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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2.2 부산

2022.7.4. (13) 하루에 아침을 두 번이나 먹은 날;; 영진돼지국밥 코스트코 센텀점(신평본점직영 - 수영구 망미동) / 2022년 2월, 주말 부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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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주말 부산여행

(13) 하루에 아침을 두 번이나 먹은 날;; 영진돼지국밥 코스트코 센텀점(신평본점직영 - 수영구 망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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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코인 부산역1호점에서 맞이하는 또다른 아침. 오늘도 아침 식사는 역시 '무료조식의 그 곳' 에서...

어제 아침식사와 비슷한 듯 하면서 약간은 다른 뭐 그런 구성...

 

 

오늘은 제육볶음이 빠진 대신 그 자리를 어묵볶음이 대체하였고 대신 내 사랑 소시지는 건재.

고구마, 단호박, 푸실리 샐러드 3종은 아예 고정으로 나오는 것 같은데, 왠지 미스터피자 온 기분 들기도 하고 좋음.

특히 저 푸실리 샐러드는 새콤달콤하고 자극적인 맛이 진짜 좋아 한때 미스터피자 샐러드바의 최애메뉴였던 것.

 

 

오늘의 국은 미역국. 그리고 밥을 따로 담지 않은 대신 따끈한 계란야채죽을 조금 담아왔다.

 

 

우유 가져온 김에 씨리얼도 조금 맛 보려고 담아왔지.

콘푸로스트와 후르츠링, 첵스 초코 세 가지 씨리얼이 있어 뭐 담아올 까 하다가 그냥 전부 다 쓰까버렸는데(...)

의외로 막 이상한 괴식 같은 맛은 나지 않아 다행이다. 부산우유라고 특별할 건 없음. 그냥 무난한 우유 맛이다.

 

 

담아 온 정말 특별한 사유 아닌 한 남기지 않는다는 게 철칙.

가끔 많이 담아오는 기행 비슷한 걸 저질러도 그게 용인된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일단 버리지 않고 다 먹으니까.

 

 

오늘도 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내린 커피 한 잔으로 부산에서의 3일차 아침을 시작한다.

오히려 집에서 출퇴근하고 다닐 때보다 이렇게 여행 다니면 커피 더 잘 챙겨마시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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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하철을 타고 2호선 못골역으로 이동.

대연역에서 한 정거장, 경성대역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역으로 근처에 못골시장이 위치해 있고

또 예전 여행 때 다녀온 여러가지... 그래, 여러가지 의미로 인상적이었던 일본카레 전문점 '에끼카레' 가 이 역 근처에 있다.

(못골시장 에끼카레 : https://ryunan9903.tistory.com/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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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nan9903.tistory.com

 

 

항상 부산 내려올 때마다 한 번씩 생각하곤 하는 게 '그래도 부산 내려왔으면 돼지국밥은 한 번 먹어야지' 하는 것.

돼지국밥이야 이제 워낙 전국적으로 유명해져서 수도권에서도 이름은 바뀌었을지언정(예를 들어 수육국밥)

돼지국밥을 먹고 싶다면 언제든 찾아가 먹을 수 있게 되었다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돼지국밥은 경상도에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부산에 내려올 때마다 어떻게든 한 번 이상은 돼지국밥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꼭 하곤 한다.

 

잠깐, 아까 호텔에서 아침 푸지게 먹고 나왔는데 첫 일정으로 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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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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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돼지국밥집 간판이 바뀌었다?!

 

그럴 만한 사유가 있었음...

원래는 못골역에서 내려 못골역 근처에 있는 그러니까 이 윗윗 사진의 '영진돼지국밥 남구청점' 을 가려 했었다.

여기가 역에서 접근성도 좋은 편이고 또 평점 보니까 국물 맛있고 친절하다고 정평이 나 있었기에

'영업시간이랑 쉬는 날 전부 확인' 하고 일부러 찾아갔는데... 아무런 사유 없이 문이 닫혀있었던 것임. 또 허탕쳤어!!!

 

...그래도 다행히 덜 당황했던 게 영진돼지국밥은 나름 부산 지역 체인으로 근처에 몇몇 점포가 더 있기 때문에

이 가게가 문을 닫았으면 근처의 다른 가게로 찾아가면 되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다른 점포는

경성대부경대점, 그리고 수영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야 위치해 있는 '코스트코 센텀점(신평본점직영)' 두 곳이 있었는데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기왕이면 조금 접근성이 안 좋더라도 더 평가 좋은 매장인 센텀점을 찾아가기로 했다.

 

 

'영진돼지국밥 코스트코 센텀점(신평본점직영)' 매장 전경.

지하철로 이 가게를 찾아오려면 2,3호선 수영역에서 내린 뒤 골목길을 따라 약 1km 안 되는 거리를 걸어오면 된다.

동해선 센텀역에서 내려 찾아오는 것이 좀 더 가깝긴 하지만 어짜피 거리는 얼추 비슷비슷함.

