품을 이번에 한국 KFC에서도 정식 출시하였다고 합니다.
가격은 단품 4,900원, 당시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단품 주문시 세트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 주는 카카오톡 쿠폰이 지급되었습니다.
포장지는 전용 포장지를 사용하는데 뭔가 그동안의 다른 KFC 햄버거와는 다른 클래식한 느낌의 포장이 특징.
'켄터키 치킨 버거' 의 글씨체라든가 색 배합, 햄버거 로고 등이 되게 의도한 듯한 7~80년대 미국 감성(?) 비슷한 느낌입니다.
버거가 좀 찌그러져 있는데요, 일반 번(빵)이 아닌 좀 더 폭신폭신한 식감의 전용 브리오슈 번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래서 번의 숨이 죽으면 사진과 같이 찌그러져서 모양이 좀 볼품없게 변하는 듯.
구성은 그동안의 꽤 볼륨감 높았던 다른 KFC버거와 달리 아주 심플한 편입니다. 두 종의 소스와 오이피클, 치킨패티가 전부.
치킨 패티는 꽤 큼직한고 두꺼운 편인데요, 브리오슈 번을 비집고 나갈 정도의 큼직한 치킨 패티 위에는
마요네즈를 베이스로 한 듯한 전용 소스가 발라져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치킨 패티 바닥에도 오이피클과 함께 또 다른 소스가 발라져 있었고요. 소스는 총 두 가지.
다른 일반적인 햄버거류에 비해 이 제품은 오이피클이 꽤 많이 들어가는 편입니다.
치킨 패티 바닥에 오이피클이 깔려있는데, 꽤 갯수가 많으므로 오이 싫어하시는 분은 아예 주문을 안 하거나 빼달라 하는 게 좋을 듯.
브리오슈 번을 사용하여 빵이 뻣뻣하지 않고 아주 폭신하게 씹혔고 큼직한 치킨 패티의 볼륨감도 아주 좋았습니다.
양상추라든가 토마토 등의 다른 부가적인 재료 없이 야채는 오이피클 하나만 들어가니 치킨의 맛과 식감에 집중하기 좋은것도 장점.
다만 이 제품의 호불호가 갈릴 만한 문제라면 역시 소스... 일텐데요, 소스가 약간 버터맛이 나는 달콤한 계열이라
사람에 따라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느끼한 걸 싫어하는 분은 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달콤한 맛은 어느정도 괜찮다 싶은데 특유의 향이 좀 많이 불호여서 먹는 내내 오이피클로도 커버 안 되는 느끼함이 영 별로였습니다.
그냥 입맛이 토종 한국인 입맛이라 그런지 '대체 이게 왜 미국에서 난리난 거지...' 라는 의문이 많이 생겼던 맛이라
개인적으로 그냥 한 번 먹어보았다 정도에만 만족하고 다시 재구매 의사는 아쉽게도 저로선 딱히 없을 것 같습니다.
2020. 3. 21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