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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2.8.8. 오뎅식당(제2롯데월드) + 너의 이름은 필름콘서트(롯데콘서트홀) / 1960년 오픈, 대한민국 최초 부대찌개 1호 '오뎅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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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제2롯데월드 쇼핑몰 6층 식당가에 위치해 있는 '오뎅식당'

오뎅식당은 의정부에 본점을 두고 있는 부대찌개 전문점으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부대찌개를 시작한 가게로 유명합니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 은 물론 맛있는녀석들 등 다양한 방송에도 나올 정도로 익히 잘 알려져 있는 곳인데요,

잠실 제2롯데월드에도 오뎅식당의 지점이 한 곳 있어 본점만큼은 아니겠지만 유사한 부대찌개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 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필름콘서트' 제2롯데월드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했는데

이 콘서트 보러 방문했다가 저녁 먹을 곳 찾아 이 곳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비가 와서 밖으로 다니기 좀 어려웠고

건물 안에서 식사 해결하는 게 좋겠다는 일행의 만장일치 의견이 있어 오뎅식당으로 선택.

 

 

매장 입구에 맛있는 녀석들 방영 당시 화면을 TV로 계속 틀어주고 있군요.

식객 만화책은 보긴 했습니다만 맛있는 녀석들 방송은 아쉽게도 보지 못했습니다.

 

 

부대찌개 1인분 가격은 10,000원.

여럿이 방문했을 때 좀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1인~4인 세트가 있습니다.

세트 주문시 1,500원~3,000원 정도의 할인 혜택이 있는데 혼부 세트도 있는 걸 보니 혼밥 부대찌개 손님도 받나보네요.

 

 

매장 입구 카운터에 진열되어 있는 오뎅식당이 소개된 각종 도서.

포장 용기도 하나 진열되어 있는데 집에서 바로 끓여먹을 수 있도록 포장된 제품도 판매한다고 합니다.

 

 

주말엔 손님이 많아 매장 내부가 굉장히 혼잡한 편.

느긋하고 조용한 식사로 적합한 분위기는 아닙니다.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긴 해도 가스 열기 때문에 실내가 좀 덥고요.

어쨌든 앞접시를 포함한 기본 식기를 준비했습니다.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볶음김치.

 

 

동치미는 조금 더 차갑게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 맛 자체는 딱히 문제 없었습니다.

 

 

그리고 간이 심심하게 된 오뎅볶음까지...

아마 잔반 때문인 것 같은데 처음 나오는 밑반찬 양이 적은 편인데요, 더 달라고 하면 더 가져다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매장이 좀 바쁘고 정신없긴 하지만 직원 서빙은 비교적 바쁜 매장 치고 꽤 빠르고 괜찮은 편.

 

 

부대찌개 4인 냄비 도착.

뚜껑이 덮인 상태로 제공되는데, 이대로 바로 가스불 켜고 조리하면 됩니다.

 

 

4인 부대찌개 단품이 아닌 4인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모듬사리, 그리고 라면사리 두 개가 추가되었다고 보면 되지요.

일단 끓기 전 뚜껑을 열어서 부대찌개 재료가 담겨 있는 모양새를 한 번 찍은 뒤 바로 뚜껑 닫고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뚜껑을 닫고 어느 정도 기다린 뒤 열어보니 부글부글 잘 끓고 있군요.

라면사리 익을 때까지 끓여준 뒤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라면사리와 국물부터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부대찌개 국물과 건더기 담는 대접이 따로 있긴 하지만 밥 담긴 대접도 일반 공기밥보다 조금 더 큰 편.

별도의 그릇에 담아먹어도 되고 밥 담긴 대접에 담아 비벼먹어도 되고 이건 취향껏 하시면 될 것 같군요.

 

 

너무 푹 익히지 않고 조금 꼬들하게 익힌 라면사리부터 먼저...

부대찌개를 먹기 전 라면사리부터 먹는 건 식사 전 약간의 전채요리나 입맛 돋우는 느낌도 드는데, 꽤 좋아합니다.

 

 

중간 메추리알처럼 보이는 것은 메추리알이 아니라 감자떡입니다. 특이하게 감자떡이 들어가더라고요.

그리고 모듬 사리 추가를 한 덕에 햄과 소시지, 쇠민찌도 꽤 넉넉하게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파는 조금 특이하다면 특이한데 고기 먹을 때 파채 길쭉하게 써는 것처럼 길쭉길쭉하게 들어있는 게 특징이군요.

 

 

큼직한 베이컨도 들어있습니다.

 

 

국물 간이 사람에 따라 조금 세다고 느낄 수 있는데, 싱겁게 드시는 분은 육수를 좀 더 넣어 간을 조절하면 될 듯.

일단 제 기준으로 간은 괜찮았거든요. 그리고 햄, 소시지, 베이컨 등에서 나온 기름이 국물에 스며들어

얼큰 달짝지근하면서 기름지고 아주 좋은 국물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국물은 밥과 함께 먹을 때 가장 맛이 훌륭하고요.

 

 

큼직한 덩어리로 뭉쳐 있는 쇠민찌.

 

 

여럿이 왔을 땐 모듬 사리를 꼭 추가하는 게 좋겠군요. 사리 추가 하고 안 하고의 차이가 꽤 큰 편입니다.

사리추가를 해서 먹으니 먹는 내내 적어도 햄, 소시지가 모자라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사실 의정부에 가면 제일 좋아하는 부대찌개 전문점이 따로 있어 굳이 오뎅식당을 찾아가진 않지만

(오뎅식당도 본점은 한 번도 안 가보고 그나마 의정부 신세계백화점 안에 있는 지점만 가봄) 그래도 이게 싫은 게 아니라

다른 부대찌개 전문점에 비해 국물의 깊이나 맛이 확실히 차별화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엄청 진하고 좋아요.