 

 

다른 지점과 이 직영매장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영진돼지국밥은 신평동에 본점이 있고

그 본점을 중심으로 여기저기 지점이 있는 것이라고 함. 아마 프랜차이즈의 가맹점과 직영점, 그런 차이가 아닐까 싶다.

 

 

대략 5~6년 전이긴 하지만 런닝맨에서도 와서 촬영을 하고 간 가게.

그런데 현수막도 그 당시 달아놓은 걸 계속 유지해놨는지 햇빛에 완전히 바래 본래 색을 상실한 상태.

 

 

매장 내부엔 각종 유명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 그리고 유명인들의 사인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사인 아래 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식혜 통이 비치되어 있어 자유롭게 가져다먹을 수 있는 듯함.

 

 

대충 이런 분들이 왔다 가셨나보다.

 

 

아직 좀 이른 시각이기도 하고 밥 시간을 살짝 넘긴 애매한 오전이라 매장 안에 사람이 별로 없었음.

그리고 홀이 크게 하나로 넓은 홀이 아닌 방 여러 개로 분리가 되어 있는 구조라 창가 쪽 방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창가 쪽에 자리를 앉아 실내를 한 컷. 왼쪽의 문으로 나가면 바깥 홀과 연결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테이블마다 저렇게 가림막을 설치해놓긴 했는데, 사실 의미는 별로 없지 않을까 싶은데...;;

 

 

돼지국밥 가격은 8,000원.

처음 부산에 왔을 땐 돼지국밥 가격이 4,000원 선에 형성되어 있었는데 뭐 거의 20년 전이라... 지금은 꽤 많이 올라

부산대학교 앞 같은 특수하게 가격 싼 매장이 아닌 이상 보통 7~8,000원이 일반적인 돼지국밥 가격이 되었다.

그리고 대연동 쌍둥이 돼지국밥 덕에 유명해진(것으로 알고 있는) 수백도 판매하고 있는데, 수육백반 가격은 11,000원.

 

여기 수백이 맛있다는 추천을 받아 수백(11,000원)으로 주문.

 

 

다른 반찬은 직원이 직접 서빙해주는 식이지만, 김치 딱 하나만 테이블 항아리에 비치되어 있어 직접 담아먹으면 된다.

이 땐 그래도 2월이라 큰 상관없긴 한데 개인적으로 김치 상온에 보관하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김치는 딱히 나쁘진 않은 맛이었지만 그렇다고 내 취향에 맞는 김치는 아니었음. 다만 이건 취향 문제니까...

 

 

영진돼지국밥의 '수백(수육백반 - 11,000원)' 도착.

한 상 깔아놓은 뒤 전체 샷으로 한 번~

 

 

기본찬으로 나온 청양고추(굉장히 매웠음)와 생마늘, 그리고 항아리에서 직접 먹을만큼 담은 배추김치,

생양파와 정구지(부추무침). 부추는 다른 가게들과 달리 간이 많이 되지 않은 생부추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새우젓과 쌈장, 그리고 국물에 넣어먹는 소면 제공되는 게 좋음.

소면은 셀프 바에 있어 모자라면 먹고 싶은 만큼 더 가져다먹을 수 있다. 양 많은 분들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을 듯...!

 

 

수육백반은 돼지고기 수육이 따로 담겨나오기 때문에 상추쌈 싸먹으라며 쌈채소를 별도로 담아준다.

적상추가 담겨나왔는데 쌈채소로 쓰기엔 조금 작은 크기긴 한데, 뭐 고기 하나 싸 먹기에 이 정도면 괜찮겠지.

 

 

수육백반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돼지고기 수육'

이 집의 수육은 돼지고기 항정살 부위를 삶아 나오는 게 특징인데 이 항정살 수육의 평가가 굉장히 좋다고 한다.

양은 1인분으로 먹기 꽤 괜찮은... 아니 충분히 넉넉하게 느껴지는 양.

 

 

그리고 다른 수백 파는 돼지국밥집과 달리 볶음김치, 그리고 큼직한 온두부 한 덩어리가 함께 담겨나오는데

두부김치도 함께 즐기라는 목적인 듯. 볶음김치는 그냥 외관만 보면 일반 김치랑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안 볶은 것 같음.

또 와사비도 조금 담겨 나오는데 아마 와사비는 고기 먹을 때 취향껏 먹으라는 의미 아닐까 싶다.

 

 

일단 두부김치부터 먼저 먹어보았는데... 어, 뭐지 이 김치, 왜 이렇게 맛있지...?!

항아리에 비치되어 있는 기본 김치가 내 취향이 아니어서(솔직히 내겐 빈말로라도 맛있는 김치라 말하기 힘든 맛이어서)

여기는 김치는 별로 기대하지 말아야겠다... 라고 어느 정도 마음을 접었는데, 이 볶음김치 장난 아니게 맛있다.

