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년 전, 이글루스 블로그를 통해 한 번 소개했던 상품을 다시 한 번 소개하는 게 맞는 건가 싶긴 하지만
워낙 제품을 리뷰한 게 오래되기도 해서 지금 다시 소개하면 그 때와 받아들이게 되는 인상이 달라질 수 있거니와
저도 이 제품을 입수할 때 전혀 예상못한 상태로 오래간만에 다시 만난 것인지라 꽤 반갑다는 생각이 들어
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해 5년 전 그 상품을 다시 한 번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그 때와 비교해보며 읽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오늘 소개할 상품은 일본 세븐일레븐 프리미엄 컵라면 라인으로 출시한 '모코탄멘 나카모토 북극라멘' 이란 제품입니다.
(2017년 9월, 북극라멘 리뷰 : http://ryunan9903.egloos.com/4418475)
모코탄멘 나카모토는 도쿄 신주쿠에 본점을 두고 있는 매운 일본라멘 전문점이라고 하는데요(저는 가본 적 없지만...)
그 체인점에서 판매하는 대표메뉴인 '북극라멘' 을 인스턴트화시킨 상품으로 일본인 기준 상당히 매운 맛이 특징입니다.
바로 직전 포스팅에서 소개한 최근 일본의 신상품, 매운맛 로제크림누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매웠던 걸로 기억.
(닛신 로제크림누들 : https://ryunan9903.tistory.com/1781)
제품 측면에 인쇄된 원재료 및 함량, 조리방법 등의 정보입니다.
영양성분표입니다. 한 컵(117g) 당 열량은 552kcal로 우리나라 웬만한 봉지라면 하나보다 더 높은 셈.
컵 크기가 그리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꽉 차 있는 중량이 우리나라 큰사발면에 필적할 정도로 묵직한 것이 특징.
뚜껑에 모코탄멘 나카모토의 대표로 보이는 두 사람의 얼굴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의 아저씨가 제품 용기에도 인쇄되어 있는 분인데 2대째 사장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분말과 건조 야채 후레이크가 전부 뜯어진 채 들어가있는 건 타 닛신 일본 컵라면과 동일한 부분.
면은 다소 굵고 납작한 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5년 전 먹었을 때와 비교하여 그리 큰 차이는 없는 외관이에요.
별첨 스프 파우치로는 후첨 조미유 한 개가 뚜껑에 붙어있습니다. 면 조리가 다 끝난 뒤 마지막에 넣으면 됩니다.
뜨거운 물을 용기 표시선까지 붓고 뚜껑을 덮은 뒤 약 4~5분 정도 기다리면 완성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국물라면 먹을 때 좀 더 진한 맛을 즐기기 위해 뜨거운 물을 용기 표시선보다 약간 적게 붓는 편인데
이렇게 넣을 경우 맛이 좀 더 진해져서 먹기 더 편하더군요. 뭐 이건 취향에 따라 양을 조절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첨 조미유를 넣은 뒤 잘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얼핏 비빔라면 같지만 국물라면입니다(...)
불닭볶음면이나 틈새라면 같은 우리나라의 매운라면과 비교했을 때 이 제품은 첨 먹었을 때 매운맛이 크게 없습니다.
입에서 별로 맵지 않네? 라고 느끼고 목 너머로 넘겼을 때도 '뭐 먹을만하네' 라고 느낄 정도로 첫 인상은 그냥 그래요.
하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서서히 올라오는 게 이 제품이라 괜찮네...하고 계속 먹다보면 속에서 조금씩 은은하게 올라오면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어우 매워...' 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게 이 제품이 갖고 있는 특징입니다.
별 것 아니라고 방심하다가 뒷심에 크게 당할 수 있다는 뜻이거든요. 이 점이 한국식 매운 라면과의 차별점 같아요.
고추기름이 듬뿍 들어가 면과 국물이 염도에 비해 기름진 편이고 면 또한 식감이 조금 미끄덩하면서 찰기는 약한 편.
그리고 면 자체는 한국인이라면 무리없이 먹을 순 있으나 국물은 먹다보면 '아, 좀 힘들겠다' 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국물이 틈새라면처럼 훅 치고 들어오는 매운맛이라기보단 뭔가 '다 먹으면 뒤끝이 안 좋을 것 같은' 느낌의 매운맛이라...
개인적으로 한국인에게도 어필할 만한 매운맛 라면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나... 라는 인상이 들었던 제품.
매운맛을 내는 방향성이 좀 다르긴 합니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매운 제품이니 관심이 드시는 분들이라면
여행이든 뭐든 다양한 방법으로 어떻게든 구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일본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2022. 9. 4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