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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2.2 부산

2022.6.28. (3) 건물 안에 박혀있는 시내버스?! 뭔가 신경쓰이는 중화요릿집, 웁스차이나(부산 구포동) / 2022년 2월, 주말 부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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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주말 부산여행

(3) 건물 안에 박혀있는 시내버스?! 뭔가 신경쓰이는 중화요릿집, 웁스차이나(부산 구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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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동에 위치한 중화요리 전문점 '웁스 차이나'

이 가게... 위치가 정말 애매한데, 행정구역상으로는 구포동 쪽이나 구포역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굳이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을 고르라면 2호선 구명역 쪽에서 좀 더 가까운 편.

다만 구포역에서 거리상으로 아주 심하게 떨어져있진 않아 일반철도 구포역에서 도보로 약 1.1km 정도 걸어가면 되니

못 걸어갈 정도까지는 아닌데 큰길을 따라 걷는 게 아니라 골목 사이사이를 누벼야 해서 길이 미로마냥 되게 복잡하다.

지도 앱이 있으니 망정이지 지도 앱이 없다면 현지 사는 사람이 아닌 이상 100% 길을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랄까...

 

직전에 방문한 금용만두야 워낙 군만두로 유명한 곳이라 외지 사람이 일부러 여행 와서 찾아갈 명분은 충분히 있는데

이 가게는 접근성이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고 또 금용처럼 엄청 유명한 중화요릿집도 아니라 동네 사람이 아닌 이상

하물며 수도권에서 내려온 외지 사람이 일부러 찾아갈 일이 없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길 일부러 찾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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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외관이 모든 것을 다 설명해줌(...)

아니 대체 왜...ㅋㅋㅋㅋㅋ 왜 버스가 여기 박혀 있는데...!!ㅋㅋㅋㅋㅋㅋ

 

 

진짜 여기 일부러 찾아 온 이유가 이것 때문임. 다른 이유 없이 오로지 이거 실제로 보고 싶어서...;;;;

그렇다고 뭐 버스 덕후라든가 그런 건 아닌데(진짜로) 그냥 이 어이없는 중화요릿집의 외관을 실제로 한 번 보고 싶었다.

그리고 실물로 직접 본 가게 외관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더 어처구니가 없었고...

심지어 저 부산시내버스 모형... 축소시킨 것도 아니고 실제 버스랑 크기 또한 동일해서 더욱 황당한 기분만 들었다.

 

와, 이건 진짜...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낸 거지...ㅋㅋ

 

 

여튼 매장 안으로 들어왔음.

홀 규모도 꽤 큰 편이고 주방 또한 오픈 주방이라 밖에서 음식 만드는 과정을 얼추 볼 수 있는 구조.

 

 

매장 벽에 붙어있는 탕수육 맛있게 먹는 방법.

부먹파와 찍먹파 둘 다 존중하는 가게라는 걸 알 수 있다. 뭐 나는 굳이 따지면 부먹쪽이지만 크게 가리지는 않음.

 

 

그리고 이 가게, 컨셉이 진짜 확실하다는 걸 실내 설치된 의자만 봐도 알 수 있음.

일반 파란색 의자와 함께 노란색 노약자석 의자까지 테이블마다 하나씩 설치해놓았다. 실제 버스 좌석처럼 말이다.

대체 여기 뭐지... 그냥 컨셉인 걸까 아니면 가게 사장이 버스를 정말 사랑해서 가게를 이렇게 꾸며놓은 걸까...?

뭐가 되었든 간에 평범한 분위기의 중화요릿집은 아니고 날 일부러 찾아오게 만들었으니 그 전략이 성공했다고밖에...;;

 

 

웁스차이나의 요리 메뉴.

여럿이 올 경우 다양한 요리가 순서대로 나오는 코스요리도 준비되어 있고 술안주를 위한 안주 세트도 있다.

 

 

그리고 식사 메뉴와 가게의 간판 메뉴 소개.

가장 기본 메뉴인 짜장면 가격은 5,000원. 다른 블로그 후기 봤을 땐 4,000원이었는데 그 사이 가격이 올랐나보다.

매장에서 여러 요리를 팔긴 하지만 해물누룽지탕, 탕수육, 그리고 가지만두가 이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인 듯.

 

 

특히 가지만두는 이렇게 따로 메뉴를 붙여놓은 걸 보니 매장에서 주력으로 밀고 있는 메뉴인 듯 하다.

쇠고기, 돼지고기 원산지를 동시에 적어놓은 걸 보니 두 종류의 고기가 만두소로 함께 들어가는 듯.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기본 식기 준비 완료.

왼쪽 수저 뒤에 있는 검은 통의 정체는 물통.

