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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2.9.7. 신진부대찌개(동두천시 중앙동 - 보산역) / 원조 30년 전통 부대찌개와 부대볶음. 호수식당과 어깨를 마주하는 로컬 부대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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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부대볶음으로 유명한 동두천 '호수식당' 다녀왔을 때 댓글로 또다른 집을 하나 추천받았습니다.

바로 '신진부대찌개' 라는 호수식당 근방에 위치한 다른 부대찌개 & 부대볶음 전문점으로 여기가 진짜 원조집이라 하면서

이 동네 사는 토박이들은 신진에 더 많이 간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그래서 다음에 동두천 방문하면 여기도 한 번 가 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신진부대찌개와 호수식당은 되게 가깝습니다. 같은 큰길가에 위치해 있고 도보로 2~3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요.

 

 

신진부대찌개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그리고 화요일은 정기휴일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부대찌개 가격은 8,000원, 그리고 부대볶음의 가격은 1인 9,000원입니다.

좀 오래 된 방송이긴 한데 MBC 고향을 부탁해라는 방송에도 출연한 적이 있었나보네요. 많이 빛이 바래긴 했지만...

아 참고로 매장은 전부 좌식 테이블입니다. 그리고 오래 된 가게라는 걸 입증하듯 실내 분위기도 다소 낡았고요.

 

 

물티슈를 포함한 기본 식기 준비.

앞치마는 필요로 할 경우에 직접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인당 하나씩 스테인레스 주발에 담겨 나온 얼음이 약간 껴 있는 동치미.

 

 

기본 반찬으로 나온 배추김치.

 

 

겉절이 김치가 아닌 잘 익은 김치가 나오는데, 익은 김치 별로 안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여긴 먹기 괜찮더군요.

정작 부대찌개나 볶음 나오면 국물이랑 건더기 먹느라 김치엔 소홀해지게 되지만...

 

 

김치와 함께 오이소박이가 반찬으로 함께 나오는데, 저 이 반찬은 되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이도 적당히 잘 익었고 간도 잘 배어서 시원하게 먹기 좋았던 맛.

 

 

밥은 흑미밥으로 나옵니다. 밥 모자라면 더 준다고 얼핏 들었던 것 같은...

 

 

'부대볶음(1인 9,000원 - 사진의 양은 2인)'

 

 

조리가 안 된 상태로 나와 냄비 뚜껑을 덮고 끓여먹어야 하는 호수식당의 부대볶음과 달리

신진부대찌개의 부대볶음은 주방에서 이미 어느 정도 조리가 끝난 상태로 나와 조금만 더 익혀 먹으면 됩니다.

아니 그냥 바로 먹어도 될 정도. 다양한 햄, 소시지와 함께 큼직하게 썬 양파, 그리고 체다 슬라이스 치즈 한 장으로 마무리.

 

 

푸짐하게 앞접시에 담은 뒤 밥과 함께 밥반찬으로 먹으면 최고.

여기는 국물 자작한 호수식당 부대볶음과 달리 국물이 적은 편이라 비벼먹기보단 반찬으로 집어먹는 게 더 낫겠더라고요.

 

 

햄, 소시지의 종류는 호수식당의 그것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합니다.

호수식당이 뭔가 깔끔하고 정돈된 구성이라면 이 쪽은 뭐랄까, 좀 더 야성적이고(?) 본연의 거친 모습이 담긴듯한 느낌.

그만큼 안에 들어가는 햄, 소시지의 종류가 정말 많아 외형만 보더라도 여기가 원조라는 느낌이 강하게 담겨 있더라고요.

그리고 햄과 소시지 이외에도 돼지고기, 쇠고기 등의 고명이 꽤 풍족하게 담겨 있습니다.

 

 

달짝지근한 맛은 덜하고 얼큰한 맛이 조금 더 강한 편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양념의 입에 짝짝 달라붙는 맛은 호수식당이 좀 더 잘 맞는 것 같지만

건더기의 푸짐함은 신진부대찌개의 부대볶음이 더 압도적인 것 같네요. 단돈 9,000원의 가격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2인분의 냄비에 담겨 나온 건더기의 양이 정말 푸짐합니다. 와, 이게 원조가 갖고 있는 저력이구나.

 

 

동글동글하게 뭉친 고기완자.

 

 

밥 위에 이렇게 얹어먹으면 최고의 밥도둑.

 

 

추가 메뉴로 라면사리가 있는데, 라면사리는 볶음에 넣는 게 아닙니다.

볶음 주문시 라면사리를 주문하면 이렇게 사리면과 함께 육수가 담겨있는 대접을 함께 내어주는데요,

부대볶음을 대략 절반 정도 건져먹은 뒤 남은 부대볶음 위에 사리와 육수를 넣어 부대찌개처럼 끓여먹으면 됩니다.

 

 

어느 정도 먹은 뒤 부대볶음이 남아있는 냄비 위에 육수를 붓고...

 

 

그 위에 4등분한 라면사리를 올린 뒤 냄비 가스불 화력을 높여 다시 한 번 끓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보글보글 끓이면 이번엔 부대찌개 완성!

부대볶음을 시켜 어느 정도 먹은 뒤 부대찌개를 만들어먹으면 볶음과 찌개, 두 가지를 즐길 수 있어 훨씬 이득보는 기분.

물론 찌개 단품으로 시켰을 때 국물이 이와 완전히 같진 않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딱히 부대찌개를 먹고 싶지 않을 땐 그냥 부대볶음으로만 즐겨도 상관없지만요.

