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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상품)/공산품(인스턴트 라면,레토르트 식품)

2022.9.4. SNS 1000만 팔로워 유메포테와 닛신의 콜라보, 초무적 클라스 최강 10대가 빠지는 맛, 로제크림누들(ロゼクリームヌード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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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누들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 닛신(NISSIN)에서 최근 한국 사람들에게도 화제가 되는 재미난 컵라면이 나왔습니다.

바로 '로제크림누들' 이라는 제품으로 현지에서 구매한 게 아니라 정확힌 모르지만 가격은 228엔(세전)이라고 하더군요.

 

제품에 요란한 선전 문구가 많은데, 대략 정리해보면 일본 10대 인플루언서들이 모여 조사하는 '초무적클래스' 라는

방송에서 제일 유명한 유메포테와 닛신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나온 제품이라고 하는군요.
유메포테라는 사람은 1,00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엄청난 인지도를 가진 인플루언서로 제품 패키지에도 1,000만 팔로워가

크게 인쇄되어 있는 게 특징. 10대가 빠져드는 매운 맛의 로제크림 파스타를 국물라면으로 재현해낸 제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제품이 한국 사람들에게도 알려지며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던 건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하나는 한국에도 로제 열풍이 불며 로제파스타 이외에 떡볶이, 라면 등 로제 소스를 메인으로 한 음식이 유행을 탔었으며

또 하나는 저 제품 용기와 뚜껑에 선명하게 인쇄된 한국어의 '맵다!!' 라는 문구 때문입니다.

해외 수출용이 아닌 일본 내수로 생산되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가 인쇄되었다는 게 되게 특이한 점인데요,

마치 매운 라면에 특화된 한국인들에게 '우리도 이렇게 매운 걸 만든다' 고 도전하는 듯한 저 문구가 한국인들의 호기심 및

도전 욕구를 어느 정도 자극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양국 간 교류가 물리적으로 많이 끊기긴 했습니다만, 실제 지금 일본은 한국 제품 붐이 불면서

돈키호테 등의 마트에서도 한국 제품을 어렵지않게 만나볼 수 있고 한국 문화가 크게 유행탄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양국 외교 관계가 냉각된 것과 별개로 문화적인 유행 및 교류는 서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뜻 같기도 합니다.

 

 

용기 측면에 인쇄되어 있는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그리고 알레르기 정보.

 

 

영양성분표입니다. 용기 하나(100g) 당 열량은 476kcal입니다.

컵라면 용기 크기는 우리나라 신라면 작은컵과 비슷한데, 내용물이 많이 들어있어 중량은 큰사발과 비슷한 수준.

 

 

용기 안에는 이미 분말스프와 건더기가 전부 뜯겨져 있는 면이 들어있습니다.

저 빨간 색 큐브 모양의 건더기는 아마 건조토마토가 아닐까 싶군요. 닛신에서 나오는 컵누들 시리즈를 보면

이렇게 미리 건더기 후레이크과 분말이 뜯어진 채 면과 섞여들어가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품 뚜껑에 별도의 후첨 액상 스프가 들어있는 것이 특징.

제품 조리가 끝난 뒤 마지막에 이 액상 스프를 넣고 잘 저어먹으면 됩니다. 불타는 토마토 사진을 보니... 뭐 알 것 같군요.

 

 

끓는 물을 용기 표시선까지 붓고 뚜껑을 덮은 뒤 약 4분 정도 기다리면 완성.

마지막으로 후첨 액상 스프를 넣고 잘 저어먹으면 됩니다. 

로제 크림 누들이라고 하여 저는 우리나라의 로제소스 계열 음식처럼 좀 더 꾸덕한 국물의 면을 생각했었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꾸덕하진 않고 그냥 건더기 풍부한 평범한 컵라면과 외관이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국물컵라면이에요.

그리고 진한 크림 향보다는 산뜻한 토마토 향이 좀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

 

 

로제크림 특유의 진하고 중후한 맛보다는 토마토의 새콤하고 산뜻함이 좀 더 강화된 국물 맛이라 보면 될 듯.

이 새콤한 토마토가 뒷맛으로 깔끔하게 떨어지는지라 국물 자체는 나쁘지 않네요. 다만 꾸덕한 맛을 기대했던 분들이라면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조금 다른 산뜻함에 조금 실망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묵직하고 진하게 퍼지는 맛은 확실히 아닙니다.

 

그리고 중요한 매운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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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나약한 놈! 한국인 매운맛을 따라잡기엔 100년은 멀었다!

(한국인 기준) 기대했던 것만큼 그렇게 맵지 않아요. 대충 제 기준으론 신라면이나 진라면 매운맛보다 좀 더 약한 국물맛.

많이 봐주면 그 정도 매운맛과 비슷하다고 봐도 되겠지만, 확실히 진라면 매운맛보다 매운 강도는 더 약합니다.

다만 이 진라면 매운맛이라는 기준도 평범한 일본 사람 기준으로는 죽을 정도로 맵다는 건 어느 정도 공감하긴 해요.

그리고 여기서 더 맵게 만들었다간 자칫 맛의 밸런스를 망칠 수 있어 대략 이 정도에서 합의를 본 것도 이해를 하는 부분.

확실히 뒤에 살짝 얼얼하게 남는 매운맛이 토마토의 깔끔한 국물맛과 어우러지면서 꽤 맛있다고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결론은 적당히 뒷맛이 매운 꽤 맛있는 로제크림파스타 스타일의 국물 컵라면 맛.

매운맛은 포장지에 '맵다!!' 라고 도발할 정도로(일본 기준으로는 도발이 되겠지만 한국 기준으로는 어림도 없는)

그리 강하지 않은 편. 대략 신라면, 진라면 매운맛보다 살짝 아래의 정도. 도전용보다는 그냥 적당히 매운 국물의 라면.

그래도 맛 자체는 꽤 좋고 건더기도 풍부한 편이라 구해 볼 기회가 된다면 한 번 구해보시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최근 가이드 없는 단체관광 재개와 함께 입국 전 PCR검사가 폐지되면서 일본을 향한 하늘길도 더 가까워졌는데요,

현지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마트나 편의점을 들러 한 번 사 보시는 건 어떨까요?

 

2022. 9. 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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