 

 

반찬으로는 여느 평범한 중화요릿집과 마찬가지로 단무지와 생양파, 그리고 춘장이 약간 나온다.

맛은 뭐... 단무지, 양파는 잘 하는 중화요릿집이든 못 하는 집이든 전국 공통이지.

 

 

여럿이 갔으면 다양한 메뉴 시켜 나눠먹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혼자 간 것이기에 주문하는 데 한계가 있다.

게다가 좀 전에 한 접시이긴 했지만 금용만두에서 군만두까지 먹어치운 상태라 너무 많이 시키는 건 좀 곤란하기도 했고...

그래서 선택한 것은 '기본 짜장면', 그리고 가게 대표 메뉴라고 하는 '가지만두'

 

 

웁스차이나의 간판 요리메뉴, '가지만두(5개 6,000원)'

넓적하게 썬 가지 사이에 만두소를 넣고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요리로 함께 찍어먹는 간장과 함께 담겨나왔다.

 

 

예전에 평택 동해장에서 먹었던 가지튀김과 꽤 비슷한 외형.

크기 또한 비슷하고 안에 만두소가 들어가있는 가지튀김이라는 점에서 그 뿌리가 거의 같은 요리가 아닐까 싶음.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동해장 : http://ryunan9903.egloos.com/4423031)

 

2018.3.14. 동해장(평택시 비전동) / 가지튀김과 유슬짜장, 2대째 화상 사장님이 운영하는 90년 역사

약 1년 전 '짜장면 하나 먹으려고' 서울에서 평택까지 내려가는 엄청난 짓(...)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통복시장 내 개화식당(http://ryunan9903.egloos.com/4411008)의 유니짜장 먹으러 찾아갔던 것이었는데

Ryunan9903.egloos.com

 

 

와, 근데 이거 되게 맛있네... 특히 안에 들어간 만두소가 진짜 알차게 꽉 차있음...!!

굳이 간장을 찍어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만두소에 간이 되어있고 돼지고기와 쇠고기 간 것이 밀도높게 가득 들어있어

가지튀김에서 느낄 수 있는 육즙과 함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굉장히 좋았다.

그 오래 전 기억이라 조금 가물하지만 동해장에서 먹었던 가지튀김보다 이 쪽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고 봐도 될 정도랄까.

튀김옷은 바삭바삭함보다는 폭신폭신한 계열인데, 그 때문에 안에 들어있는 육즙 많은 만두소와 자연스레 어울리는 느낌.

 

5개 6,000원으로 가격대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지라 대놓고 식사할 때 사이드로 시키라는 의도가 담긴 메뉴같은데

밥 먹으러 혼자, 혹은 2인 정도 왔을 때 식사만 시키기에는 뭔가 허전하고 탕수육은 부담스러울때 이거 시키면 딱 맞을듯.

 

 

웁스차이나의 대표 식사메뉴, '짜장면(5,000원)'

부산에서 짜장면 시키면 계란후라이가 기본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아쉽게도 계란후라이는 따로 없었다.

대신 옥수수 통조림이 약간 올라갔고 전분 넣어 걸쭉한 짜장 소스가 즉석짜장 전문점에서 내는 짜장과 비슷한 느낌.

 

 

소스와 면이 따로 놀지 않고 굉장히 잘 비벼진다.

 

 

굉장히 전형적인 입에 짝짝 달라붙는 달짝지근한 맛의 짜장면.

적당히 찰기 있는 면과 점도 높은 소스, 그리고 조미료와 춘장히 함께 만들어내는 고소하고 달짝지근하게 달라붙는 맛이

그래, 짜장면은 이런 느낌으로 먹어야지 - 라는 표준을 보여주는 느낌이랄까?

 

 

면을 먹은 뒤 남은 소스도 싹싹 긁어먹음.

역시 짜장면 소스는 이래야지...ㅋㅋ MSG 조미료 안 들어간 건강한 음식, 별로 소용없다니까(...)

 

 

부산 시내버스 한 대가 통째로 박혀있는 가게 외관이 좀 어처구니없으면서도 또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어

호기심 해소(...농담 아니라 진짜로) 위해 일부러 찾은 구포동의 중화요리 전문점 '웁스차이나'

특이한 가게 외관과 내부 때문에 맛에 대해서는 별다른 기대를 안 했는데, 의외로 꽤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곳.

특히 사이드 가지만두가 진짜 맛있어서 부산에 거주한다면 이것 때문이라도 일부러 찾아갈 만 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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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웁스차이나 찾아가는 길 : 부산지하철 2호선 구명역 2, 4번출구 하차 후 도보로 670m, 부산 북구 시랑로 48

http://naver.me/5HU0VZ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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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구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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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6. 2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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