 

 

역시 앞접시에 덜어서...

 

 

꼬들꼬들하게 익은 라면을 먼저.

보통 부대찌개 먹을 땐 밥 먹기 전에 라면사리를 먼저 건져먹게 되는데, 여기선 순서가 바뀌게 되네요...ㅋㅋ

 

 

국물이 함께하는 걸 좋아한다면 이렇게 찌개로 즐겨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다만 매운맛이 좀 있는 편이에요.

그리고 산뜻한 맛이라기보다는 좀 투박하면서 진하고 깊은 맛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느낌이 있더라고요.

약간 최신 트렌드와는 거리가 조금 있는 듯한 느낌? 옛날의 부대찌개라면 이런 느낌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맛.

 

 

호수식당의 부대볶음이 최근 사람들의 입맛이나 트렌드에 맞춰 어느 정도 타협을 해 나갔다는 느낌이라면

신진부대찌개의 부대볶음은 뭐랄까... 실제 그런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지켜나가고 있다는

전통의 깊이... 같은 게 느껴졌던 부대볶음이었습니다. 좀 더 트렌디한 입맛이라면 호수식당, 그리고 푸짐한 양과

깊은 본연의 매니악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신진부대찌개 쪽을 먹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단 저로서는 우열을 가리기 좀 어렵네요. 양념맛은 호수식당 쪽인데 볼륨감의 다양성과 푸짐함은 이 쪽이 더 압도적.

뭐 어느 쪽이든 간에 둘 다 맛있었고 거주하는 곳 가까이에 매장이 있다면 가리지 않고 자주 갔을 것 같습니다.

다만 부대볶음을 처음 먹어보는 사람, 그리고 외지에서 방문하는 분들이라면 호수식당 쪽이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 . . . . .

 

 

식사 마친 뒤 근처의 찻집으로 느긋하게 이야기 나누기 위해 이동했는데요,

지난 번엔 '맛있는 녀석들' 에도 나온 적 있는 분위기 좋은 디저트 카페인 '스위트 로빈' 이란 곳을 찾았습니다만

이번엔 다른 곳을 한 번 가 보기 위해 단독 건물로 있는 '카페 코너' 라는 매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동두천시 보산역 디저트카페, 스위트로빈 : https://ryunan9903.tistory.com/1700)

 

2022.7.26. 스위트로빈(Sweet Robin - 동두천시 보산동) / 맛있는 녀석들 출연! 백향과에이드가 맛있는

보산역 앞 보산관광특구 거리는 특별 거리로 지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동인구가 거의 없어 늘 갈 때마다 조금 미안한 이야기지만 거의 유령도시처럼 느껴지는 을씨년스런 분위기가 안타깝다

ryunan9903.tistory.com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긴 합니다만, 이 근방에 워낙 사람이 없어 바깥까지 사람이 찰 일은 별로 없을 것 같군요.

매장 앞에 주차 공간이 있어 주차도 가능하긴 하지만 근처 공터가 많아 사실 아무데나 주차를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매장 내부가 꽤 넓고 의자도 푹신푹신한 편.

그리고 결정적으로 시원했고요. 이 부분에서 큰 가산점...ㅋㅋ 카운터 왼편의 들어가는 문은 화장실로 이어져있고요.

따로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만 여기 화장실... 진짜 특이하게 생겼어요. 그 이유는 들어가보시면 알 것입니다.

저는 안에 들어가자마자 '이게 화장실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물론 위생적으로 지저분한 건 전혀 아닙니다.

 

 

자연 채광이 들어와서 낮에 가면 실내 분위기가 꽤 밝은 편입니다.

한편 이런 분위기의 가게는 비 많이 오는 날 앉아있는 것도 꽤 낭만적이겠지요.

 

 

블라인드 사이로 들어오는 낮의 햇빛.

 

 

식후 음료는 입안을 깔끔하게 씻어내줄 '아이스 아메리카노'

실제 어느 카페든 간에 가장 많이 팔리는 음료가 아메리카노라고 하대요. 그걸 마시는 이유야 제각각이겠지마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커피의 풍미가 꽤 좋은 편.

산미가 덜하고 고소한 맛이 강화되어 그런지 대중적인 입맛, 특히 나이드신 분들도 부담없이 마시기 좋을 것 같더군요.

뭣보다 얼음을 큰 얼음이 아닌 자잘하게 갈은 얼음을 넣어줘 그런지 더 마시기 편했던 것 같습니다.

 

 

이 날은 코로나19 때문에 근 3년 동안 한국에 들어오지 못한 일본에서 취업하는 지인분을 오래간만에 만났던 날이지요.

지금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셨는데, 이런 식으로 날씨 좋을 때 오래간만에 만나니 좋았네요.

 

 

한 번 보산역 캠프 보산이란 지역을 뚫은 이후로 이 근처의 괜찮은 밥집을 하나둘씩 새롭게 알아가고 있는데,

다음엔 어떤 가게를 뚫어보러 또 방문하게 될지 조금 기대되면서 또 두근두근합니다. 그 시기가 언제일진 아무도 몰라요~

 

. . . . . .

 

 

※ 신진부대찌개 찾아가는 길 : 경기 동두천시 중앙로 318(중앙동 553-20), 수도권 전철 1호선 보산역에서 도보 약 6~7분

https://naver.me/FNljTM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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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생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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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코너 찾아가는 길 : 경기 동두천시 상패로 210(보산동 435-2), 1호선 보산역 1번출구 하차 후 동두천역 방향 직진

https://naver.me/F5F4O0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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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보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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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9. 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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