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에 한 번 다녀왔던 하남시의 꽤 유명한 초계국수 전문점 '미사리 밀빛 초계국수' 를 다시 다녀왔습니다.
요새 여름이라 이런 시원한 음식 먹기 제철이라 겨울에 먹었을 때완 받아들이게 되는 느낌이 또 다르겠지요.
하남시에도 초계국수 전문점이 몇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은 바로 '밀빛' 이란 이름을 가진 이 초계국수 가게입니다.
이 날,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전날 비가 온 덕이었을 듯.
미세먼지 때문에 이렇게 새파란 하늘 보기 쉽지 않은데 덕택에 기분이 좀 많이 들떴던 날입니다.
초계국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대략 이런 유래로 탄생한 음식이며 이런 것이 좋다는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매장 입구에 유명인들이 다녀간 흔적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공유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김서형도 왔다 간 곳...ㅋㅋ 아내의 유혹으로 한창 유명해졌을 때 온 거니 10년이 족히 넘었군요.
워낙 인기 좋은 가게라 밥 시간대엔 대기가 몰릴 수 있습니다.
번호표를 따로 뽑진 않고 그냥 가게 입구에서 줄 서고 있으면 들어온 순서대로 안내를 해 준다고 하는군요.
다행히 저희는 대기가 없어 바로 입장 가능. 대신 실내가 만석이라 금방 대기가 차더군요.
초계국수 먹으러 온 손님들로 북적이는 실내.
식사 메뉴는 세 가지.
초계국수과 초계비빔국수, 그리고 닭칼국수로 가격은 전부 1만원 동일.
그리고 사이드메뉴로 메밀왕만두와 도토리전병을 따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 지난 번 첫 방문 때와 동일하게 초계국수, 초계비빔국수, 그리고 닭칼국수를 사이좋게 각각 하나씩 주문했어요.
(2022년 2월 미사리 밀빛 초계국수 첫 방문 : https://ryunan9903.tistory.com/1378)
앞접시와 함께 기본 식기 준비.
반찬은 배추김치 한 가지만 제공.
추가 김치는 셀프 바에 있는 걸 직접 담아오면 됩니다.
여기 김치 그 칼국수집 김치에 특화된 맛.
진한 젓갈맛은 좀 약하긴 하지만 적당히 매우면서 아삭한 게 꽤 좋아하는 스타일의 겉절이입니다.
사이드메뉴로 주문한 메밀왕만두(4알 5천원)
주먹보다 약간 작은 크기의 갓 삶은 메밀왕만두 네 알이 접시에 담겨 나옵니다.
네 명이 가면 하나씩 나눠먹기 좋고 둘이 가서 두 개씩 먹는 것도 괜찮고...
초계국수와 닭칼국수, 그리고 비빔초계국수 등장.
원래 각각 하나씩 놓고 먹으면 되는데 기왕 온 김에 다양하게 다 즐기기 위해 가운데 놓고 앞접시에 덜어먹기로 합니다.
닭칼국수는 삼계닭 반 마리 정도 분량의 닭백숙이 통째로 올라간 칼국수로 닭백숙 이외의 고명은 심플한 편.
진한 국물와 부들부들한 면, 그리고 푹 삶은 닭고기 백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꽤 깔끔한 맛의 칼국수긴 합니다만
여름보다는 겨울에 어울릴 만한 맛이고 초계국수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어렵지않게 접할 수 있는 메뉴라
굳이 일부러 시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냥 온 김에 종류별로 다 먹어보고 싶다면 시키고 그게 아니면 초계국수 먼저.
간판 메뉴인 초계국수는 닭육수와 쇠고기육수를 더해 만든 새콤달콤한 국물에 중면 수준의 굵직한 면,
그리고 닭가슴살을 듬뿍 찢어넣어 냉면, 밀면과는 다른 새콤달콤한 국물 맛을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면 요리로
여름철 엄청 덥고 갈증 심할 때 시원하게 먹기 좋은 맛. 한강 자전거 라이딩하시는 분들이 이 음식 되게 좋아한다더군요.
살얼음 낀 국물이 정말 좋습니다. 냉면과는 다른 조금 자극적이고 톡 쏘는 새콤달콤한 국물이 입맛 당기에 하는 맛.
마지막으로 초계비빔국수는 매운 양념장에 치커리, 양파, 무 등의 야채와 함께
닭가슴살 삶은 것을 함께 넣고 비벼먹는 스타일의 세 가지 국수 메뉴 중 가장 자극적이고 맛이 강한 음식인데
이 자극적이면서 뒤끝이 살짝 얼얼해지는 매운맛이 비빔국수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을만한 맛.
다만 국물 있는 초계국수 특유의 새콤달콤한 육수와는 맛이 좀 다르기 때문에 처음 오는 분들은 일반 초계국수 먹고
두 번째 왔을 때 국물 없는 비빔으로 즐기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맛있지만요.
두 번째 미사리 밀빛 초계국수 방문도 성공적. 같이 간 분도 꽤 맛있게 잘 먹었다고 만족했고 저도 만족했습니다.
무더운 여름철, 가슴속까지 시원한 초계국수 한 그릇으로 더위를 이겨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초계국수는 밀키트로도 나와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먹어보고 싶은데 가게가 멀어 찾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밀키트로도 한 번 구매한 뒤 만들어먹어도 괜찮을 것 같네요.
저는 뭐...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그냥 먹고 싶다는 생각이 날 때, 직접 방문하겠습니다...;;
초계국수 주차장에서 바라본 환상적인 하늘. 이 날은 거의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좋았던 날이었습니다.
. . . . . .
※ 미사리 밀빛초계국수 본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호선 하남풍산역 1,2번출구 하차 후 도보10분, 정가네밥상 옆에 위치
2022. 7. 1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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