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외식)/패스트푸드

2022.8.27. 서울 비-프 버거(맥도날드) / 80年 서울 그때로! 풍미 넘치는 맛 그대로!

반응형

맥도날드의 신상품, 88 서울 비-프 버거를 먹어보았습니다.

88서울 비프버거는 어제, 8월 26일 개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서울대작전' 과 연계하여 만든 한정 상품으로

계란과 양배추를 다져 만든 샐러드를 넣어 만들어낸 추억의 복고풍 햄버거라는 컨셉으로 나온 제품인 듯 합니다.

'88 서울' 이라는 명칭은 한국에 맥도날드가 처음 압구정에 매장을 내고 영업을 시작했던 1988년을 기념하여 지어낸 듯.

 

가격은 단품 6,400원, 세트 7,700원. 맥런치 시간대 할인을 받을 경우 6,700원에 세트를 먹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맥런치를 이용하여 한 번 먹어보았습니다.

음료가 둘 보이는데 하나는 마이 보이스 쿠폰을 이용하여 받은 아이스커피.

 

 

1988년 그 당시의 복고 컨셉을 최대한 재현하려 한 흔적이 보이는 전용 포장지.

그런데 정작 1988년 맥도날드가 처음 한국에 들어왔을 땐 이런 버거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복각판 같은 건 전혀 아님.

 

 

요즘 나오는 맥도날드의 신상품 햄버거는 거의 다 내용물 흘러내리는 걸 막기 위해 종이 케이스를 감싸 내는 듯 싶어요.

이 제품 역시 빅맥처럼 빳빳한 종이 케이스에 싸여진 상태로 버거가 제공됩니다.

번(빵)은 처음 보는 번인데 쫄깃하고 바삭한 식감의 크로켓 번이라고 합니다. 왠지 표면을 보니 고로케가 생각나는 느낌.

 

 

크로켓 번 사이로 비프 패티와 함께 양배추와 계란을 잘게 다져넣은 에그 샐러드가 듬뿍 들어있습니다.

흡사 써브웨이 샌드위치의 인기 메뉴 중 하나인 에그마요 샌드위치를 보는 듯한 느낌.

다만 맥도날드에서는 그간 한 번도 보지 못한 되게 생소한 느낌의 버거라 '이게 버거 맞나?'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에그마요의 정량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힌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제가 먹은 매장은 꽤 충실하게 들어있는 편입니다.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보니 에그마요가 굉장히 부실하게 들어간 매장도 있다고 하니 이건 매장차를 좀 많이 탈 듯.

부드러운 에그마요 샐러드가 베어물 때 압력에 눌려 번 밖으로 비집고 나가 쉽게 흘러내릴 수 있으니 먹을 때 주의하세요.

 

 

맛은 양배추를 함께 다져넣어 아삭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에그마요 샐러드의 맛.

의외로 샐러드 바닥에 깔려 있는 비프 패티의 풍미가 샐러드 위로 꽤 강하게 스멀스멀 올라와 풍미 자체는 좋은 편이고

에그마요 샐러드의 간이 조금 센 편입니다. 먹다보면 담백하다보다는 어, 좀 간간하네... 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을 거에요.

그 밖에 케찹, 그리고 마요네즈 소스가 함께 발라져 있어 먹을수록 너무 '길거리 즉석햄버거' 맛이 난다는 게 특징인데,

이 길거리 버거 감성이 일전에 먹었던 보성 녹돈 버거에서도 어느 정도 느껴졌지만 여기서 화룡정점을 찍는 것 같군요.

 

 

버거를 먹다보면 뒤에 이렇게 양파와 함께 케찹, 마요네즈 소스 범벅이 빵을 비집고 나가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지금은 많이 찾아보기 힘들어진 8~90년대의 사라다빵 같은 맛도 은근히 느껴집니다. 여러모로 복고풍 맛에 충실한 제품.

 

다만 이 제품이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 '맥도날드의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는가?' 라는 것엔 의문이 자꾸 생기는데요,

아무리 요새 나오는 신상품이나 기간한정 상품이 가격대를 좀 높여 나온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맥도날드 최상위권에 위치한 1955버거가 단품 6,000원 / 세트 7,500원 / 런치할인 6,500원이고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가 단품 5,800원 / 세트 7,400원 / 런치할인 6,400원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 제품의 가격인 단품 6,400원 / 세트 7,700원 / 런치 6,700원은 좀 비정상적인 고가 정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군요.

기간한정 제품이라 단기간에 짧고 굵게 바짝 팔아치우고 끝내겠다는 의미가 너무 노골적으로 보인다고 해야 할까...;;

 

여튼 개인적으로 맛 자체는 나름 재미있는 시도였습니다만, 지나친 고가 정책 때문에 재구매 의사는 딱히 들지 않는 상품.

호기심이 있는 분들은 한 번 드셔보셔도 좋겠습니다. 그 길거리 햄버거나 추억의 복고 컨셉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요.

 

 

지금은 폐점한 1988년, 압구정 맥도날드 한국 1호점 오픈 당시의 사진이 있는데요,

옛날 압구정 조이플라자 게임센터 자주 다닐 때 종종 이용했던 매장이라 지금도 그 당시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ㅋㅋ

물론 당연히 1988년부터 다녔을 리는 없고 제가 여기 맥도날드 처음 발 들였을 때가 대략 2000년대 초반이었으니...

 

2022. 8. 27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