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주말 부산여행
(5) '처음' 묵어보는 가슴 뛰는 두근거림(...?) 토요코인 호텔 부산역 1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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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하는 것도 아니고 이번엔 무려 3박 일정으로 내려온 거라 사흘동안 묵을 숙소를 잡아야 한다.
어디긴 어디야...
'내집같이 편안한 거기' 지 뭐...
작년 여행은 좀 호기롭게 중앙역 근방에 있는 코모도 호텔에 묵은 적이 있었고 만족스럽고 또 좋은 기억으로 남았지만
아무래도 위치가 중앙역에서도 걸어들어가야 하고 언덕이 많아 접근성이 썩 좋지 않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그냥 다른 것 보지 않고 부산역과의 접근성, 교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호텔을 선택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결국 여기가 낙찰되었음. 아니 근데 부산역1이 진짜 말도 안 될 정도로 접근성 좋은 건 사실인지라...
(부산 코모도 호텔 : https://ryunan9903.tistory.com/1294)
재밌는 건 부산 와서 토요코인을 그렇게 많이 묵어봤지만, 정작 부산역 1호점에 묵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
매번 올 때마다 제일 많이 묵었던 곳은 중앙역 앞 부산역 2호점, 그게 아님 해운대 2호점이었는데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해당 호텔은 코로나 확진자 격리시설로 활용되기 때문에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고
방문 당시 부산에서 정상 영업을 하고 있는 토요코인 호텔은 부산역 바로 앞에 위치한 '토요코인 부산역1' 이 전부였다.
체크인 후 객실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 컷.
엘리베이터 앞에 무료로 제공되는 어메니티가 쌓여 있어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 있다.
토요코인에서 무료 제공되는 어메니티는 빗과 면도기, 그리고 녹차 티백 세 가지.
칫솔, 치약은 현재 일회용품을 제공하는 게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 별도로 준비하지 않았을 경우 카운터에서 구매해야 함.
잔뜩 쌓여있다고 마구 챙기지 말고 필요한 만큼만 갖고 갑시다.
조식은 조식장에서!
토요코인 부산역1호점 역시 2호점과 마찬가지로 조식장(식당)이 2층에 있다.
엘리베이터 안에 붙어있는 토요코인 호텔 이용 안내.
아침식사는 평일엔 6시 30분부터 9시까지, 주말엔 7시부터 9시 30분까지 2시간 반동안 제공.
대신 커피는 오전 10시 체크아웃 전까지 자유롭게 마실 수 있음.
1호점에는 총 세 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음.
왼쪽 가장 안쪽의 엘리베이터는 방화문 뒤에 있어 아마 화재 같은 비상시에 이용되는 목적으로도 활용하는 듯.
엘리베이터 세 대 있는 걸 보고 바로 직감한 게 있는데, '체크아웃 할 때 장난 아니게 붐비겠네...'
그리고 진짜로 체크아웃 할 때 엘리베이터 모자라 대혼잡이었음. 가능하면 10시보다 좀 더 일찍 나가는 걸 권한다.
카펫이 깔려 있는 복도는 다른 토요코인 지점과 특별한 차이점은 없음.
그리고 여긴 아직 카드키가 아닌 열쇠를 사용하고 있음.
새로 생기는 매장들은 다 카드키를 사용할텐데 생긴지 좀 오래 된 곳이라 그런가 아직도 아날로그형 열쇠를 고집.
그런데 오히려 이 쪽이 열쇠 간수만 잘 한다면 카드키보다 더 안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지라...
ㅎㅎㅎㅎ... 모든 게 다 너무 익숙(...)하네요.
깨끗하게 청소된 실내부터 촌빨 날리는 이불까지 아오;;
커튼을 한 번 걷어봄.
21층이라 창 밖으로 보일 풍경은 어느 각도로 보든 간에 그래도 나쁘지 않을 거란 예상이 들었는데...
오, 부산역 내려다보이는 꽤 괜찮은 전망.
바로 아래 낮고 또 넓게 펼쳐져 있는 건물이 KTX 부산역.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부산역 광장과 함께 초량동 일대도 내려다볼 수 있다.
진짜 괜찮은 전망 있는 방이라 기분이 꽤 좋아짐.
기본 제공되는 생수와 함께 밤에 마실 주류를 냉장고에 넣어 놓음.
카운터에서 받은 일회용 비누와 토너, 에멀전, 크림 3종 세트.
이건 엘리베이터 앞에 비치되어 있지 않고 체크인한 숙박객들에게 직접 하나씩 나눠주는 일회용품이다.
객실 테이블에 놓여 있는 호텔 이용 안내문.
한때 체크아웃 시각을 11시까지 늦춰준 적이 있었는데, 그 서비스는 다시 사라진 듯.
여기는 다 좋은데 비즈니스 호텔이라는 성격 때문인지 체크아웃 시각이 타 호텔대비 굉장히 이른 게 유일한 단점이다.
이틀동안 머무를 예정이라 화장실에서 쓸 세면도구도 깔끔하게 세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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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나와 부산역으로 지하철 타러 가는 길.
토요코인 호텔 바로 오른편에 풍물거리 포장마차 거리가 조성되어 있는데, 예전에 왔을 때 화재로 전부 전소되었던 곳임.
이번에 내려오니 그 때의 화재 흔적은 하나도 남지 않은 채 예전 모습과 비슷하게 복구되어 있었다.
작년 8월에 왔을 땐 이랬었거든...
화재 난 지 4개월이 지났는데 복구 없이 그대로 흉물로 방치되었던 모습이 좀 그랬는데
어떻게 보상 문제가 해결되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예전 화재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복구되었다.
(2021년 8월 부산여행 당시 : https://ryunan9903.tistory.com/1312)
부산역 앞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선 사람들.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상태지만 이 당시만 해도 거리두기로 인한 영업제한이 있던 심각한 시절이었다.
그럼 지하철 탑시다.
= Continue =
2022. 6. 29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