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2021.8 구미,부산

2022.1.12. (8) 1979년 개장한 엄청난 존재감의 관광 호텔, 코모도 호텔 부산(Commodore Hotel Busan) / 2021년 8월, 광복절 구미,부산여행

반응형

2021년 8월, 광복절 구미,부산여행

(8) 1979년 개장한 엄청난 존재감의 관광 호텔, 코모도 호텔 부산(Commodore Hotel Busan)


. . . . . .

 

 

부산역에서 지하철 타고 한 정거장, 1호선 중앙역 하차.

특히 중앙역 17번 출구는 '어떤 호텔' 에서 가장 가까운 출구라 제겐 부산에서 가장 친숙한(?) 장소이기도 한데요...ㅋㅋ

 

 

아, 저 앞에 그 '어떤 호텔' 이 보이는군요...ㅋㅋ

 

 

그럼 이번 부산여행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였다면 참 좋겠는데, 아쉽게도(?) 이번 여행은 여기서 묵지 않습니다. 혹여 기대하신 분들께는 조금 죄송합니다ㅋㅋ

 

2020년에 왔을 땐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 감소로 2호점이 잠시 휴점을 했었는데, 이 땐 영업 재개를 했네요.

하지만 2022년 1월 현재, 토요코인 부산역2호점은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로 활용중이라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제가 묵을 호텔은 토요코인 호텔 부산역2호점 뒷편에 위치해 있긴 합니다만

이 뒤가 엄청난 언덕이라... 저렇게 곳곳에 언덕을 잇는 계단이 이어져 있습니다.

솔직히 중앙역에서 거리상으로 그렇게 먼 건 아닌데 전부 언덕이라 짐 많을 때 올라가기 상당히 불편한 접근성.

 

 

호텔 정문 맞은편.

간판만 봐도 오래 된 연식이 느껴지는 식당이 몇 보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코모도 식당부터 해서 말이죠.

일본어 간판이 써 있는 걸 보아 호텔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꽤 많지 않았을까 생각 중.

 

 

이 건물은 뭐여?!

 

 

신경쓰일 정도로 눈에 띄는 '엄청난 존재감' 을 자랑하는 이 건물이

바로 이번 여행을 책임져 줄 호텔.

 

 

바로 '코모도 호텔 부산(Commodore Hotel Busan)' 입니다.

코모도호텔 부산은 1979년 개장, 약 40여 년의 넘는 역사를 가진 부산 중앙동 구도심의 대표적인 관광호텔로

이순신 장군을 테마로 한 전통적인 문양을 인테리어로 활용하는 고풍 있는 호텔이라고 합니다.

 

 

바로 앞에 있는 토요코인 호텔에 묵을 때마다 바닷가 쪽이 아닌 건물 뒷편 방을 배정받을 때

창 너머로 이 엄청난 존재감의 호텔이 보였는데, 매번 올 때마다 한 번 묵어봐야지...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한 번 묵어봐야겠다는 꿈을 이제서야 이루게 되는군요...ㅋㅋ 여튼 기대를 안고 들어가봅니다.

 

 

건물 생김새는 5성급 특급호텔처럼 생겼지만, 사실 코모도 호텔은 4성 호텔이에요.

그래서 의외로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아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호텔산업이 많이 위축되어 싸진 것도 있지만

약간 과장 보태면 비즈니스 호텔에서 묵을 돈에서 약간만 더 보태면 이 호텔에서 묵을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호텔 예약할 때 엄청 비쌀 줄 알았는데 '어라? 이 가격에 묵을 수 있다고?' 하며 조금 놀랐으니까요.

 

별이 표시되어 있는 현판 바로 위에 '관광호텔업 등록' 이라는 현판이 하나 더 있는데 무려 '부산직할시(...)'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이름이 바뀐 게 1995년이니, 그 이전에 등록된 현판입니다.

 

 

안쪽에서 바라본 호텔 1층 출입문.

왼편에 휠체어 혹은 캐리어 등을 끌고 올라올 수 있는 경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1층 로비에 있는 청사초롱 모양의 대형 샹들리에코모도 호텔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다들 호텔에 처음 들어오면 이 청사초롱 샹들리에를 제일 먼저 맞이하면서 '우와...' 를 연발할 수밖에 없는 존재감...

사진에서 보이는 것 이상으로 존재감이 엄청납니다. 샹들리에 아래는 소파가 있는 접객실로 활용 중.

 

 

프론트 데스크의 인테리어 또한 정말... 강렬한데요, 이런 분위기 가진 호텔은 진짜 처음 보는군요.

깔끔하고 고급스런 분위기의 특급 호텔과는 방향성이 완전히 다른 엄청 고풍스러운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제 첫 인상은... 솔직히 말해 진짜 최고였어요. 완전히 반해버렸단 말입니다...!!

 

 

토요코인 같은 비즈니스 호텔과 달리 이 호텔은 투숙객도 아침식사를 하려면 따로 식사권 구매를 해야 하는데,

투숙객에 한해 아침식사 사전 예약을 하면 25% 할인을 해 주는 혜택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여기서 2박 예정인데, 내일은 밖에서 아침을 먹을 것이고 둘째날 아침에 호텔 식사를 이용할 계획입니다.

