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2019.12 타이완 타이베이(13~15)

2020.3.30. (29) 너무 오래간만에 먹어보는 맛, 단수이 카스테라 원미본포고조미단고점(源味本鋪古早味蛋糕店) / 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반응형

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29) 너무 오래간만에 먹어보는 맛, 단수이 카스테라 원미본포고조미단고점(源味本鋪古早味蛋糕店)

 

. . . . . .

 

 

단수이에 가면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단수이 대만 카스테라'

한때 우리나라에도 엄청난 유행을 탔던 대만 카스테라지만, 모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의 잘못된 방송으로 인한 파급효과로

전국을 뒤덮었던 수많은 대만 카스테라 전문점이 대부분 폐업, 현재 한국은 극소수의 가게만이 남아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단수이 대만 카스테라에서 언급된 '단수이' 지방이 바로 이 곳이라 꼭 한 번 여기 카스테라를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상점가 쪽으로 들어오니 강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관광객들로 인산인해.

강가에만 사람이 많을 줄 알았더니 안쪽은 더하네요...ㅋㅋ 이 많은 관광객들이 다 어디서 온 거야...

 

 

제가 발견한 가게는 '원조본점' 이라는 한글 간판이 있는 카스테라 전문점,

'원미본포고조미단고점(源味本鋪古早味蛋糕店)' 라는 가게입니다.

여기서 '단고점(蛋糕店)' 이라는 한자는 '케이크, 과자 가게' 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이 워낙 많이 찾는 유명한 가게라 그런지 '원조본점' 이라는 글씨가 크게 깃발로도 붙어 있습니다.

 

 

간판 옆에 달려있는 모니터에서는 가게에서 판매하는 대만 카스테라에 대한 영상이 계속 송출 중.

 

 

라인 친구 등록 이벤트 안내가 붙어있는데, 라인 메신저를 켠 뒤 이 가게를 친구 등록 후 메시지를 보내면

즉석에서 바로 10NTD(400원)을 할인해주는 쿠폰을 발급해준다고 합니다.

 

액수는 크지 않더라도 그리 어려운 게 아니라 이런 건 당연히 해야...

 

 

원조 본점이라는 거 정말 여기저기 강조하고 있네요...ㅋㅋ

사실 이 근방에 여기 말고 맞은편 또 하나의 대만 카스테라 전문점이 있는데, 그 쪽이 더 유명한지 줄이 훨씬 길었습니다.

저는 시간도 시간이고 지금 줄 설 정도로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줄이 덜한 이 쪽을 택한 것.

 

 

판매하는 카스테라의 종류는 두 가지. 오리지널(90NTD)치즈(130NTD)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라인 친구로 등록한 뒤 10NTD 할인을 받으면 오리지널 카스테라가 80NTD가 되는데, 우리 돈으로 3,200원.

한국에서 한창 대만 카스테라가 유행했을 때 한 개 가격이 6~7,000원 정도 했던 걸 생각하면 절반 수준 가격입니다. 엄청 싸요!

 

 

큼직하게 구워져 나온 치즈 카스테라가 먼저 나왔습니다.

치즈 카스테라와 오리지널 카스테라가 번갈아가며 구워져 나오는데, 카스테라 사이로 치즈가 비집고 나온 게 보입니다.

 

 

치즈가 먼저 나간 뒤 그 다음엔 제가 주문한 오리지널 카스테라가 구워져 나왔습니다.

전용 틀에서 구워진 카스테라를 틀째 꺼내와서 선반 위에 종이를 깐 뒤 뒤집어 놓습니다.

 

 

틀을 들어내면서 틀 안의 카스테라를 그대로 꺼냈습니다. 카스테라는 종이에 한 겹 싸여져 있는 모습.

 

 

카스테라 바닥 부분을 감싸고 있는 종이를 조심조심 벗기는 중.

 

 

그리고 카스테라의 윗부분이 되는 종이를 덧댄 바닥에 나무판을 조심스레 깐 뒤 번쩍 들어올려 방향을 뒤집어 놓습니다.

 

 

카스테라의 윗부분이 위로 올라오게끔 방향을 뒤집어놓은 상태로 선반 위에 얹으면 완성.

다 구워진 게 나오면서 여기까지 오는 데 대략 5분 약간 안 되는 시간이 걸리더군요.

 

 

큼직한 카스테라 덩어리는 길쭉한 칼을 이용하여 1회 포장분씩 잘라내는데, 총 10덩어리로 나누더군요.

 

 

열 덩어리로 나누어진 카스테라를 전용 박스에 한 덩어리씩 담아 바로 손님에게 내어줍니다.

이 덩어리도 상당히 큰 편이라 손님에게 나갈 땐 손님이 카스테라를 쉽게 잘라먹을 수 있도록 일회용 칼이 함께 나갑니다.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었던 단수이에서 먹는 '원미본포고조미단고점(源味本鋪古早味蛋糕店)'의 오리지널 대만 카스테라!

꼭 단수이에서 산 게 아니더라도 국내에서는 대만 카스테라가 씨가 말라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된지라

갓 구워져나온 이 포실포실하고 따끈따끈한 대만 카스테라를 꼭 한 번 다시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여기서 소원을 풀게 되었군요.

 

 

아직 뜨거운 열기가 덜 빠져 갓 구워져 나온 따끈따끈한 상태.

한 덩어리에 네 명은 충분히 달라붙어 먹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로 큼직한 사이즈가 대만 카스테라의 장점이자 개성이자 강점입니다.

 

 

같이 동봉된 칼로 먹기 적당한 사이즈로 자르는 중.

 

 

은은하게 달콤하면서도 따끈따끈하고 보들보들한 식감.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아주 맛있는 카스테라로

원래 빵이 갓 구워져 따끈한 상태로 먹으면 맛에 대한 보정이 어느정도 있다는 걸 감안해도 정말 잘 만들었다고밖에 볼 수 없는 맛.

간식으로 먹는 것도 좋지만 음료와 함께 먹으면 식사 대용으로 먹어도 거뜬할 정도로 넉넉한 양이 큰 장점입니다.

타이완에 여행을 오면 꼭 한 번은 먹어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라지게 되었지만, 예전만큼의 붐은 아니더라도 다시 파는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고요.

 

= Continue =

 

. . . . . .

 

 

2020. 3. 30 // by RYUNAN

반응형