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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중식

2022.9.9. 수정궁(水晶宮 - 방학동) / 굉장히 특별한 물만두가 있는 개성넘치는 만두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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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동의 중식만두 전문점 '수정궁(水晶宮)'

앞의 아!짜장에 이어 2차로 방문한 집. 사실 이번에 방학동을 찾게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이 가게 방문 때문이었습니다.

제게 짜까스 소개해 준 동생이 이 만두집 엄청 대단하다고 꼭 한 번 같이 가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거든요.

역시 방학역에서는 상당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못 걸어갈 정도는 아니지만 전철 접근성이 썩 좋은 곳은 아닙니다.

 

 

이름만 들으면 되게 화려한 중화요리 전문점일 거라 생각했는데, 가게 내부는 그리 넓지 않고

인테리어도 화려하진 않은 은근 소박한 분위기의 가게에요. 실내 손님도 접근성 때문일까 많지 않아 편하게 앉았습니다.

 

 

취급하는 메뉴는 매우 심플.

만두는 찐만두, 군만두, 물만두 단 세 가지만 있고 요리로 오향장육, 돼지고기튀김, 쇠고기튀김, 오리알이 있습니다.

돼지고기튀김은 아마 덴푸라를 말하는 거겠지요. 영업 시간은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일요일은 휴무.

 

 

기본 식기 준비.

접시가 두 개 나오는데, 하나는 간장 종지입니다. 간장 종지 인당 하나씩 맞춰 내어주더라고요.

 

 

기본찬은 단무지와 양파, 그리고 춘장 약간. 공교롭게 바로 전에 간 '아! 짜장' 과 구성이 똑같네요.

(방학동 아!짜장 방문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1790)

 

2022.9.8. 아! 짜장(도봉구 방학동) / 단돈 4,000원의 행복! 돈까스와 짜장면, 짜장밥을 한 접시 가득

꽤 재미있는 가게를 하나 발굴했습니다. 동네는 아니고 좀 멀리 떨어져 있는 도봉구 방학동인데요, 그나마 가장 가까운 전철역이 1호선 방학역이긴 합니다만 그 역에서도 도보로 10분 이상 떨어

ryunan9903.tistory.com

 

 

칭다오 맥주, 그리고 참이슬 오리지널 한 병이 함께할 예정입니다.

 

 

저는 소주는 마시지 않고 오늘은 맥주만... 튀김만두에는 칭다오 맥주만큼 최고의 궁합이 또 없으니까요.

 

 

'군만두(7,000원)'

 

 

한 입에 다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큼직한 튀긴만두 여덟 점이 접시 하나에 투박하게 담겨나옵니다.

그간 다녀본 여타 유명한 만두집의 군만두처럼 구웠다기보다는 빠삭한 질감이 전해질 정도로 노릇하게 튀긴 게 특징.

 

 

지난 2월, 부산 여행에서 맛본 구포의 금용만두에서 본 군만두처럼 바삭하게 튀겼군요. 만두 크기는 이 쪽이 더 큽니다.

다만 금용만두의 경우 만두 크기가 조금 작은 대신 1인분에 총 열 개의 만두가 담겨나왔었지요.

 

 

오.....?

 

 

오, 이 만두 속 뭐지...??? 뭔데 이렇게 시퍼렇지...ㅋㅋ

일단 튀김옷은 굉장히 바삭하고 안에 육즙도 충분히 들어있는 아주 잘 만든 군만두임에는 맞아요.

그런데 그 잘 만들었다는 인상을 희석시켜버리고도 남을 정도로 만두피 속에 들어있는 소에 대한 첫 인상이 강렬했는데요,

부추가 많습니다... 그것도 그냥 많은 정도가 아니라 속에 부추만 보일 정도로 부추 비율이 어마어마하게 높아요.

부추를 이렇게 많이 채워넣은 만두는 생전 처음 먹어보는거라 조금 당황스럽긴 했지만 이내 맛이 좋아 금방 안정된 기분.

 

 

'찐만두(7,000원)'

 

 

찜기 위에서 김이 무럭무럭 촉촉한 상태로 나온 찐만두.

군만두와 마찬가지로 만두는 총 여덟 개가 나옵니다. 동일 가격에 갯수 차이가 없으니 아무거나 시키셔도 될 듯.

모든 가게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간혹 군만두의 경우 찐만두보다 비싸거나 혹은 갯수을 줄여 내어오는 집이 있어서요.

 

 

군만두를 앞서 먹어본지라 찐만두 역시 어떤 맛일지, 속이 어떻게 들어있을지 예측이 갑니다.

 

 

역시 군만두 못지않게 만두 속에는 다진 부추가 가득...!!

기름지고 바삭한 식감의 중후한 만두를 즐기고 싶다면 군만두,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을 즐기고 싶다면 찐만두입니다.

옛날의 저는 만두 하면 무조건 군만두가 제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상황 따라 달라지게 되었어요.

좀 특수한 경우긴 하지만 간혹 군만두보다 촉촉한 찐만두가 더 좋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자주 있진 않지만...

 

그리고 이제 물만두 하나만 남았는데요, 이것도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지만... 정말 상상 이상의 만두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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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7,000원)'

 

 

아니 이게 뭐야...ㅋㅋㅋ 만두가 뭐 이렇게 시퍼래...ㅋㅋ

만두 속에 부추가 워낙 많이 들어간 것도 있지만, 찐만두, 군만두에 비해 만두피가 얇다보니

부추 많이 들어간 속이 그대로 다 비춰보이더군요. 그래서 상당히 생소하게 생긴 외형에 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람에 따라 조금 징그럽다고 느낄 수도 있을 듯. 만두는 총 15개가 담겨 나왔군요.

 

 

물만두 한 개의 크기도 다른 가게의 물만두에 비해 다소 큰 편입니다.

만두피가 투명하게 속을 비추고 있어 내용물이 너무 선명하게 보이는 게 특징. 속 빵빵하게 가득찬 게 다 보이네요.

 

 

부추로 가득 찬 순수한 속재료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역시 물만두가 제일. 이런 물만두는 처음 먹어봅니다.

만두피가 만두피라기보단 월남쌈 있잖아요. 월남쌈 같은 걸 즐긴다는 기분이 느껴질 정도로 굉장히 얇고 좋았어요.

상당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여기서 맛본 세 가지 만두 중 가장 강렬한 인상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모든 만두가 다 좋긴 하지만, 군만두나 찐만두는 다른 곳에서도 어느 정도 비슷하게 맛볼 수 있다곤 쳐도

물만두만큼은 정말 여기서만 먹어볼 수 있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만약 여기서 메뉴 하나만 시켜 혼자 먹으라고 하면

주저하지 않고 물만두를 고를 듯. 이 만두 하나때문에라도 역에서 멀리 떨어진 접근성 나쁜 곳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 만두 정말 특별하고 맛있으니 여러분도 한 번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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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궁 찾아가는 길 : 서울 도봉구 방학로 173(방학동 669-3) 방학역 하차 후 방학사거리에서 우회전 후 쭉 직진

https://naver.me/5y0ON4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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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방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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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9. 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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