아니 같은 김치 맞나 싶을 정도로 매콤하면서 살짝 달짝지근하게 입안에 짝짝 달라붙는 맛이 완전히 내 취향이었음...;;

거기에 따끈따끈한 두부와의 조합이라니... 와 진짜 생각지도 못한 발견이라 솔직히 여기서 제일 크게 놀랐던 부분.

 

 

항정살 부위로 만든 수육은 왜 사람들이 이 곳의 수육백반을 추천하는지 충분히 납득갈 만한 맛.

두부김치로 먹는 김치볶음같은 대 반전은 없었지만, 돼지고기 냄새 없이 촉촉하고 쫄깃한 수육의 맛과 질감이 극대화.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절로 반주를 생각나게 만드는 그런 매력이 넘치는 굉장히 맛있는 돼지고기 수육이었다.

이건 국밥에 넣어 먹기엔 너무 아깝고 이렇게 따로 집어서 수육 본래의 쫄깃한 맛과 풍미를 즐기는 것이 최고.

 

 

함께 나온 상추와 함께 쌈으로 즐기는 것도 물론 좋다.

상추 크기가 별로 크지 않으니 조그마한 상추 몇 장을 겹쳐 수육 한 점, 마늘, 정구지, 그리고 쌈장까지... 최고야 최고ㅋㅋ

 

 

밥은 평범한 식당 공기에 담겨 나오는 쌀밥.

 

 

그리고 파가 약간 들어간 돼지국밥 국물이 함께 나온다.

국물에는 별도의 고기가 따로 들어있지 않음. 이는 다른 수백집도 마찬가지로 대연동 쌍둥이처럼 국물에도 고기 넣어주는

집이 오히려 특이한 편이라고 한다. 그래도 개인적으론 그 특이한 편이 더 좋긴 한데...^^;; 고기는 많을수록 좋으니까.

 

 

뽀얗지만 텁텁하지 않은 진국! 고기가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고기 없이 국물만으로도 전해지는 진한 고깃국물맛!

 

 

정구지(부추)와 함께 새우젓을 살짝 넣어 간을 한 뒤 밥을 말기 전 소면부터 먼저 넣었다.

밥 넣기 전에 소면부터 먼저 건져먹고 밥 먹어야지~

 

 

소면은 맛뵈기 정도로만 조금 담겨나오는지라 밥 먹기 전, 가볍게 입맛 돋우는 용도로 즐기면 좋다.

미리 삶아낸 소면이지만 너무 불지 않아 국물에 적당히 잘 풀어지고 따끈한 고깃국물에 말아먹는 맛 또한 꽤 좋은 편.

 

 

소면을 건져먹고 난 뒤 남은 국물에 밥을 전부 말았다.

 

 

고기 건더기가 없어서 약간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미 항정살 수육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울 만큼 돼지고기를 즐겼고

진한 국물과 함께 즐기는 국밥도 좋지. 몇몇 돼지국밥집은 돼지누린내가 상당히 강한 편이고 그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많아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지만, 여긴 돼지 냄새가 거의 없이 진한 진국을 잘 뽑아내어 그런지

돼지국밥 처음 먹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만한 맛이다. 고기 건더기가 함께 담겨나오는 돼지국밥은 어떨지 모르나

적어도 수백으로 나온 국물은 굉장히 깔끔해서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참고로 국물은 리필도 해 준다고 하니 진한 국물 마음껏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주방에 따로 리필 요청해도 좋을 듯 하다.

 

 

좀 전 토요코인에서 아침을 먹고 나오긴 했ㅈ...쉿!

여튼 이번에도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추천을 받지 않았더라면 존재도 모르고 지나쳤을텐데,

일부러 찾아가보라고 추천해준 이유가 충분히 있는 돼지국밥이었음. 이번 여행에서도 돼지국밥 먹은 것에 크게 만족한다.

 

부산 토박이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최고의 국밥집이 있다고 들었음.

여태까지 갔던 돼지국밥집 중 가장 개인적인 취향, 그리고 만족도가 높았던 사상의 합천돼지국밥이라든가

외지인들에게도 유명한 대연동 쌍둥이돼지국밥, 그리고 수백이 맛있는 영진돼지국밥까지... 맛있는 국밥을 많이 먹었지만

아직도 이 못지않은 맛있는 돼지국밥집은 충분히 더 있을거라 생각함. 그런 곳들에 대한 추천을 더 많이 받고 싶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돼지국밥만 먹어보는 기행? 같은 테마로 부산여행을 해 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후식으로는 직접 만든 차가운 식혜~

덕택에 지금 한계치에 가까울 정도로 먹어 배가 찢어질 것 같다...;; 일단 좀 걸어야 함... 많이 움직여야 함;;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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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진돼지국밥 코스트코센텀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3호선 수영역 또는 동해선 센텀역 하차, 구락로 86(망미동 211-3)

http://naver.me/Fwkd6a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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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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