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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2.2 부산

2022.7.1. (10) 반나절 동안 돌아본 울산시내 이것저것 / 2022년 2월, 주말 부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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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주말 부산여행

(10) 반나절 동안 돌아본 울산시내 이것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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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울산으로 넘어간 뒤, 대략 반나절 정도를 여기서 머물렀는데

별도 포스팅으로 뺄 만한 대단한 관광지를 따로 찾아간 건 아니고 그냥 공업탑 주변으로 시내 이곳저곳을 구경한 게 전부.

그래서 울산 머물러 있는 동안 밥 먹은 것, 그리고 태화강역 주변 찍은 것 이외에 사진 몇 장을 가볍게 남겨볼까 한다.

 

울산 남구 신정동의 로터리교차로 한가운데 설치되어 있는 저 탑의 이름은 '울산공업센터 건립 기념탑' 이라고 한다.

1960년대 대한민국이 중공업을 육성하기 위해 울산을 특정공업도시로 지정했을 때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탑으로

대부분 사람들은 '공업탑' 이라고 부르는 모양. 공업탑로터리는 울산 시내버스의 1/3이 지나갈 정도의 큰 교차로라고 한다.

 

 

이 공업탑 근처에 울산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센터 하나가 있는데, 오늘 처음으로 방문해보게 되었다.

햇빛에 간판이 바래 글씨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 이 게임센터의 이름은 '게임사령부'. 흔히 '겜사' 라고 불리는 모양.

 

 

게임사령부 건물 2층에는 대체 언제 생겼는지 시기를 알 수 없는 굉장히 낡은 맘스터치 간판,

그리고 그 위에 PC방 하나가 들어서 있는데 둘 다 영업을 하고 있진 않은 것 같았다.

들은 이야기인데, 건물 재개발로 인해 게임사령부 게임센터는 매장 이전을 코앞에 두고 있었고 내가 방문했던 날에도

매장 이전을 위해 기기를 한두대씩 계속 빼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나는 문 닫기 직전 구 매장을 방문하게 된 것.

 

그러니까 폐업은 아니고 매장 이전. 사라지기 전의 구 매장을 직전에 가볼 수 있었던 게 다행이랄까...

 

 

여기 은근히 재미있는 기기들 많네...ㅋㅋ

부품 곳곳이 분해된 채 방치되어 있는 3S(Sabin Sound Star) 기기가 한 대 보였다.

지금은 폐업한 망월사 아케이드 원 게임센터에서 마지막으로 본 이후 꺼진 기기지만 다시 보게 된 것은 처음.

 

 

그리고 E-amusement 서비스를 종료한 비마니 시리즈 '뮤제카' 도 기기가 꺼진 채 한 대 방치 중.

국내에 남은 대다수의 뮤제카는 비시바시 채널로 기기가 강제 개조당하는 수모를 당했는데 운 좋게 살아남은 것 중 하나.

완전히 폐허 상태로 망가진 3S와 달리 이건 외형이 멀쩡해서 기기 켜면 정상 가동도 가능은 할 것 같아보인다.

 

 

기타도라 하이 볼티지 세션.

삼산동 짱오락실과 함께 울산 지역에 단 두 곳밖에 설치되어 있지 않은 기타도라 세션이라고 함.

 

 

CX 기기 펌프 잇 업 프라임2, 그리고 댄스 댄스 레볼루션, 비트매니아IIDX가 나란히 한 대씩 설치된 모습.

원래 매장 분위기가 정상 영업중에도 이랬는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실내가 꽤 어두운 느낌.

오히려 게임 하는 사람 입장에선 밝은 것보다 어두운 것이 더 낫긴 하지만, 이전 전이라 이런지 원래 이랬는지는 잘...

 

 

울산 유일의 댄스 댄스 레볼루션.

처음 2013버전 정발 이후 설치되어 단 한 번의 매장 이동 없이 계속 이 곳을 지키고 있었던 귀한 기계 중 하나.

여기까지 왔으니 당연히 한 번 해 줘야지...ㅎㅎ 참고로 지금은 후속 작품인 A3가 발매된 상태인데, 뭐 잘 돌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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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센터가 있는 공업탑 주변에서 태화강역까지 일자로 쭉 이어져있는 큰길을 '삼산로' 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이쪽 라인이 울산의 번화가인 듯. 도로 폭도 상당히 넓고 다니는 차도 많은데다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도 이 라인에 있다.

그리고 이 삼산로 큰길가에 얼마 전 전국적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주상복합 아파트가 있다.

 

 

바로 '울산 삼환 아르누보 아파트'

지난 2020년 10월 8일 저녁 11시에 이 아파트 3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일어나

삽시간에 아파트 꼭대기로 번지면서 건물 외관 대부분과 내부 일부를 전소시킨 대형화재가 일어났던 곳이다.

고층 건물 외관이 거의 전소되는 대형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천운으로 사망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던 사고였지만

이 화재 사고로 인해 16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함.  그 사고가 난 아파트를 이렇게 가까이서 볼 줄은 몰랐다.

 

 

사고가 일어난 지 1년 반, 이제 거의 복구가 되었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복구가 다 되지 않은 모습.

2022년 2월 기준으로 외장 공사가 계속 진행중이었고 1층에도 안전 펜스가 쳐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다시 들어가 거주하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는데, 일단 주상복합 아랫층에 있는 상점들은 영업하는 것 같았고...

 

 

뉴스를 확인해보니 내가 방문했던 다음 달인 3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주민 입주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7월이라 모든 입주가 다 끝났을 듯. 여튼 이런 화재는 절대 아시 일어나선 안 될 것이다.

(울산 삼환아르누보 화재 이재민 내달부터 순차 입주 : http://www.uj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299612)

 

 

앗, 이것은...^^

 

 

삼산로를 따라 태화강역으로 되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토요코인 호텔 울산삼산점'

울산에 토요코인 호텔이 새로 문 열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여기에 있는 줄은 몰랐음...^^

근데 뭐랄까 저 외벽에 큼직하게 영어로 HOTEL... 써놓은 거... 너무 토요코인스럽긴 한데 뭔가 되게 부담스러운 느낌(...)

 

방문 당시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로 인해 호텔도 장사가 안 되었는지 임시 휴업 중이었지만

지난 5월 24일부터 영업을 재개, 현재는 정상 영업 중이라고 함. 혹시라고 울산 가서 숙박할 일이 있으면 예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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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그리 많지 않지만, 울산에서 반나절 보낸 뒤 다시 태화강역으로 귀환.

여기서 부산으로 돌아가는 동해선 전철을 곧 탈 것이다.

= Continue =

 

2022. 7. 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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