같은 부대찌개임에도 불구하고 송탄식 부대찌개와 의정부식 부대찌개의 개성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도 재미있고 말이지요.

 

 

바닥에 당면이 꽤 많이 남아있는데, 은근히 당면 많이 들어있더군요.

배부른 와중에도 최대한 열심히 건져먹었습니다. 이 국물 다 먹으려면 무조건 밥 추가해서 더 먹어야하는데 거기까진 무리.

 

여튼 꽤 오래간만에 방문한 제2롯데월드의 부대찌개 전문점 '오뎅식당'

제2롯데월드 식당가의 음식 가격이 전반적으로 꽤 비싼 편이라 다른 가게들에 비해 비교적 여기는 가격이 괜찮고

또 든든한 식사도 할 수 있어 제2롯데월드 놀러와서 밥 먹을 때 선택지로 이 곳을 고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습니다.

 

. . . . . .

 

 

제2롯데월드 쇼핑몰 8층에 위치한 '롯데 콘서트 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 곳을 방문해 보는군요. 롯데월드 쇼핑몰을 자주 가진 않는데 이 이상 올라가본 적은 없어서...

 

 

실내 쇼핑몰과 연결되어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8층의 '롯데 콘서트 홀' 입구에 다다르게 됩니다.

 

 

콘서트홀 건립에 참여한, 그리고 도움을 준 업체와 사람들의 이름이 담긴 명예의 전당이라 봐야 되려나.

제일 중앙에 크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름이 보이는군요.

롯데 콘서트홀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이어 서울에 두 번째로 건립된 클래식 콘서트홀로 제2롯데월드 쇼핑몰

8~10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총 2,036석의 객석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지난 2016년에 정식 개장했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 지난 7월 16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필름 콘서트' 가 열렸습니다.

너의 이름은 필름 콘서트는 애니메이션 작품에 나오는 삽입곡들을 실제 오케스트라 라이브 반주로 연주하는 공연으로

영화, 그리고 오케스트라 밴드와의 협연으로 영화 상영 시간인 2시간동안 진행되는 콘서트입니다.

무대에 큰 스크린이 마련되어 있어 그 스크린으로 영화를 계속 보다가 영화 내 음악이 나오는 장면에서

실제 오케스트라 밴드가 라이브로 그 음악을 연주하는 방식이지요.

 

 

실제 콘서트홀에서 사용하는 좌석 한 개가 로비에 하나 전시되어 있더라고요.

 

 

너의 이름은 애니메이션은 지브리 작품이 아닌 애니메이션으로선 이례적으로 한국 개봉 당시 370만 관객을 동원한

엄청난 흥행작으로 한국에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중 가장 큰 흥행을 기록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작품이 개봉한 지 5년이란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 이 콘서트에 관심을 갖고 예매한 사람이 엄청 많더라고요.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이 작품을 기억하고 또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피부에 와닿을 수 있었습니다.

 

 

공연장 입구.

입구가 여러 곳 있는데 각 입구마다 직원이 서서 티켓을 확인 후 안으로 안내해줍니다.

홀이 굉장히 넓기 때문에 자기 티켓에 인쇄되어 있는 구역을 먼저 확인한 뒤 그 구역에 맞는 입구를 찾아가면 됩니다.

 

 

제가 구매한 티켓은 S석. 가격은 11만원(...)

그... 공연 자주 다니시는 분들에게 별 것 아니지만 저에게는 생전 처음 구매해보는 고가의 티켓이라...ㅋㅋ

사실 영화 외엔 공연 같은 걸 일부러 찾아보는 성격이 아니라(뭐 제 블로그 오래 보신 분들은 익히 잘 아시겠지만)

태어나서 공연을 위해 이 정도 티켓을 구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뭐...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많았음 좋겠지만...ㅎㅎ

 

 

티켓 뒷부분에 인쇄되어 있는 공연장 내에서의 유의사항.

극장과 달리 공연장에서는 지켜야 할 기본 매너가 조금 더 빡빡한 편이라 처음 들어갈 때 살짝 긴장하긴 했습니다만

다행히 콘서트 내내 그렇게 큰 문제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필름 콘서트를 즐길 수 있었지요.

 

공연장 내 촬영 및 녹음 불가라 아쉽게도 공연장 내부를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공연이 시작하기 전 직원이 수시로 돌아다니며 '공연장 내부 촬영은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라고 안내를 하더군요.

실내 홀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엄청 넓고 웅장해서 기록으로 남겨 보고 싶었습니다만, 그냥 눈으로만 기억해야지요...^^

 

너의 이름은 필름 콘서트는 기대 이상으로 만족했습니다.

영상의 배경으로만 깔렸는 음악을 실제 관현악단이 눈앞에서 웅장하게 연주하는 것,

그리고 그 웅장한 음악을 바로 앞에서 듣는 게 이렇게 크게 와닿을 줄 몰랐어요. 몇몇 장면은 카타르시스마저 돋을 정도...

물론 모든 게 다 완벽했냐고 물으면 확실하게 답하긴 조금 애매하고 마지막 클라이막스가 되는 장면은 연주 없이 넘어가서

그 부분이 아쉬웠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만, 그 아쉬움을 씻어내고도 남을 정도로 완벽했던 영화 이후 마지막

메들리 연주는 진짜 일부러 돈을 내고 이걸 보러 오길 잘 했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지금도 머릿속 기억에 계속 남습니다.

 

. . . . . .

 

 

※ 오뎅식당 롯데월드몰점 찾아가는 길 : 서울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하차,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몰 6층

https://naver.me/GFnJa4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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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8. 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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