호텔 식사에 관련된 이야기는 여행기 풀어나가면서 차차 다뤄볼께요.

 

 

프론트 데스크.

아고다에서 사전 예약을 했는데, 별 문제 없이 체크인 과정을 마쳤습니다.

 

 

제가 묵는 방은 706호.

체크아웃 시각이 원래는 12시인데, 13시까지 한 시간 연장을 해 주었습니다.

아... 항상 토요코인 같은 곳에서 아침 10시에 칼같이 나왔는데, 오후 1시까지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니...ㅠㅠ

 

 

민화로 꾸며진 외벽, 그리고 전통 문양의 조명등.

 

 

계단의 난간 또한 뭔가 범상치않은 분위기가 느껴지는군요.

윗층으로 가면 세미나실과 강당, 그리고 아랫층으로 내려가면 지하 한식당으로 갈 수 있습니다.

 

 

1층의 공동 화장실.

 

 

화장실 바로 맞은편에 객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총 세 동이 있는데, 제일 안쪽의 한 동은 공사로 인해 운행하지 않고 두 동만 운행 중.

 

 

7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 탁자와 함께 고풍스런 분위기를 풍기는 전화기 한 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손소독제도 함께 비치되어 있고요.

 

 

7층 엘리베이터 타는 곳 전경을 한 컷. 바닥에 깔려있는 것은 카펫.

 

 

벽돌로 마감되어 있어 1층 프론트 데스크 못지않게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굴곡진 객실 복도.

 

 

방 번호 한 번 되게 화려하네...ㅋㅋ

1970년대에 지어진 호텔이라는 게 제대로 느껴지는 객실 문인데요, 조금 낡은 듯 하지만 이런 분위기 좋습니다.

 

 

객실은 일본식 좁은 비즈니스 호텔이 아닌 관광 호텔이라 그런지 꽤 넓었습니다.

거기다 여긴 1인실 없이 기본 2인실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혼자 묵는 것도 좋지만 둘이 묵어야 좀 경제적. 

 

 

옷장 안엔 슬리퍼와 함께 잘 때 입는 가운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생수 두 병과 커피포트 앞 티백차들은 무료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

왼편의 믹스너트와 프링글스, 그리고 냉장고 안에 있는 음료, 맥주는 유료로 결제하는 룸 서비스입니다.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 트윈 침대.

 

 

전화기 한 대와 함께 각종 룸 서비스를 안내해주는 책자 한 권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전화기 오른편엔 전등과 냉난방장치 조절을 할 수 있는 스위치가 붙어있는데, 알람 기능도 갖고 있고요.

 

 

침대 쪽에서 바라본 TV 설치된 테이블.

 

 

요즘은 욕탕 없이 샤워 부스만 설치된 숙박 시설이 더 많은 편이라고 하는데,

오래 된 호텔답게 욕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만 역시 오래 된 호텔이라 그런지 욕조가 생각보다 꽤 작은 편.

아마 1970년대 사람들의 체격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을 듯. 그리고 변기 또한 비데는 설치되어 있지 않네요.

이런 시설 부분에 있어선 확실히 오래 된 낡은 호텔의 한계가 어느정도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세면대와 화장실의 통거울.

 

 

샴푸, 컨디셔너 등을 포함한 위생용품은 큰 문제없이 잘 비치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인 객실은 깔끔하긴 하지만 그와 별개로 확실히 낡은 티가 나긴 했어요.

청소를 깔끔하게 해서 깨끗하긴 해도 오래 된 느낌을 지우는 것까진 사실 불가능하잖아요.

그래서 지은 지 얼마 안 되는 특급 호텔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겐 이 호텔 객실 시설은 상당히 낡아보일 수밖에 없는데,

그 낡은 시설에서 오는 불편함마저 제 취향에 완전히 직격한 인테리어 때문에 모든 게 다 커버되고 용서되는 느낌.

그래, 이런 창틀이 달려있는 호텔인데 시설 좀 낡은게 뭐 대수야 라는 기분이 들었으니까요...ㅋㅋ

 

...다만 여름 기준으로 에어컨이 좀 시원찮은 편이라 더위 많이 타는 분들은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바닷가 쪽이 보이는 탁 트인 풍경이 보이는 객실로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해운대나 광안리 같은 바다는 아니고... 부산항이 보이는 바다긴 하지만, 그래도 바다는 바다니까요. 그와 별개로

창 밖 풍경 왼편에 엄청나게 신경쓰이는 거대한 호텔 하나가(...)

 

 

항상 부산 올 땐 저 앞에 보이는 토요코인 호텔 부산역2를 묵으면서 이 호텔을 보곤 했었는데

이번 여행만큼은 위치가 바뀌어서 코모도 호텔 객실 창문에서 토요코인 호텔을 보게 되는군요...ㅋㅋ 인생 참 재밌다...

 

 

호텔 체크인 후 짐 풀어놓고 샤워 좀 한 뒤 밖으로 나왔습니다. 목적지는 남포동.

벌써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빨간 노을이 깔렸는데요, 구름에 비친 노을 색이 너무 예뻐서 한 컷 남겨보았습니다.

= Continue =

 

2022. 1. 12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